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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던 이들이 만들어낼 시너지를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탄탄하게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온 이와, 누구도 예상 못했던 필살기같은 존재가 뭉쳐 만들어진 QWER이 신보 [MANITO]로 돌아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는 만화의 주인공처럼 자신들만의 서사를 느끼고 있다는 이들. 시작은 다르지만 결국은 모두가 하나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판타지. 그 속 QWER의 이야기.

[cycloneslider id="22462"] ｜데뷔 앨범 활동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장의 앨범을 내게 됐어요. 프로젝트가 지금까지 지속될 거라고 예상한 분 있나요? 쵸단 예상은 못했어요. 팬분들이 많은 사랑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마젠타 사실 처음에는 단기 프로젝트였는데,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저희가 장기화 뜻을 굳혔어요. 시작은 막연히 "그냥 하고 싶다"였지만, 지금 이렇게 많은 분께 사랑받아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히나 처음 받은 곡부터 너무 좋았고, 함께 힘내주시는 모든 스태프분이 이 일을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이거 큰일 내겠구나" 싶었습니다.(웃음)

시연 이렇게 많은 관심을 주실 거라고 상상 못 했어요. 많은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아닌 본격적인 밴드 아이돌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감사한 마음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QWER 결성이 확정되고 쵸단이 마젠타에게 했다는 말이 인상깊었어요. "입시 때만큼 해야 한다." 쵸단 당시에는 책임감이라기보다는 한 번 일을 시작했으면 무엇이라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히나는 QWER 활동 이전까지는 개인 방송을 제외하고는 활동한 적이 없고, 시연도 NMB48 시절 이외에는 한국에서 정식 활동이 거의 처음이었죠.

히나 저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바꾸고 싶었고, 무엇보다도 남들을 신경 쓰지 않으면서도 하고싶은 걸 새롭게 도전하고 싶었어요. 그 무엇이라도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밴드 참여에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시연 보컬이라는 역할 자체에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제가 이미 얼굴을 알린 세 명의 멤버들 사이에서 무대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 싶어서 처음에는 막막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반대로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놓칠 수 없는 큰 기회라고 생각했죠. "부담이라고 느껴진다면 그게 사라질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 보자"라는 식으로요. 제가 가진 가능성을 펼쳐주려고 손을 내밀어 주시는데 마다한다면 그건 정말 바보 같은 일이잖아요?

[cycloneslider id="22463"] ｜정식으로 데뷔 이후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나요? 쵸단 저희 곡이 길거리나 카페에서 들리는 게 신기해요.

마젠타 자주 연락하지 않고 지내던 친구들이 저희 노래를 듣고 연락이 오는 점이요.(웃음) 또 부모님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과 음악에 우리 밴드로 변해있는 것처럼 주변에서 오는 반응들이 신기했어요.

히나 아무래도 스케줄이 바빠진 것과 계속 사람들을 만난다는 게 가장 많이 바뀐 점 같아요. 보통 혼자 집에서 일과 생활을 모두 하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조금 외향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시연 체계적으로 개인 지도를 받기도 하고 본격적인 앨범 녹음을 하다 보니 기술적인 면을 스스로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을 갈고 닦게 된다고 할까요? 무대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는 것 같습니다.

｜데뷔 이래 한 건물에서 함께 살고 있잖아요. 나름의 합숙 생활은 잘 맞는지 궁금하네요. 쵸단 같은 건물을 쓰고 있지만 개인공간이 다 보장되어 있어서 좋아요. 마젠타 너무 재밌어요. 예전에는 밴드 합주가 숙제 검사로만 여겨졌는데, 요즘은 멤버들과 함께하는 연습이 기다려져요. 히나 무엇보다도 언니들과 성격이 잘 맞아요. 시연 맛있는 걸 함께 먹을 수 있는 것도요. ｜QWER에게 '성장'이라는 의미는 꽤 남다를 것 같아요. 결성 초반부터 지금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각자가 했었던 각고의 노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쵸단 연습실 바닥에서 한 시간 자고 샵 가기…. 마젠타 안무 수업을 4시간 동안 받았는데, 베이스를 들고 공연한다고 생각하고 연주하면서 춤을 췄어요. 합주 할 때도 계속 공연한다는 생각으로요. 히나 밤새고 점심까지 연습하기, 그렇게 좋아하고 매일 열 시간이 넘게 했던 게임도 'Discord' 활동 때 끊었습니다! 깔지도 않았어요.(웃음)

