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글러부터 뉴발란스까지, 미우미우의 새 협업
헤리티지를 뒤틀다
파리에서 열린 미우미우(Miu miu) 27 봄, 여름 패션쇼에 익숙한 두 브랜드가 등장했다. 헤리티지 데님 브랜드 랭글러(Wrangler)와 뉴발란스(New Balance)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출발한 두 브랜드는 각각 미우미우의 업사이클 프로젝트와 스니커즈 협업을 통해 런웨이에 올랐다. 이번 시즌을 관통하는 건 익숙한 옷과 신발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는 미우미우 특유의 방식.
랭글러와 함께한 미우미우 업사이클 컬렉션은 빈티지 제품을 해체한 뒤 새로운 디자인을 더해 재구성했다. 특히 랭글러의 상징적인 ‘카우보이 컷’ 슬림 레그 실루엣에는 앞면을 가로지르는 수작업 레이싱 디테일을 적용했는데, 이는 이번 미우미우 컬렉션 곳곳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요소이기도 하다. 2020년 시작된 미우미우 업사이클 프로젝트가 빈티지 의류에 새로운 생명주기를 부여해왔다면, 이번에는 1947년부터 이어진 랭글러의 웨스턴 헤리티지를 그 재료로 삼은 셈이다.
발끝에서는 뉴발란스와의 협업이 이어졌다. 양사의 협업 5주년을 맞아 선택한 모델은 1990년대 후반 등장한 ‘RC150’. 150g의 초경량 로드 레이싱화에서 이름을 따온 희귀 모델을 미우미우식으로 끌어냈다. 유연한 테크니컬 메시 어퍼에 대비되는 지그재그 자수를 더하고, 앞부분에는 외부 루프를 통과하는 느슨한 레이싱을 적용했다. 교체 가능한 슈레이스와 울트라라이트 솔도 특징이다. 574와 530 SL, 530 SL 발레리나에 이어 이번에는 아카이브 속 퍼포먼스 러닝화를 다시 꺼내든 것. 한쪽에서는 오래 입힌 데님을 다시 만들고, 다른 한쪽에서는 1990년대 러닝화를 지금의 패션으로 풀어냐ㅐㅆ다. 미우미우가 랭글러와 뉴발란스를 통해 보여준 건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대신 이미 익숙한 아이콘을 낯설게 만드는 방식이다. 랭글러 x 미우미우 컬렉션은 2027년 초부터, 뉴발란스 x 미우미우 RC150을 포함한 협업 제품은 2027년 2월부터 일부 미우미우 스토어와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