치맥 없는 월드컵, 오전 경기 제대로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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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다가온다. A조 경기 일정은 12일 체코전 오전 11시, 19일 멕시코전 오전 10시, 25일 남아공전 오전 10시. 모두 오전 경기라 치맥은커녕 퇴근 후 맥주 한 캔을 곁들인 관전도 쉽지 않아졌다. 그렇다고 최악이냐 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 새벽 경기보다 접근성은 훨씬 낫고, 점심시간 전후로 하이라이트와 실시간 반응이 빠르게 퍼진다는 것도 나름의 장점이기 때문. 모바일 중계 플랫폼 정리부터 관전 포인트까지 이번 월드컵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것들을 챙겨봤다.
역대 최대 규모, 새로운 룰

이번 대회에는 ‘역대’라는 수식어가 여럿 붙는다.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역대 최대 규모로, 총 39일 동안 무려 104경기가 펼쳐진다. 그에 따라 본선 토너먼트는 기존 16강 대신 32강부터 시작하며, 각 조 3위 팀 가운데 상위 8개 팀에게도 토너먼트 진출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이번 월드컵부터는 역사상 처음으로 전·후반 22분 무렵 3분간의 수분 공급 휴식이 의무적으로 도입된다. 이 시간은 단순히 물을 마시는 시간이 아니라 감독이 전술을 조정하고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사실상의 작전 타임에 가깝다. 실제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이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최근 트리니다드 토바고전에서는 휴식 시간마다 선수들을 불러 모아 적극적으로 전술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결과적으로 5-0 대승을 거뒀다.
세대교체의 현장

이번 대회를 더 흥미롭게 만드는 건 선수들이다. 먼저 세계 축구 역사를 양분해온 두 전설이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리오넬 메시(Lionel Messi)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이번에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다시 돌아온다. 나이가 무색한 플레이로 아르헨티나의 2연패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 그는 월드컵 통산 최초의 6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커리어의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하려는 그의 집념 역시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두 레전드 외에도 킬리안 음바페(Kylian Mbappé), 엘링 홀란드(Erling Haaland), 주드 벨링엄(Jude Bellingham), 라민 야말(Lamine Yamal), 그리고 손흥민까지 현재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세대교체의 중심에 선 선수들과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가 같은 무대에서 경쟁하는 모습 자체가 이번 월드컵의 가장 큰 볼거리다.
직장인을 위한 시청 가이드

경기 시간이 오전 10시와 11시인 만큼, 출근길이나 점심시간 전후에 모바일로 시청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국내 TV 중계는 JTBC가 전 경기를 맡고, KBS는 주요 경기와 한국 대표팀 경기를 중심으로 편성한다. 따라서 모바일 시청은 JTBC NOW와 KBS+ 앱을 통해 가능하다. 여기에 네이버가 치지직을 통해 전 경기 생중계에 나선다. 그것도 무료로. 다만 한국 대표팀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는 치트키 구독자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에게만 고화질 시청과 풀 버전 다시보기가 제공된다. 비구독자는 한국 대표팀 경기에 한해 480p 일반화질로 시청할 수 있으니, 미리 결제 여부를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또 경기 시작 전후에는 접속자가 몰릴 수 있는 만큼 앱 업데이트와 데이터 환경도 사전에 점검해두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시청 플랫폼을 두세 개 정도 준비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
4년에 한 번뿐이니까

진짜 축구 팬이라면 선택지는 하나 더 있다. 바로 연차. 사람들과 함께 응원하고 싶다면 공식 응원전이 열리는 장소를 찾아가 보자. 대형 스크린 앞에서 수천 명과 함께 함성을 터뜨리는 순간은 집이나 사무실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월드컵만의 묘미다. 붉은악마는 현재 시민과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응원 환경을 준비 중이다. 또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일정에 맞춰 서울 여의도 본사 앞 광장에서 시민 참여형 거리응원 행사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본사 외벽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생중계하고, 푸드트럭과 포토존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즐기고 싶다면 극장도 좋은 대안. 메가박스는 우리 축구팀 조별리그를 극장 단독 생중계하며, 대형 스크린과 응원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 상영을 진행한다. 일정이 허락한다면 하루쯤은 이런 현장을 찾아 월드컵의 열기를 직접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