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Comment

1978년, 호주에서 남부 캘리포니아로 건너온 서퍼 브라이언 스미스(Brian Smith)에게는 하나의 바람이 있었다. 쌀쌀한 태평양에서 서핑을 마친 뒤, 차가워진 발을 따뜻하게 감싸줄 부츠를 만드는 것. 그렇게 시작된 어그(UGG)의 클래식 부츠는 서퍼들의 일상을 지나 거리로, 패션과 문화 속으로 들어왔다. 누군가에게는 바다에서 돌아온 뒤 신는 신발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촬영 사이의 휴식이나 작업실에서 보내는 시간을 함께하는 신발이 됐다. 같은 부츠도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신느냐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남았다.

어그의 헤리티지는 제품의 형태와 소재뿐 아니라, 이를 신는 사람들의 삶에도 담겨 있다. 모델과 배우, 뮤지션과 작가들이 각자의 옷차림과 일상에 어그를 더하면서, 발을 감싸던 온기는 자신을 표현하는 스타일로 확장됐다. 어그를 신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취향과 태도가 브랜드의 이야기를 이어온 셈이다.

FROM TOE TO YOU
“발끝에서 시작해, 온전히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이번 화보에서 작가·뮤지션·배우·서퍼·모델을 만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섯 사람은 저마다의 감각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대본 속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살피고, 자연광에 맞춰 작업하며, 하나의 파도에 집중한다. 일상에서 스친 멜로디를 기록하고, 주어진 콘셉트 안에서도 자신만의 장점을 찾아낸다. 그들의 일을 대하는 방식에는 각자가 어떤 사람인지가 담겨 있다.

화보는 이들을 각자의 소파로 초대했다. 자유롭게 기대거나 몸을 맡기며 잠시 쉬는 순간에도 고유한 모습은 남는다. 어그는 그 발끝에서 함께한다. 서핑 후의 쉼에서 시작된 브랜드가 오늘,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다섯 사람의 쉼과 만나는 장면. 그들의 시작과 하루, 자신만의 방식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어그의 헤리티지가 이어지는 지금을 들여다본다.


싱어송라이터 윤마치

“그 작은 조각들을 하나씩 꺼내어 풀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저만의 이야기가 담긴 음악이 완성되더라고요.”

윤마치의 음악은 일상에서 스친 문장과 찰나의 멜로디에서 시작된다. 떠오른 순간을 기록하고, 모아둔 조각을 풀어내며 자신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옷차림에서도 과하게 꾸미기보다 자연스러운 멋을 좋아한다. ‘클래식 울트라 톨’을 신고 소파에서 쉬는 이번 화보에는 그런 그녀의 취향과 태도를 담았다.

나의 방식 — 자신만의 음악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생각을 쥐어짜서 정돈된 곡을 쓰기보다는 일상에서 스치듯 떠오르는 문장이나 찰나의 멜로디를 휴대폰 음성 메모에 바로 기록해두는 편이에요. 나중에 그 작은 조각들을 하나씩 꺼내어 풀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저만의 이야기가 담긴 음악이 완성되더라고요.

나의 시작 — 직접 노래를 만들고 싶어진 순간은 언제였나요?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 듣고 따라 부르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어요. 그러다 문득 남의 노래가 아닌,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과 나만의 언어를 직접 곡으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 작은 용기가 모여 지금의 싱어송라이터 윤마치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나의 UGG — 평소의 취향과 어그는 어떻게 맞닿아 있나요?

저는 너무 과하게 힘주거나 꾸민 듯한 느낌보다는 자연스러운 멋을 좋아해요. 어그는 무심한 듯 툭 신어도 편안하면서 멋스러운 느낌을 주잖아요. 신었을 때 몸과 마음이 다 편해서 작업실이나 일상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손이 가요.

윤마치의 UGG | 클래식 울트라 톨

어그의 클래식 부츠 중 가장 긴 실루엣의 ‘클래식 울트라 톨’. 포근한 양가죽 안감과 가벼운 사탕수수 EVA 아웃솔에 시그니처 오버로크 스티치를 더해, 클래식 특유의 감각을 선사한다.


배우 서수민

“감정을 억지로 만들어내기보다, 제가 느낀 것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려고 해요.”

서수민은 감정을 표현하기에 앞서 자신이 무엇을 느끼는지부터 살핀다. 어린 시절 화면 속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던 경험은 이제 직접 그 장면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졌다. ‘클래식 미니 엔랩’을 신고 소파에 몸을 맡긴 이번 화보에서도 그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았다.

나의 방식 — 연기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대본을 보거나 연기할 때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까?’보다 ‘이 상황에서 나는 무엇을 느낄까?’를 먼저 생각해요. 감정을 억지로 만들어내기보다는 제가 느낀 것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려고 노력합니다.

나의 시작 — 배우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때 영화나 드라마 속 한 장면, 한 인물의 이야기가 제 생각을 바꾸는 경험을 자주 했어요. 그 장면을 만들어낸 사람이 배우라는 걸 깨닫고,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하나의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 보다는 그런 마음이 고등학생 때부터 조금씩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서수민의 UGG | 클래식 미니 엔랩

클래식 미니에 스웨이드로 감싼 플랫폼을 더한 ‘클래식 미니 엔랩’. 매끈하게 이어지는 실루엣과 포근한 양털 시어링 안감으로 어그의 클래식에 새로운 표정을 더한다.


