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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늑구와 달라진 오월드

늑대 ‘늑구’의 탈출 사건으로 운영을 중단했던 대전 오월드가 오는 6월 5일 다시 문을 연다.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일 오월드에 재개장 허가 공문을 보냈다. 오월드는 지난 4월 8일 늑구가 사육시설 철조망 아래 땅을 파고 탈출하면서 운영을 중단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해당 사건을 동물원수족관법상 안전관리 의무 위반으로 보고, 4월 20일부터 오월드에 시설 사용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후 오월드는 늑구 탈출 원인에 대한 자체 조사와 재발 방지책을 담은 조치계획서 및 완료 보고서를 제출했다. 재개장을 앞두고 시설 보강도 진행됐다. 대전도시공사는 늑대사 철책 울타리와 전기선을 이중으로 보강하고, 늑대가 땅을 파는 습성을 고려해 흙 아래 콘크리트를 보강하는 작업 등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29일 조치 이행 상황을 실사했으며, 대전시감사위원회도 동물사 관리 소홀 여부를 포함해 시설 전반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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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구는 탈출 9일 만인 4월 17일 대전 중구 안영 나들목 인근에서 포획됐다. 한때 몸속에서 낚싯바늘이 발견돼 긴급 제거술을 받았지만, 현재는 건강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월드 측에 따르면 늑구는 분쇄육 대신 생닭을 먹을 정도로 회복한 상태다. 이번 재개장은 단순히 닫혔던 동물원이 다시 문을 여는 일로만 볼 수 없다. 늑구 탈출 사건은 동물원 안전관리와 사육 환경, 그리고 야생동물을 전시하는 공간의 책임을 함께 묻는 계기가 됐다. 울타리와 전기선 보강은 재발 방지를 위한 기본 조치지만, 앞으로는 동물의 습성에 맞는 공간 설계와 관리 인력, 위기 대응 체계까지 함께 점검되어야 한다. 특히 늑구는 탈출 이후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하나의 화제성 동물로 소비됐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본질은 ‘돌아온 늑구를 다시 볼 수 있다’는 데만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늑구가 이전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는지, 그리고 오월드가 같은 사고를 반복하지 않을 운영 기준을 갖췄는지다.

오월드는 곧 다시 문을 연다. 동물을 보여주는 공간을 넘어,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함께 책임지는 공간으로 달라질 수 있을까. 늑구의 귀환 이후 오월드의 변화가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