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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낮술, 이제 가능?

태국이 1972년부터 이어온 ‘오후 2시~5시 주류 판매 금지’ 규제를 공식 폐지했다. 이에 따라 기존 ‘오전 11시~오후 2시’, ‘오후 5시~자정’으로 나뉘어 있던 소매점 주류 판매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로 이어진다. 가장 크게 달라지는 곳은 편의점, 대형마트, 일반 소매점이다. 그동안 이들 매장은 오후 2시가 되면 주류 진열대를 가리거나 포스 결제를 제한해야 했다. 식당과 일부 관광업장은 예외적으로 낮 시간대 주류 제공이 가능했던 경우도 있었지만,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려면 오후 5시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은 계속돼 왔다.

이번 규제의 시작은 군부 통치 시절인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근무 시간 중 음주를 막기 위한 조치로 도입됐고, 이후 관련 법과 고시를 거치며 반세기 넘게 유지됐다. 하지만 관광객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현실과 맞지 않는 낡은 규제”라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졌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약 180일간 오후 2~5시 판매 제한을 풀어보는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이후 알코올통제위원회와 국가주류정책위원회가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의 연속 판매를 정식 규정으로 확정하면서, 해당 조치는 지난 5월 29일 왕실 관보 고시를 통해 효력을 갖추게 됐다. 다만 이번 개정은 소매점의 오후 2~5시 판매 제한 폐지에 해당하며,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11시까지의 판매 제한과 특정 장소·공휴일 관련 주류 규제는 그대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