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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라이더의 뉴 컬렉션

마이클 라이더(Michael Rider)가 이끄는 셀린느(CELINE)의 27 봄, 여름 컬렉션 속 71개의 룩은 하나의 완성된 스타일을 강요하기보다 각자의 방식으로 조합하고 입는 즐거움을 보여줬다. 이를테면, 블랙 드레스와 테일러드 재킷처럼 익숙한 옷을 차례로 펼쳐 보인 뒤, 비틀린 비율과 장난스러운 액세서리로 룩에 작은 균열을 냈다.

이번 컬렉션에서 눈에 띄는 건 옷 자체의 단정함과 스타일링의 엉뚱함이 만드는 유쾌함이다. 발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여유로운 수트 팬츠에는 타비 샌들과 커다란 구형 귀걸이를 매치하고, 블랙 실크 드레스에는 슬림한 스니커즈와 팔꿈치까지 쌓아 올린 뱅글을 더했다. 허리를 과장되게 조이는 벨트와 길게 늘어뜨리거나 여러 겹으로 감은 목걸이도 차분한 룩에 예상 밖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색과 장식도 컬렉션의 중요한 요소다. 골드 플로럴 자수 코트와 비즈 장식 드레스가 존재감을 드러내는 한편, 레드와 터쿼이즈 슈즈는 뉴트럴 톤 룩에 선명한 포인트를 더한다. 옐로 드레스와 스카프 프린트 스커트, 플로럴 자수 아우터에서는 보헤미안 무드가 읽히지만, 과거의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머물지는 않는다. 정교하게 다듬은 테일러링과 일상적인 아이템 사이에 장식과 컬러를 끼워 넣으며 셀린느다운 균형을 찾아간다.

라이더가 제안하는 옷차림은 완벽하게 계산된 모습보다 실제로 입고 움직이는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 잘 갖춰 입은 룩에 벨트 하나를 과장되게 더하거나, 정돈된 차림에 선명한 색의 슈즈를 신는 식이다. 익숙한 옷을 새롭게 보이게 하는 건 거대한 옷 자체의 디자인이라기 보다는, 자신만의 감각으로 더하고 비틀어 입는 작은 선택이라는 점을 이번 컬렉션은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