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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당국도 조사에 착수

최근 미국에서 핵·항공우주 등 첨단 연구에 관여해온 과학자들의 사망 및 실종 사례와 관련해 관계 당국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조사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최소 10여 명의 과학자와 연구 인력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전부 핵무기, 우주항공, 제약 등 국가 핵심 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활동해온 인물들. 처음에는 음모론에 가까웠던 ‘과학자 연쇄 실종 사건’으로 여겨졌으나, 단순한 의혹을 넘어 관련 사안이 정부 차원에서도 논의되면서, FBI 등 관계 기관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 2월 퇴역 공군 소장 윌리엄 맥캐슬랜드가 뉴멕시코 자택을 나선 뒤 실종된 사건이 있다. 그는 기밀 우주 무기 프로그램을 총괄했던 인물로, 휴대전화 등 개인 기기를 집에 둔 채 사라진 점이 특징으로 지목된다. 지갑과 등산화, 권총도 함께 사라졌지만 현재까지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NASA 엔지니어 모니카 레자는 지난해 6월 캘리포니아 국유림에서 등산 중 실종됐으며, 대규모 수색에도 불구하고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 밖에도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관계자, 핵무기 부품 생산업체 직원, 제약회사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사망 및 실종 사례가 이어졌다. 일부 사건은 범죄나 개인적 갈등 등으로 결론났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조사 중이다. 특히 일부 실종 사례에서 휴대전화 등 개인 기기를 두고 사라진 점이 공통적으로 언급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현재까지 사건 간 연관성을 보여주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자는 수천, 수십만 명 규모이며 일부 사례를 모으면 많아 보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제한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는 질병이나 개인적 사유 등 다양한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는 각각 개별 사건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 내 과학·연구 인력이 수십만 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할 때, 일정 기간 동안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 통계적으로 가능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사실이 드러날지에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