모델 배윤영

“어떤 콘셉트 안에서도 나를 잃지 않고, 나만의 장점을 살려 표현하려 해요.”

배윤영은 주어진 옷과 상황에 맞는 포즈를 고르기 전에, 그 안에서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방법을 생각한다. 캐릭터에 녹아들면서도 자신만의 장점을 놓치지 않는 것. ‘클래식 마이크로’를 신고 소파에 자유롭게 몸을 맡긴 순간에도 그녀의 개성은 선명하다.

나의 방식 — 촬영할 때 자신만의 개성을 어떻게 표현하나요?

‘이런 옷, 이런 상황에는 이런 포즈가 좋겠다’보다 ‘그 상황에서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먼저 생각해요. 콘셉트가 뚜렷한 촬영일수록 캐릭터에 잘 녹아들어야 하지만, 그 안에서도 나를 잃지 않으려고 하죠. ‘나만이 할 수 있는 건 뭘까?’를 늘 생각하고, 제가 가장 잘 아는 저의 장점을 살려 표현하는 것. 그게 제가 일을 대하는 방식이자 태도입니다.

나의 UGG — 모델의 일상에서 어그는 어떤 아이템인가요?

모델이라면 야외 로케이션 촬영을 피할 수 없는데요. 어그는 편한 옷차림 속에서도 나를 표현하고 멋스럽게 스타일링할 수 있게 해주는 겨울 필수 아이템이에요.

배윤영의 UGG | 클래식 마이크로

발목에 가장 가까운 실루엣의 마이크로 기장 클래식 부츠, ‘클래식 마이크로’. 스웨이드와 부드러운 양털 시어링 안감, 가벼운 사탕수수 EVA 아웃솔이 발을 포근하게 감싸며 일상에 경쾌함을 더한다.


서퍼 김도현

“하나의 파도를 타더라도 그 순간에 집중해서, 파도의 힘을 온몸으로 느끼며 타는 편이에요.”

발리에서 서핑하며 살아가는 김도현은 파도의 방향과 물때에 맞춰 하루를 보낸다. 바다에서는 파도와 자신만 남는 듯한 순간이 좋아 계속 서핑을 하게 됐다. 차가운 한국 바다에서 나온 뒤 가장 먼저 찾는 신발은 어그다. 클래식 미니를 신고 쉬는 그의 모습은 서퍼의 일상에서 출발한 어그의 이야기를 오늘로 이어준다.

나의 방식 — 파도를 탈 때 무엇에 집중하나요?

많은 파도를 타기보다 하나의 파도를 타더라도 그 순간에 집중해서 파도의 힘을 온몸으로 느끼며 타는 편이에요.

나의 시작 — 서핑을 계속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고 싶은 게 없던 때 서핑을 만나게 됐어요. 바다에서는 파도와 나만 남는 것 같은 느낌이 좋았고, 서핑을 하는 순간만큼은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좋았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계속 바다를 찾게 됐어요.

나의 하루 — 발리에서의 일상은 어떻게 흘러가나요?

발리에서 서핑하며 살다 보니 스웰의 방향과 서핑 스팟의 물때에 따라 하루의 시작과 끝이 달라져요. 파도에 맞춰 하루를 움직이는 게 어느새 제 일상이 됐어요.

나의 UGG — 서핑하는 일상에서 어그는 언제 함께하나요?

추운 한국에서 서핑을 하고 나오면 손발이 정말 시려요. 그때 신는 어그는 차가워진 발을 순식간에 따뜻하게 해줘요. 바다에서 나온 뒤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아이템이에요.

김도현의 UGG | 클래식 미니

서핑 후 발을 따뜻하게 감싸던 어그의 시작을 이어가는 ‘클래식 미니’. 발목 위로 올라오는 실루엣에 부드러운 양가죽과 가벼운 EVA 아웃솔을 더한 시그니처 부츠다.


작가 송다해

“저에게 작업은 자연이 자라듯 생겨나는 과정이에요.”

송다해의 하루는 빛에 따라 움직인다.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자연광 아래에서 작업하며, 손과 시간과 감각으로 아직 알지 못했던 것을 발견한다. 이번 화보에서는 ‘엔랩 클로그’를 신고 소파에서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담았다. 작업에 몰두하는 시간과 그 사이의 쉼을 함께 바라본 순간이다.

나의 방식 — 작업을 어떤 과정으로 바라보나요?

저에게 작업은 자연이 자라듯 생겨나는 과정이고, 그 안에서 손과 시간과 감각을 통해 아직 알지 못했던 것을 발견해가는 일이에요.

나의 하루 — 작업실에서의 하루는 어떻게 흐르나요?

매일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작업실에 있어요. 자연광에서만 작업할 수 있어서 계절과 날씨에 따라 제 하루의 리듬도 자연스럽게 달라져요.

송다해의 UGG | 엔랩 클로그

부드러운 스웨이드가 플랫폼 굽까지 감싸는 ‘엔랩 클로그’. 간결한 슬립온 디자인에 포근한 양털 시어링 안감을 더해, 일상의 다양한 옷차림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