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 style="text-align: center;">Editor Comment</h1>
하루 만에 찾아온 가을처럼 불쑥 다가온 민지운이라는 새 얼굴. 마침내 첫 발을 뗀 그녀는 소리로 그린 마음을 들려준다. 오랜 시간 차근차근 쌓아온, 음악이라는 언어에 담긴 민지운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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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4/09/24/interview-minjiwoon-1-75b3a746-d912-4b70-b3f6-5fa1a0e545f5.jpg">

｜처음 만났던 초여름이 지나 어느덧 가을이네요. 데뷔 축하해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대부분의 시간을 앨범 작업을 하며 보냈어요.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LA에 다녀오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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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주로 무얼 하며 보내는 편인가요.

집에서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밖으로 나가 음악을 들으며 무작정 걷기라도 하는 편이에요. 조용한 카페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영상들을 보며 혼자만의 힐링 시간을 가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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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잊지 못할 해가 될 것 같아요. 많은 해외 아티스트들이 한국을 찾아 멋진 무대를 꾸몄고, 최근에는 오아시스가 재결합 소식을 전하기도 했잖아요. 이와 동시에 여러 한국 뮤지션들은 세계를 무대로 보다 큰 문화적인 영향력을 보이고 있고요.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국내에서 멋진 공연을 한다는 게 감격스러워요. 자연스럽게 더 큰 꿈을 꾸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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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사이 민지운이라는 새로운 이름도 등장했네요.

민지운이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새로운 시작인만큼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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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때 좋아했던 노래가 평생의 음악 취향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어요. 새로운 음악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시기는 30살까지라고 하고요. 지운씨는 어때요. 어렸을 때부터 R&amp;B를 좋아했어요?

저도 어렸을 때 비욘세(Beyonce), 아델(Adele), 리한나(Rihanna) 같은 아티스트를 통해 팝을 접하고, 자연스레 음악을 좋아하게 됐어요. 중학생 때 노래를 제대로 배우게 되면서 처음 불렀던 곡이 인디아 아리(India Arie)의 ‘Video’인데요. 목소리와 리듬, 멜로디 라인이 너무 좋아서 충격받았던 기억이 나요. 그때부터 블랙 소울 뮤직과 R&amp;B를 찾아 들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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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4/09/24/interview-minjiwoon-2-3430e767-3ae0-4e42-a69d-3596a9f00961.jpg">

｜음악을 들으며 꿈을 키워 온 거네요. 좋아하면서 잘하는 일을 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건 정말이지 엄청난 축복이에요. 그럼에도 이 신에 몸을 내던지기까지 적지 않은 고민이 끊임없이 이어졌겠죠. 

가수라는 꿈을 포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동시에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은 2가지였어요. 저와 꼭 닮은 음악을 만드는 것 그리고 크리에이티브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회사와 일하는 것. 이런 제 생각을 존중해 주는 회사를 만나게 되어 행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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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음악을 디깅하는 방법도 궁금해요.

좋아하는 해외 뮤지션들이 추천하는 플레이리스트를 자주 찾아봐요. 이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는 신예 아티스트를 찾아보기도 하고, 또 그 아티스트들을 통해 새로운 음악을 추천받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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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찾고, 듣고, 쓰고… 늘 음악이 함께 하네요. 음악 이외에도 삶을 즐겁게 해주는 취미가 있나요.

여행이에요. 요즘은 앨범 준비로 바빠져서 그 아쉬움을 유튜브로 대신하곤 해요. 다른 나라, 환경에서 살아가는 유튜버들의 브이로그를 보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타인의 삶을 영상으로 보며 영감을 얻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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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가 전개하는 R&amp;B 레이블 크루셜라이즈(KRUCIALIZE)의 첫 아티스트예요. 합류가 결정됐을 때, 가장 먼저 누구에게 소식을 전했어요. 

