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마르지엘라, ‘하드 앤 소프트’로 완성한 뉴 컬렉션
플로럴 세트장은?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가 단단함과 부드러움의 대비를 탐구한 27 봄, 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 ‘하드 앤 소프트’를 주제로, 테일러링과 드레이핑 등 파리 아뜰리에의 전통적인 기법을 메종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단단한 구조를 더해 새로운 실루엣을 만들고, 그 위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드레이핑을 통해 서로 다른 비주얼이 공존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트렌치코트에는 허리를 가로지르거나 몸의 양옆을 따라 이어지는 패널을 더했고, 테일러드 재킷과 웨이스트코트는 안쪽으로 접어 버튼이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드레스와 탑은 바깥으로 휘어진 패널을 더해 코르셋을 연상시키는 형태를 만들고, 그 위로 드레이핑이 흐르도록 연출했다. 단단하게 보강한 스커트와 드레스에는 부드러운 코튼 소재를 더해 두 요소의 대비를 강조했다.
소재의 대비도 컬렉션의 주요한 축이다. 네트 소재와 세컨드 스킨 니트처럼 부드럽고 가벼운 요소를 겹쳐 입는 한편, 납작하게 편 은식기를 신체 형태로 빚어낸 구조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코트의 라이닝을 펼쳐 플로럴 프린트 드레스와 연결하거나, 라이닝을 하나의 의복처럼 활용하는 등 안감의 역할을 새롭게 바라본 디자인도 눈에 띈다. 스프레이 페인팅으로 학과 독수리를 그려 넣은 드레스와 앞뒤를 바꿔 새롭게 드레이핑한 오픈 백 드레스는 컬렉션의 부드러운 면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이번 시즌 쇼 세트는 플로럴 아티스트 마크 콜레(Mark Colle)가 연출했다. 벨기에 출신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Raf Simons)가 2012년 선보인 쿠튀르 하우스 데뷔 컬렉션을 오마주한 공간으로, 시간이 흐른 듯한 꽃의 모습을 담아냈다. 세트에 놓인 꽃은 컬렉션 곳곳의 플로럴 프린트로 반복되며, 복제와 재해석이라는 하우스의 오랜 관심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