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길이만 알면, 탑인지 바텀인지 알 수 있다?

레즈비언의 경우도 비슷하다
주변에 게이인 상대방이 탑인지 바텀인지 궁금한 적이 있지 않은가?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과학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등재된 미시간 주립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애슐린 스위프트-갤런트(Ashlyn Swift-Gallant)의 논문에 따르면, 바로 오른손 검지와 약지 길이를 비율로 계산하는 것이다. 검지의 길이를 약지의 길이로 나누어 계산하는 방법으로, 비율이 0.95보다 크면 바텀일 가능성이 크고, 비율이 0.95보다 작으면 탑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왜 손가락 길이가 성적 역할 선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날까?
기존 포유류 연구들은 태아 시기의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 노출이 성인이 된 이후의 성적 지향과 젠더 표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제시해왔다. 태아가 안드로겐에 더 많이 노출될 경우, 전통적으로 남성적인 특성을 보일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처럼 검지가 약지보다 상대적으로 짧게 되면 다량의 안드로겐에 노출되어 남성성이 강한 탑일 가능성이 높고, 검지가 약보다 상대적으로 길게 되면 적은 안드로겐 노출되어 바텀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한편, 레즈비언에게서도 관찰되는 특징도 비슷하다. 보다 남성적인 성향의 부치 레즈비언은 일반적으로 낮은 비율 0.95 이하를 보이고, 여성적인 성향의 팜 레즈비언은 높은 0.95 이상의 비율을 보인다.
이 연구는 손가락 비율에 반영되는 태아 시기의 호르몬 노출 같은 생물학적 요인이 게이 남성의 성적 역할 선호와 연관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증거를 제시한다. 결론적으로, 손가락 자체의 길이가 행동이나 정체성을 결정한다는 의미보다는 초기 호르몬에 따른 영향이 성인기의 성적 특성과 젠더 표현 일부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