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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조건에 불만을 표출하며

‘미스 이탈리아’ 대회에 트랜스젠더가 다수 지원하는 일이 벌어졌다. 주최 측이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고 규정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을 바꾼 성전환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 이미 여러 국가의 미인 대회에 성전환자의 참가를 허용하는 마당에 ‘미스 이탈리아’ 주최 측이 구시대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성소수자 단체들은 거리로 나가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한 100명이 넘는 이탈리아 트랜스젠더 남성은 ‘미스 이탈리아’ 지역 선발 대회 참가 신청서를 내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지난 8일 ‘미스 네덜란드’ 대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여성 우승자가 나온 이후 이탈리아에서는 남성으로 태어난 트랜스젠더 여성을 미인 대회에 참여 시켜야 하는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 주최 측은 “우리 규정에는 선천적으로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만 참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이는 매우 오래된 규정이며, 현재로서는 규정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스 이탈리아’에 트랜스젠더가 대거 지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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