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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포켓몬 카드가 5천만 원?

수집과 놀이로 여겨지던 트레이딩 카드 시장이 희소성, 감정 등급, 지식재산권(IP) 서사까지 결합한 대체자산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 트레이딩 카드는 <포켓몬>, <유희왕>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나 야구·농구 스타 선수의 정보가 담긴 카드로, 본래는 놀이와 수집을 목적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일부 희귀 카드는 발행량과 감정 등급에 따라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최근에는 투자 자산처럼 취급되는 흐름이다.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 카드래더에 따르면 포켓몬 카드 가격 지수는 2006년 이후 60배 이상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만 50% 넘게 올랐다. 또 다른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유희왕> 지수 역시 신작 출시 시점과 맞물려 1월 중순 이후 약 3개월 만에 60% 이상 급등했다. 실제 경매에서는 트레이딩 카드가 역대 최고가인 238억 원에 낙찰된 사례도 등장했다. 이는 와인 최고 경매가 대비 약 20배, 위스키 최고가보다 약 6배 높은 수준. 이는 취미뿐만 아니라 일부 초희귀 품목에 한해 수집자산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한때 놀이 문화였던 카드는 이를 경험한 세대의 추억과 투자 심리가 결합되며 고가 수집 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트레이딩 카드 감정업체 PSA의 라이언 호지 사장은 “사람들이 30~40대가 되며 가처분소득이 생기면 유년기로 돌아가고자 하는 심리가 생긴다”며 “1990년대 후반에 자란 세대가 지금 포켓몬을 통해 그 순간을 다시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