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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사운드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이모셔널 오렌지스(Emotional Oranges)가 드디어 첫 단독 내한 콘서트를 열었다. 90분 동안 관객들과 함께한 이들은 음악과 감동을 가득 담아내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밤을 선사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들의 아시아 투어 비하인드 스토리와 앨범 작업의 과정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았다. 독창적인 음악적 실험과 감성적인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모셔널 오렌지스가 팬들과 어떤 특별한 순간들을 만들어갔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과 음악적 비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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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방문한 한국, 두 사람은 한국에 대해 어떤 기억을 가지고 있나요?

A 한국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8월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받았던 사랑은 정말 특별했어요. '하우스 오브 원더 페스티벌'에서 저희 얼굴이 담긴 벽화와,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앨범의 덜 알려진 곡들을 함께 부르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어요. 커피숍이나 스니커즈 매장에서 인사받는 것도 좋았지만, 팬들이 저희를 대하는 존경심이 가장 큰 감동이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더욱 오랜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 2주 가까이 머물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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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셔널 오렌지스'라는 이름이 마치 장난처럼 지어졌다고 알고 있어요.

V 이름은 약간의 농담으로 시작됐어요. 어느 날, 저희가 함께 담배를 피우면서 좋아하는 것들을 비교하던 중, 저희 둘 다 오렌지색을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저희는 오렌지색의 일몰, 과일, 치토스, 도리토스, 프랭크 오션의 ‘Channel Orange’, 오렌지 탄산음료와 사탕을 모두 좋아했죠. 그리고 저희 둘 다 감성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렇게 ‘이모셔널 오렌지스’라는 이름이 우연히 탄생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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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두 분이 함께한 지 5년이 됐는데요.

A 저희 팀의 매력 중 하나는 서로 다른 에너지를 조화롭게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서로 다른 점이 있지만, 그 차이점들이 저희의 창의성과 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24년은 함께 5년을 맞이하는 해인데, 그동안 저희의 창의적인 관계와 우정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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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와 자카르타, 서울 등을 방문하는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 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V 지금까지의 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각 도시에서의 따뜻한 환대입니다.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환영해 주었어요. 어느 곳을 가든 받아들여지는 기분을 느끼면서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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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초 5년 만에 코첼라 무대에 서겠다고 했었는데 3년 만에 섰던 소감이 궁금해요.

A 코첼라 무대에 서는 것은 저희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저는 LA에서 자라면서 2010년부터 매년 코첼라를 방문하여 좋아하는 밴드와 아티스트들을 직접 보는 즐거움을 느꼈죠. 그런 코첼라 무대에 서게 되는 것은 제 개인적인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어요. 이번에는 유럽 투어를 마친 후, 전설적인 아티스트들과 같은 날 무대에 서게 되어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무대 위에서의 순간순간이 제게는 매우 특별했으며, 저희 팀이 함께 만들어낸 그 순간을 평생 기억할 것입니다. 코첼라는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저희의 음악적 여정과 성장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죠. 팬들과의 교감을 통해 그들이 보여준 사랑과 열정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무대에서 이 특별한 경험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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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첼라 그 다음의 목표.

A 다음 목표는 저희 앨범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프로젝트들이 저를 준비시켰고, 지금이 그 앨범을 완성할 적기라고 생각해요. 청자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여행으로 안내할 수 있는 일관된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다양한 소리와 리듬을 실험하면서, 가능한 한 개인적인 내용을 담아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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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데이 아두(Helen Folasade Adu)에게 음악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알고 있는데, 그녀와 협업하게 된다면 어떤 메시지를 담을 것인가요?

A 샤데이 아두는 저에게 큰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입니다. 그녀의 음악은 저를 해방감으로 이끌어 줍니다. 그녀와 협업한다면,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방법에 관한 곡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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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첫인상을 안겨준 데뷔 앨범 [The Juice Vol.1]을 제작하며 이모셔널 오렌지스의 어떤 모습을 드러내고 싶었나요? 그 과정에서 어떤 사운드를 변화를 주었는지요.

A 저는 LA에서 자라면서 중동과 유럽의 가족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습니다. 이것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제게 영감을 주었어요. [The Juice Vol.1]의 사운드는 변화를 주지 않겠지만, 만약 다시 만든다면 곡을 4곡 더 추가해 저희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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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셔널 오렌지스의 가장 사랑받는 앨범 [The Juice Vol.1]과 후속 앨범 [The Juice Vol.2]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은?

V 'West Coast Love'는 여전히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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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초기 음악 실험이나 데모 중 현재의 사운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을까요?

V 우리 둘의 성격이 사운드의 기초가 되었어요. 미니멀하고 단순한 악기와 R&amp;B 보컬의 조합이 저희가 중요하게 여기는 공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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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공연에서 팬들과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특별한 전략이나 접근 방식이 있다면.

V 팬들의 참여가 저희 공연의 핵심입니다. 팬들이 함께 부르고, 에너지를 주며, 움직이는 것을 보면 저희 공연이 훌륭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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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프로젝트나 음악적 방향에서 새로운 시도나 실험을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

V 저희는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여 이모셔널 오렌지스의 사운드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댄스 음악, 더 소울풀한 R&amp;B, 그리고 팝 접근을 포함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음악의 규칙을 덜 따르고, 더 많은 리릭과 멜로디적 시도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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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비전과 달라진 음악적 비전이 있다면.

V 비전은 항상 같았습니다. 우리는 멋진 음악을 만들고 그것을 전 세계 무대에서 공유하고 싶습니다. 아레나에서 저희 음악이 공연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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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활동 시작 당시 얼굴 공개를 꺼렸는 만큼 평소 생활과의 균형을 중요시할 것 같다.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꼭 하는 것이 있을까요?

A 매일 아침 이 닦은 후, 감사하는 내용을 적거나 감사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그 후, 블랙 필터 커피를 만들고 강아지에게 밥을 주고 30분 산책을 시킵니다. 그 후에는 할 일 목록을 작성하고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해요. 가끔은 아침 식사를 직접 만들기도 하고, 가끔은 좋아하는 아침 부리토를 주문하기도 해요. 이 아침 루틴을 소중히 여기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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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오렌지 색이 아니었다면?

V 인디고 색을 선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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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에 듣기 좋은 이모셔널 오렌지스의 곡은?

A ‘Peak’, ‘HOT OUTSIDE’, ‘Wrong Hands’, ‘Not Like This’, ‘Nowhere’, ‘Simple Things’, ‘Not Worthy’, ‘Bounce’를 추천합니다

이모셔널 오렌지스 인터뷰 “서로의 성격이 사운드의 기초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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