시연 저는 메인 보컬이면서도 서브 기타를 맡고 있는데요. 신보 수록곡에도 두 가지 모두 소화해야 하는 곡이 있어서 잘 해내고 싶었습니다. 보컬 멜로디와 기타 리듬이 다른 점을 인지하고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을 때 까지, 사실은 늘 새벽부터 해가 뜰 때까지 연습했어요.

[cycloneslider id="22465"] ｜왜 '밴드'에 진심인 걸까요?

쵸단 초등학생 시절, 음악 공부를 시작한 시기부터 줄곧 밴드 음악을 좋아했고, 언젠가는 꼭 밴드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금 하는 QWER 활동이 제 인생을 가장 화려하게 채우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마젠타 저희 아버지가 어릴적부터 들려주셨던 음악이 레드 제플린(Led Zeppelin)과 이글스(Eagles)의 곡이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록을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히나 음악은 늘 꿈이었어요. 작곡을 배우면서 더 좋아했었는데, 입시를 포기한 뒤에 이렇게 다시 기회가 찾아와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평소에도 팝을 비롯해 밴드 음악, 힙합, J팝 등 여러 장르 음악을 많이 들어서 애정도가 높은 것 같아요.

시연 사실 저는 제가 보컬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뿐더러 오히려 피했던 것 같아요. 노래가 가끔은 무서워했고 실패에 대한 염려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QWER에서는 쵸단 언니가 기둥이 되어서 항상 지켜봐 주고 마음을 잡아줘요. 저처럼 젠타 언니와 히나도 악기가 처음인 멤버들이기 때문에 서로를 의지하면서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밴드를 진심으로 대하게 만들어 준 것 아닐까요?

｜최근에는 해외, 군부대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 경험을 쌓아가고 있어요. 무대에서만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남다를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을 꼽아보자면? 쵸단 <위문열차>요. '단독 콘서트를 연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하고 벅차올랐던 것 같아요.

마젠타 최근 컴백 쇼케이스에서 팬덤인 바위게들이 슬로건을 들고 저희를 응원해 주는 모습이 너무 기억에 남아요. 같이 '오타게' 춤도 춰 주고, 발매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따라 불러주는 게 정말 고마웠어요.

히나 저도 <위문열차> 공연이요. 호응도 너무 좋았고 열기 넘치는 에너지를 저희가 온전히 받을 수 있어서 인상깊었습니다.

시연 맞아요. 'Discord'를 부르는데 군인분들이 1절부터 끝까지 큰 목소리로 떼창을 해주셔서 큰 힘을 얻고 왔어요. 'QWER보려고 휴가 미뤘다'라는 현수막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군인분들에게는 휴가가 오아시스 같은 거잖아요. 너무 뜻깊었어요.

