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 style="text-align: center;">Editor Comment</h1>
해외에서 먼저 유명해진 국내 브랜드를 떠올리면 그 중 하나가 바로 지용킴(JiyongKim)이다. 선 블리치 기법을 통해 본연의 아이덴티티를 무한히 확장하고 있는 지용킴. 두 번의 전시를 거친 뒤 10 꼬르소 꼬모 서울(10 Corso Como Seoul)에서 세 번째 국내 <a style="color: #3598db;" href="/posts/152495/10-Corso-Como-Seoul-JiyongKim-info" target="_blank" rel="noopener">전시</a>를 선보인 지용킴을 만났다. 드디어 우리나라에 입점하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남다른 감회를 전한 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한편, 지용킴의 유학 생활부터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이야기까지, 그에 대한 자세한 인터뷰는 <a style="color: #3598db;" href="/posts/146392/Interview-JiyongKim" target="_blank" rel="noopener">[하우투]</a>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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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 style="text-align: center;">INTERVIEW</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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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5/09/0-39fa9514-2913-4e4f-9b0f-83b063d922cd.jpg" />
<figcaption>JIYONG KIM</figcaption>
</figure>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바쁜 나날들을 보냈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안녕하세요! 개인적으로도 브랜드도 아주 바쁜 나날들을 보낸 것 같아요. 협업 준비와 메인 시즌 컬렉션 디자인 그리고 생산 때문에 바쁜 시기인데 전시까지 하게 되어 정말 많이 바빴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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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세 번째 전시예요. 지용킴을 좋아했던 사람 중 하나로서 해외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점차 입지가 넓혀가고 있는 게 덩달아 뿌듯한데요. 직접 와닿는 부분이 있을까요
가끔 생각지도 못한 랜덤한 공간에서 저희 브랜드 옷을 입으신 분들을 만날 때. 그때가 제일 와닿고 또 가장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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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10 꼬르소 꼬모 서울에 마련됐어요. 10 꼬르소 꼬모 서울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아무래도 해외에서 먼저 알려졌다 보니 국내에서 자리를 잡고 브랜드를 진행하는 게 맞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a style="color: #3598db;" href="/posts/145882/JiyongKim-Exhibition-Platz-2" target="_blank" rel="noopener">플라츠 2</a>와 <a style="color: #3598db;" href="/posts/149178/JIYONG-KIM-23-SS-PRESENTATION" target="_blank" rel="noopener">킨포크 도산</a>에서 진행된 두 번의 전시를 통해 국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더 많이 알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10 꼬르소 꼬모 서울 바이어 분도 저희 전시를 보셨다고 했고요. 선 블리치 뿐 아니라, 옷의 패턴이나 기능적인 디테일들의 밸런스 그리고 다양한 아트워크까지 전개하는 모습을 보고 더 큰 가능성을 보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23 봄, 여름 시즌부터 10 꼬르소 꼬모 서울에 입점하게 되었고, 이를 기념하는 전시를 같이 기획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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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의 관점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23 봄, 여름 컬렉션뿐만 아니라, 23 가을, 겨울 컬렉션 입고 전 미리 구경하고 착용할 수도 있어요. 이번 전시를 기념으로 제작된 한정 제품들도 구경할 수 있고요. 메인 아이템인 아노락은 브랜드 특징인 '모든 제품들이 각기 다른 인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다 강조해 레이스를 올려두고 장시간 햇볕에 노출시켰어요. 인상적인 비주얼을 만들었죠. 또 드레이핑으로 속도감을 나타낸 제품도 있고요. 
그리고 지용킴의 시그니처인 선 블리치 시리즈 중 '선 티셔츠'라는 제품이 있는데, 티셔츠에 원형 모양의 원단을 패치워크한 채 선 블리치 후 잘라내 제작된 아이템이에요. 대조를 이용해서 노을을 형상화했죠. 그 옷을 만들고 남은 선 블리치 원단을 재사용해서 이번 10 꼬르소 꼬모 서울 전시 기념 티셔츠를 만들었어요. 100장 한정 생산했죠. 다양한 영역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쿠션도 있으니 이것도 함께 눈여겨 봐주세요. 아무래도 편집숍에서의 전시다 보니, 조금 더 컬렉션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전시회를 구성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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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quo;태양&rsquo;에서 영감받은 이번 컬렉션. 지용킴다운 모티브예요. 컬렉션에 대해 소개해 준다면.
