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6/13/Thailand-LGBT-tourists-MAIN-5ba8ef12-c5d1-4c8d-b384-895ea8fc5570.jpg">
<figcaption>SHUTTERSTOCK</figcaption>
</figure>
정부 차원에서 LGBTQ 행사를 적극 후원하며

‘관광 대국’ 태국이 세계 성소수자(LGBTQ+) 관광객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태국관광청은 6월 ‘성소수자의 달’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성소수자들의 행사를 적극 후원하고 있다. 지난 4일 ‘<a style="color: #3598db;" href="/152906/Thai-PM-Frontrunner-Attends-Pride-Parade-Promising-Same-Sex-Marriage" target="_blank" rel="noopener">방콕 프라이드 2023</a>’에는 5만 명이 참여했고, 이달 중 푸켓과 파타야, 치앙마이 등 주요 도시에서도 관련 축제가 예고돼 있다. 이에 태국관광청은 자금 지원과 대외 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 성소수자에 가장 관대한 국가로 꼽힌다 해도, 정부가 이처럼 공개적으로 성소수자를 후원하는 건 이번이 처음. 성소수자 대상 관광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크게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국은 GDP의 20%가 관광에서 나올 정도로 관광업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관광업뿐 아니라 경기 전반이 침체에 빠졌다. 결국 세계 각국에서 온 성소수자 관광객을 적극 받아들이고, 경기 활성화를 이끌 카드로 삼으려는 게 태국 정부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성소수자는 여행업계 ‘큰손’으로 불린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마케팅 기관 아웃 나우 컨설팅은 성소수자 여행객의 연간 소비 금액이 약 258조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특히 태국을 찾은 성소수자 관광객은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의료와 미용 분야가 그 대표적 예시다. 2021년 태국 최대 병원 중 하나인 방콕 범룽랏 국제 병원은 성소수자 관광객에게 통합 의료와 웰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드 클리닉’을 열었는데, 태국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등에서 온 고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성소수자 관련 소프트파워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남성 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태국 드라마 수출액은 약 560억 원을 넘어섰다. 태국 상무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수출 시장을 넓히려 고심하고 있다. 태국 관광청은 “정부가 성소수자 그룹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며 “수요 충족을 위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 덧붙였다.

성소수자 관광객 유치에 힘 쏟는 태국

내가 좋아할 만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