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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을 일기처럼 쓰는 경향이 있어요". 펜을 빌려 흐르듯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이 작가의 일이라면, 뮤지션은 무수한 음표 속에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리고 여기, 꾸준함을 내세워 그 누구보다 분주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아티스트가 있다. 릴러말즈(Leellamarz). 일주일 걸러 새 음반을 내놓으며 힙합씬을 대표하는 허슬러로 우뚝 선 그가 또 한 장의 앨범으로 돌아왔다. 아이들에겐 장난감이 있듯, 아티스트들에겐 음악이 있다고 말하는 릴러말즈에게 내일 발매되는 [TOYSTORY 2]와 그에 대해 물었다.

*아티스트 이름을 클릭하면 인스타그램으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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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instagram.com/leellamarz/" target="_blank" rel="noopener">릴러말즈</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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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디 뻔하지만 이 질문을 시작으로 인터뷰의 포문을 열어야 할 것 같다. 릴러말즈(Leellamarz). 활동명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

시작은 웨이사이드(WYSD) 크루 스키니 브라운(Skinny Brown) 형이 장난으로 뱉은 말부터였다. 전에 사용했던 활동명이 'Lil K'였는데 형에게 이름을 바꾸고 싶다고 이야기하니 그 당시 내가 좋아하던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를 언급하며 '릴 라마(lil lamar)'를 추천해 주었다. 여기서 'Lil'을 'Leel'로 바꾸고 마지막에 'z'만 추가해서 지금의 'Leellamarz'가 됐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17살의 어린 나이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 바이올린을 잠시 내려두고 돌연 &lt;쇼미더머니 5&gt; 에 출연하게 된 연유는 무엇일까.

힙합을 접하게 된 건 중학교 1학년. 가사를 직접 써 내려가는 래퍼에 큰 매력을 느꼈고 그때부터 혼자 가사를 쓰기 시작했다. 바이올린을 계속 해오던 중에도 마음 한 켠에는 힙합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고. 그래서 결국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lt;쇼미더머니 5&gt;에 출연하게 됐다.

｜바이올린을 켜는 김민겸이나 힙합을 하고 있는 릴러말즈나. 장르만 다를 뿐, 어쨌든 음악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대중에게 어떤 아티스트로 다가가고 싶나.

음악을 할 때 가장 행복하고 늘 발전하는 아티스트. 솔직히 말하면 대중에게 어떤 아티스트로 다가가고 싶은지 보단 '어떻게 음악을 해야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혹은 '더 잘할 수 있을까'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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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하고 3년이 흐른 지금. 데뷔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금전적인 것 이외에는 딱히?

｜지난해 6월, 앰비션 뮤직의 여섯 번째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공식적으로 합류하기 전부터 더콰이엇(The Quiett)을 비롯해 애쉬 아일랜드(Ash Island), 창모(CHANGMO), 해쉬스완(Hash Swan) 등 일리네어 레코즈와 앰비션뮤직 멤버들과 꾸준한 작업물을 내놓았는데, 이들과 호흡을 맞추며 서서히 영입 얘기가 서서히 오간 건가.

이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인지라 자연스레 작업도 하게 됐고 바로 작년, 한국으로 완전히 들어가기로 결정을 한 이후에 소속사 얘기가 오고 갔다.

｜지금껏 발표한 곡의 가짓수만 해도 100개가 넘는다. 일주일 걸러 곡을 낸다고 하여 ‘주간말즈’라는 별명도 생겼던데. 다작하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그리고 이렇게 숨 가쁘게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은 뭘까.

작업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매일 곡을 쓰는 이유는 어릴 적부터 바이올린을 연습하던 습관 때문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항상 음악을 삶 가까이에 두려고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거고.

｜그럼 반대로 음악적 행보에 방해되는 요소들을 꼽아본다면.

게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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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발매한 41장의 앨범을 찬찬히 들어보았다. 한없이 달콤하기도 야망에 가득 찬 모습들까지. 릴러말즈의 다양한 면면이 반추돼 있는 것 같다.

곡을 항상 일기처럼 쓰는 경향이 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들 혹은 모두가 기괴하다고 입 모아 이야기하는 것들을 아름답게 표현해낼 때 스스로 가치 있다고 느낀다.

｜ [MARZ 2 VENUS], [MARZ 2 MERCURY], [MARZ 2 EARTH], [MARZ 2 MOON] 그리고 [MARZ 2 AMBITION]까지. MARZ 2 시리즈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 본인이 가진 세계관을 우주에 비유한 앨범이라던데.

우주에 떠도는 태양계 행성 이름들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에서 유래된 것이라고들 하지 않나. MARZ 2 시리즈는 내 머리 속에 있는 모든 카테고리들을 우주에 떠 도는 행성들에 빗대어 표현한 앨범들이다. 사랑에 관한 곡들로 채운 앨범이 [MARZ 2 VENUS]라면 [MARZ 2 AMBITION]은 빅뱅 현상을 표현한 작품.

｜결국 릴러말즈가 음악을 빌려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뭘까.

행복.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을 할 때 항상 이 메시지를 담아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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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내일, 프로듀서 토일과 함께한 새 앨범 [TOYSTORY 2] 발표를 앞두고 있다. 어떤 앨범인지 살짝 귀띔해 줄 수 있나. 

아이들에게 장난감이 있듯, 아티스트에겐 음악이 있다. [TOYSTORY 2] 역시 일상적인 재미와 어린아이처럼 음악을 대하며 만든 앨범이다. 오랜만에 내놓는 신보라서 솔직한 심정으로는 많이 떨린다.

｜릴보이(Lil Boi), 테이크원(TakeOne)과 함께한 타이틀곡 'FUXX THAT SHXX'에 대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후렴을 이미 완성해놓고 벌스를 못 쓰고 있다가 결국 2년 만에 완성한 곡이다. 욕을 한다고 해서 꼭 나쁜 사람은 아니지 않은가. 삶에서 무언가를 지키고자 나쁜 말을 내뱉는 이들을 위한 노래다.

｜ [TOYSTORY 2]를 가장 먼저 들려준 사람은.

음악적으로 가장 믿고 따르는 더콰이엇 형.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고 있을 구독자들에 전하고 싶은 말.

항상 더 열심히 하고 발전하는 릴러말즈가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앨범도 재미있게 들어주세요.

https://www.instagram.com/p/B_Hx1TSJ_J_/

릴러말즈 인터뷰 “곡을 일기처럼 쓰는 경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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