부모님. 저희 부모님은 제가 하고 싶어 하는 게 뭐든지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세요. 크루셜라이즈 첫 아티스트로 합류하게 됐다고 말씀드리니 무척 기뻐하셨고, 그 모습을 보며 덩달아 저도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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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셜라이즈와 민지운이 그리고자 하는 한국 R&amp;B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KRNB’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바라요. 저만의 색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게 목표예요. K팝을 비롯해 한국 문화 콘텐츠가 세계로 나아가는 데 좋은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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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곡 ‘Sentimental Love’는 빈티지한 매력이 돋보이는 곡이에요. 곡 작업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전반적인 과정에 다 참여했다고 들었어요.

캐나다 출신 프로듀서 CUBE, 애틀랜타 출신 송라이터 DERA와 합을 맞추게 됐어요. 두 아티스트 모두 각자 고유한 음악을 전개하는 실력 있는 뮤지션이에요. 취향이나 지향점, 웃음 포인트까지도 비슷한 점이 많아 작업하면서 너무 즐거웠어요. 두 사람이 음악을 대하는 태도와 열정을 보고 많이 배우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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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장면을 상상하며 가사를 써 내려 갔나요.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했어요.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을 보니, 새로운 사랑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순수하고 진심 어린 사랑뿐이더라고요. 슬럼 빌리지(Slum Village)의 동명 곡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고, 특히 DERA가 시적인 가사를 쓸 수 있게 힘을 보태 주어 멋진 곡을 완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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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이 데뷔곡으로 정해질 때까지의 비하인드도 궁금해지네요. 

오랜 시간 고민하다 ‘Sentimental Love’로 의견이 맞춰졌어요. 이 곡을 처음 녹음했을 때 목이 쉬어 있었는데, 오히려 더 좋은 결과물이 나와서 재미있었어요. 따로 재녹음을 해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첫 녹음 때의 느낌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대로 발매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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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싱글을 책에 비유하자면 프롤로그인 셈인 거죠? 앞으로 민지운이 쌓아 나갈 디스코그래피가 무척 기대돼요.

새로운 사운드, 흔하지 않은 무드의 음악을 저만의 색으로 선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준비 중인 것들도 트랙마다 색깔이 확실하고 신선해요. 앞으로 여러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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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이 곡이 팬들에게 어떻게 닿길 바라나요.

제 목소리와 음악에 더 관심을 갖고 찾아 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곡의 바이브나 가사가 많은 분들께 신선하게 다가가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길 바라요. 리스너의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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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협업해 보고 싶은 아티스트 있어요?

자이언티(Zion.T) 선배님이요! 앨범의 모든 곡을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또 제가 가장 사랑하는 아티스트이자 컨템포러리 R&amp;B에 빠지게 해 준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와도 언젠가 꼭 협업해 보고 싶어요. 상상만으로도 설레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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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플레이어들 틈 사이에서 빛을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다움’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남들과는 다른, 민지운만 갖고 있는 ‘자기다움’은 뭐라고 생각해요.

음악 안에 솔직한 감정을 담고, 진심을 표현하는 것. 제 감정은 오롯이 저만 느끼고 전달할 수 있는 고유한 언어잖아요. 이것들을 음악에 녹여내는 게 곧 ‘민지운다움’이자 차별점이라 생각해요. ‘Sentimental Love’를 통해서도 제 이야기를 느끼고, 공감할 수 있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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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한 가지 일에 꾸준히 열정을 쏟고, 임하기 위해서는 마음 건강을 잘 챙기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데뷔를 앞두고 ‘Self-Love’에 대해 많이 고민했어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또 있는 그대로의 저를 받아들이는 것이 곧 ‘자기애’더라고요. 일상에서 겪는 여러 감정과 어려움들이 마음속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자연스레 들여다보게 됐어요. 사람들 앞에서 서는 직업을 선택한 만큼, 의미 있는 과정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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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가기 전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아티스트 민지운의 행보를 차근차근 잘 채워 나가는 게 첫 번째 목표예요. 동시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민지운 인터뷰 “가장 나다운 언어로 음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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