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에서 [도그마]로, 김심야 인터뷰
Editor Comment

[Dog] 그리고 [도그마]. 앞에 붙은 네 글자가 모든 걸 말해주는 것 같았다. 정규 1집 제목이 2집에 흡수되며 확장됐다. 김심야는 2016년 FRNK와 함께 XXX로 데뷔했을 때부터 그런 식이었다. [LANGUAGE], [SECOND LANGUAGE] 같은 제목에는 늘 다음 스텝이 담겨 있었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했고, 한국 래퍼 중 <피치포크> 최고 평점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6년 만에 정규 2집 [Dogma]가 나왔다. CD가 아닌 소형 스피커 내장 플레이어로 단 4,500장만 제작됐다. 앨범을 내는 방식 자체가 이미 메시지인 그에게 무엇이 이 앨범으로 이끌었는지 직접 물었다.
INTERVIEW
| 요즘 어떻게 지냈나요.
큰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 정규 1집 제목이 [Dog]였고, 2집이 [도그마]예요.
‘도그’에 ‘마’가 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5년 만의 정규 앨범이에요. 그 시간 동안 뭘 했는지 궁금합니다.
저를 되찾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왜 아직도 음악을 만들고 있는지, 그 명확한 이유를 알아야만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 CD가 아니라 소형 스피커가 내장된 플레이어 형태로 한정반을 냈어요. 명상 기기에서 모티프를 얻었다고 했는데, 그 발상은 어디서 온 건가요?
회사에서 먼저 제안을 주셨는데, 앨범에 불교철학을 담고 싶었기에 명상 기기라는 물성이 굉장히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했습니다.

| 한정반에는 디지털 음원과 다른 버전의 음악이 담겨있다고 했어요. 같은 곡인데 버전이 다르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한정반은 기기의 특성상 청자에게 트랙을 스킵할 수 없는 환경을 부여하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야 하는데, 이 경험이 명상을 할 때 느끼는 고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한정반에 들어가는 트랙들 역시 그 경험을 극대화해야 했기 때문에 디지털 음원과는 다른 구성과 다른 분위기가 필요했습니다.
| 과거에 “말에 생각보다 제약이 있다는 걸 느낀다”라고 했어요. 이번 앨범에서도 가사보다 기분을 담으려 한 편인가요?
내용보다 뉘앙스에 더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하고자 하는 말에 집중되는 앨범보다는 듣는 경험이 더 앞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정규 앨범이 나오기까지 사이사이에 ‘Bundle1’, ‘w18c’ 같은 것들을 냈잖아요. 그것들은 본인한테 어떤 작업이었나요?
저에게는 모두 정규를 만들 때와 같은 마음이에요.

|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본인 트랙이 뭔지 꼽는다면.
‘ME LIFE & NOTHING ELSE’.
| XXX는 여전히 진행 중인가요?
다행히 진행 중입니다.
| [LANGUAGE], [SECOND LANGUAGE] 당시 해외 매체들이 주목했어요. 그게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줬나요.
좋은 영향을 줬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거만과 분노에 휩싸여 있을 시기라서 더 좋은 결과로 이끌지 못해 안타까워요.

| 이번 앨범을 듣게 될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항상 기다려 주시고 기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