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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설의 퇴장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 마침내 은퇴를 선언했다. 60년 넘게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회장직을 올해 말 내려놓겠다고 직접 밝히며, 후임 CEO로 그렉 에이블(Greg Abel) 부회장을 지목했다. “이제 그렉이 회사를 이끌어야 할 때”라며 물러날 시점을 스스로 정리한 셈이다. 버핏은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며, 경영진 가까이 머물면서 조언자로서의 역할은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그렉의 몫”이라고 못 박으며 권한 이양 의지를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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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이 보유한 버크셔 주식을 팔 생각은 전혀 없으며, 사망 후 대부분 기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식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건 경제적 결정”이라며 “그렉 체제의 버크셔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믿음을 표현했다. 버핏이 1965년 인수한 이후 버크셔의 주가는 무려 55,000배 넘게 상승했고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 1,600억 달러에 달한다. 현금성 자산만 해도 3월 기준 3,477억 달러에 이를 정도다. 이런 전례 없는 성공의 중심에 있던 그가 퇴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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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 부회장은 “이보다 더 겸손하고 영광스러울 수 없다”며 후계자로서의 책임감을 밝혔다. 그는 2018년부터 부회장직을 맡았고, 2021년부터는 비보험 부문을 총괄하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버핏의 은퇴 선언 이후 세계 경제계는 존경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JP모건(J.P. Morgan)의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그는 미국 자본주의와 낙관주의의 상징”이라며 극찬했고, 팀 쿡(Tim Cook) 애플(Apple) CEO는 “그의 지혜는 수많은 이에게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lt;로이터(Reuters)&gt;는 에이블이 회사 문화를 잘 이어가겠지만, 버핏만큼의 ‘스타파워’를 갖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회장직 내려놓은 워렌 버핏, 마지막 선택은 ‘그렉 에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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