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Comment

“무슨 일을 하든 좋은 사람이 되어라.” 밭을 갈던 소년에게 아버지가 건넨 이 말은 브루넬로 쿠치넬리(Brunello Cucinelli)가 지금도 마음에 새기고 사는 한마디다. 아버지의 가르침 덕분일까. 정식으로 패션을 배우지 않고도 세계적인 브랜드를 일궈낸 그는 여전히 사람 사이의 유대와 서로 돕는 삶의 가치를 강조한다.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해 패션계에 새로운 길을 개척한 그의 인생이 영화 <브루넬로: 우아한 선구자>로 오는 28일 개봉한다. 이를 기념해 컬러 캐시미어의 탄생 비화부터 패션 철학, 어린 시절 고향에서의 기억까지 그에게 직접 물었다.


INTERVIEW
STEFANO SCHIRATO

| <아이즈매거진>과 첫 만남이다. 구독자들에게 소개 부탁한다.

나는 이탈리아의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옷을 만들며, 사람 사이의 유대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가 브루넬로 쿠치넬리다.


| 옷에 대한 지식은 어떻게 쌓았는지 궁금하다.

작은 도시에서 패션 모델로 일하며 옷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 뛰어난 스타일 감각을 지닌 아내에게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STEFANO SCHIRATO

| 컬러 캐시미어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어떻게 탄생한 아이디어인가.

남들과 다른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 당시에는 위험한 도전이었지만, 염색 장인을 설득하고 끈질기게 노력한 끝에 성공할 수 있었다.

@brunellocucinelli_br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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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유는?

고전적인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시대를 초월하는 옷을 만들고 싶다. 동시에 인간에 대한 존중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가치를 지키고자 한다.


| 오랜 시간 변하지 않은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면?

창의성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과 우리 브랜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언제나 인간의 존엄성이다.


|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가장 먼저 나를 매료시킨 것은 철학이다. 건축과 예술, 패션은 서로 연결돼 있으며 시와 신화에서도 끊임없이 영감을 얻는다.

TITANUS
SELZNICK INTERNATIONAL PICTURES
RIZZOLI FILM

TITANUS

| 인생에서 가장 큰 영감을 받은 영화 세 편을 꼽는다면?

쥬세페 토르나토레(Giuseppe Tornatore) 감독의 <시네마 천국>,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리오 모니첼리(Mario Monicelli) 감독의 <내 친구들>.

GETTY IMAGE

| <브루넬로: 우아한 선구자>는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연출했다. 그와의 첫 만남이 궁금하다.

매력적이고 과묵하면서도 따뜻한 사람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삶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brunellocucinelli
@brunellocucinelli

@brunellocucinelli

| 자신의 삶이 영화가 됐다. 완성된 작품을 처음 봤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고향 마을에서 촬영을 시작했을 때부터 특별한 작품이 탄생할 거라 느꼈다. 시사회에서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어린아이처럼 감동했다.

 STEFANO SCHIRATO
 STEFANO SCHIRATO
 STEFANO SCHIRATO

STEFANO SCHIRATO

| 영화에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중요하게 등장한다. 당시 경험은 현재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밭을 갈던 내게 아버지는 고랑을 곧게 만들어야 아름답다고 말씀하셨다. 할아버지는 수확한 첫 건초 더미를 이웃과 나누셨다. 이를 통해 노동에 대한 존중과 서로 돕는 삶의 중요성을 배웠다.


| 어린 시절 꿈꾸던 삶과 지금의 삶은 얼마나 닮아 있나.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언제나 “무슨 일을 하든 좋은 사람이 되어라”라고 말씀하셨다. 지금도 그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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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젊은 창작자들에게 조언한다면?

자신의 꿈을 믿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라. 누군가 믿어주지 않더라도 두려워하지 마라. 꿈이 곧 당신의 삶이 될 수 있다.


| 마지막 질문이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여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꿈꾸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