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dduck meets Kitsuné

아주 사랑스러운 일이 간밤에 벌어졌다. 오리의 해방촌 아지트에 숲속 여우가 놀러 오는 일. 패션과 카페, 음악을 하나의 생활 방식으로 엮어왔던 메종 키츠네(Maison Kitsuné)가 와일드덕(Wildduck) 컬렉티브와 새로운 방식의 협업을 보여준 것이다. 와일드덕 컬렉티브는 해방촌을 중심으로 다이닝, 뮤직 바, 와인 바를 운영하며 식음과 공간, 음악을 하나의 내러티브로 연결해 온 로컬 브랜드다. 두 브랜드는 와일드덕 칸틴을 필두로 힐즈앤유로파, 미사랑 매장의 메뉴 구성과 공간 연출, 소모품 하나까지 하나의 목소리 아래 선보였다. 이번 에디토리얼은 메종 키츠네가 와일드덕에 스며드는 순간, 두 정체성이 어우러져 표출하는 자연스러운 에너지에 집중했다. 그날 우리는 여우였을까, 오리였을까?

Wildduck Canteen​

와일드덕 칸틴은 와일드덕의 대표적인 레스토랑이자 이번 프로젝트의 중심축으로 소개할 수 있다. 칸틴의 아이코닉한 연두빛 어닝 위로 협업 브랜딩이 새겨졌고, 말차 티라미수 위엔 메종 키츠네의 로고가 은은하게 더해졌다. 그 안을 채우는 와일드덕 칸틴 멤버들은 조금은 수줍게, 조금은 당돌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러나 다 함께 모였을 땐 참았던 쑥스러움은 금세 잊고 이내 맑은 웃음이 터졌다.


Mi Sarang​

공간 이름처럼 러블리한 세 멤버가 지키고 있는 미사랑은 해방촌을 방문한 이들이 자연스레 협업 프로젝트를 발견할 수 있도록 진입점의 역할을 한다. 네온 사인이 밝히는 외부를 지나면 협업 드링크와 폭스 쿠키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장난기 가득한 미사랑 멤버들이 나눠주는 장미꽃 한 송이도 이곳만의 하이라이트. 거창하지 않지만 그 어느 때보다 사랑으로 충만한 하루를 보내고 싶을 때는 앞으로도 미사랑을 떠올리고 싶다.


Hills & Europa​

레코드 바 힐즈앤유로파에선 키츠네의 정체성 그 자체인 음악이 자리한다. 키츠네의 사운드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아카이브 그래픽이 윈도우를 장식했고, 키츠네 뮤직(Kitsuné Musique)이 큐레이션한 플레이리스트가 재생되기도 하는 곳.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우아함과 오리엔탈적 무드를 풍기는 멤버들은 시그니처 푸딩과 함께 즐기기 좋은 협업 칵테일을 제공해 자유로운 서울의 밤을 만끽할 수 있도록 이끈다.

낯가리지만 귀여움을 숨길 수 없는 강아지 벨라를 비롯해 모든 와일드덕 멤버들이 스타일링한 아이템들은 모두 SSF샵 온·오프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세 공간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이벤트는 오는 5월 10일까지 이어지니, 놓치지 말고 잊을 수 없는 경험들을 쌓아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