태양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이라기보단, 사실 태양은 지용킴과 떼어낼 수 없이 늘 동행하는 주제고, 이번 시즌에는 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했어요. 랜덤한 장소들에서 발견한 자연에서 물체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Cover'에서 시작되었죠. 전시장에도 이러한 리서치의 일부를 발견할 수 있어요. 의도치 않게 형성된 원단들의 드레이핑과 그 실루엣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고, 그걸 지용킴만의 방식으로 해석하여 컬렉션을 디벨롭하였어요. 전시장의 인스톨레이션도 제작해서 전시 중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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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어로 바람을 날리는 화보 비주얼 역시 인상적인데, 지용킴의 아이덴티티인 &lsquo;선 블리치&rsquo; 기법을 드러낸 것이겠죠.
벌써 두 번째 화보 작업을 한 'Tre'와 룩북 촬영 중 같이 생각해낸 아이디어예요. 이번 시즌엔 가발을 일부러 티 나게 레이어링 해서 스타일링 했는데, 그걸 잘 보여주기 위한 요소였어요. 이런 에디토리얼을 해보면 어떨까 해서 탄생한 이미지들의 나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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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브랜드가 확장하면서 그에 따른 변화도 많이 수반될 것 같아요. 그 속에는 고민도 걱정도 있었을 것 같 같은데 어떤가요.
늘 지용킴의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으면서 또 새로운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데, 그 밸런스를 찾는 게 참 어려워요. 하지만 계속 고민하고 저희만의 해결책을 찾고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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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킴은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를 펼칠까요.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를 더 심도 있게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더 디벨롭되는 과정을 보여주려고요. 또 새로운 카테고리나 다양한 협업 제품들로 지용킴의 가능성을 더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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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지용킴의 사적인 공간을 기대해 봐도 될까요? 전시를 통해 한시적으로 만나보는 게 늘 아쉬움이 남아요.
플래그십 스토어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구체적으로 생각은 해보지 않았지만, 늘 염두에 두고 미래를 고민하고 있어요.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공간은 저희만의 장소가 아니고 영업장이었던 적도 있어, 정말 짧은 시간 안에 설치를 완료해야 하거나 어떤 벽은 아예 사용을 못 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제한 요소들도 많았어요. 아무래도 저희만의 공간에서 컬렉션을 프레젠테이션 하거나 아트워크들을 전시하면 더 재밌는 걸 많이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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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로 요즘 가장 관심 있는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사회현상이나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어도 좋아요. 
제가 얼마 전에 결혼을 했어요. 결혼하기 전에는 집이 정말 잠만 자는 공간이었고 사무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는 자연스레 집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혼자 살 때에는 옷에만 관심을 가지고 옷장에는 관심을 잘 안 뒀는데, 지금은 저 혼자만 있는게 아니다 보니 같이 생활하는 공간이나 가구에도 눈길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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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번 팝업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경험이 되었으면 하나요. 
10 꼬르소 꼬모 서울은 아주 높은 '벽' 같은 공간이었어요. 해외에서 먼저 알려져서 해외의 괜찮은 스토어에는 입점이 되었지만, 국내에는 이제서야 입점된 거니까요. 사실 10 꼬르소 꼬모 서울에 입점되어 있는 브랜드 중 우리나라 기반의 디자이너 브랜드는 지용킴 밖에 없을 거예요. 어렸을 때부터 인테리어도 너무 좋아했고 국내에 입점 된다면 꼭 이 공간이었으면 했는데, 하나의 목표가 이루어진 셈이죠. 이렇게 한국인이 전개하는 브랜드가 10 꼬르소 꼬모 서울에도 입점이 되고 또 이 공간에서 전시회도 하게 되었으니, 누군가에겐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 전시는 아무래도 입점되어 있는 편집숍에서의 전시다 보니, 조금 더 많은 옷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23 봄, 여름 시즌이 입점된 기념 전시이자, 23 가을, 겨울 시즌에 대한 프리뷰이기도 해서 두 시즌 제품 모두 자유롭게 착용해 보길 바라요. 선 블리치로만 가능한 수많은 톤 변화와 입체 드레이핑을 이용한 패턴들은 실제로 보고, 입어봐야만 느낄 수 있으니 꼭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Crip2GrSLYG/

10 꼬르소 꼬모 서울 전시 기념, 지용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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