｜공연에서 가장 의견을 많이 내는 멤버도 있을 테죠? 쵸단 마젠타 언니와 히나. 무대에서 움직임을 위해 기타 연결 잭을 블루투스로 바꿨습니다. 마젠타 맞아요. 제가 특히나 말이 많은 것 같아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가감 없이 일단 말씀드리는 편이거든요.(웃음) 히나 모두가 골고루 의견을 내는것 같은데, 그중에서도 젠타 언니나 시연 언니가 퍼포먼스적으로 의견을 많이 내는 것 같아요. 시연 저도 젠타 언니요. "멤버들끼리 눈을 마주치면 좋겠다", "조금 더 가까이 가서 즐기고 싶다." 같은 피드백을 줘요. ｜팀 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쵸단 신뢰 아닐까요? 젠타 스킨쉽요. 히나 이타심, 열정, 끈기 시연 같은 목표. 의견 충돌이 있거나 지치는 날들이 있어도 한마음 한뜻이라면 다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저희는 한 곳을 바라보고 있거든요. [cycloneslider id="22466"] ｜신보 [MANITO]에는 QWER 만의 서사가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또 한 번 성장을 느낀 순간이 있었나요? 쵸단 작곡 관련 참여도를 높였습니다. 나 탑라인 작곡에 꽤 재능이 있을지도…. 마젠타 개인적으로 체감은 안 되는데 선생님들이 춤이나 제스쳐, 악기 연주가 많이 늘었다고 해 주셔서 조금씩 느끼고 있어요. 히나 저와 젠타 언니는 연주 실력이 확실히 늘어 여유가 생겼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대에서 멤버들과 눈이 자주 마주칠 때 그렇게 느꼈습니다.

시연 모든 멤버가 앨범 참여도가 높아진 느낌이에요. 녹음을 2월 한 달간 이어 왔는데 거의 작업실에서 살다시피 했었거든요. 새벽까지 곡들에 대해서 선생님들과 토론하고 의견을 내면서 이야기도 했고, 가사에 대한 의견도 같이 생각하면서 밤을 지새우면서요. 연습 또한 열정적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데뷔 앨범 타이틀 곡인 'Discord'는 한 달 정도 녹음했던 반면, '고민중독'은 일주일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이번 앨범 최애곡을 알려주세요. 쵸단 하나를 꼽기에 너무 어렵지만 제가 애정을 쏟았던 '마니또'를 뽑겠습니다. 마젠타 저는 'SODA'랑 '고민중독'이요. 히나 '불꽃놀이'. 시연 바위게 여러분께 바치는 곡인 '대관람차'. ｜타이특곡 '고민중독'은 QWER의 청량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곡이에요. 마젠타가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어딘가요? 마젠타 봄처럼 가벼운 계절의 느낌이요. 청춘의 풋풋한 마음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cycloneslider id="22469"] ｜최근 '고민'은? 쵸단 건강이요. 바쁜 스케줄 속에서 건강을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마젠타 머리를 숏컷으로 잘랐는데 스타일링을 매일 고민해요. 그리고 '대관람차' 무대에서 박수치고 싶다는 고민도요. 히나 그룹 활동을 이어가다 보니 원래 하던 활동과의 비율이 가장 고민인 것 같습니다. 시연 히나가 만들어주는 베이글 말고는 먹고 싶은 게 없다는 거요.(웃음) ｜보컬을 맡은 시연은 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큰 역할을 하고 있죠. 어떤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대했나요.

시연 데뷔 앨범 때는 디렉팅을 따라가는데 급급해서 허겁지겁 노력했었는데요. 이번 앨범에는 수록곡도 늘어나고 장르도 다양한 만큼 더욱 더 신선하고 다양한 보컬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색다른 음색에 대한 연구도요. 선생님과 "이건 어때요? 저건 어때요? 방금 게 더 나은 것 같지 않아요?"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열정적으로 녹음에 임했던 것 같아요. 저에게는 너무 행복한 추억이 됐어요.

｜개인적으로 'SODA'도 기억에 남아요. 히나의 랩이 이렇게 귀에 맴돌지 예상 못했거든요. 히나 녹음 직전 갑작스럽게 수록곡 참여를 알게 됐어요. 꽤 깜찍한 가사에 놀라기도 했지만, 콤플렉스였던 제 목소리 또한 어딘가엔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좋았습니다. [cycloneslider id="22468"] ｜쵸단은 앨범 타이틀 동명의 곡 '마니또' 작사와 작곡까지 참여했다죠. 쵸단 사실 앨범의 스토리로 보면 나의 마니또에게 보내는 답가 같은 곡인데요. 작업할 때는 팬인 바위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많이 담았어요. ｜전곡에 멤버들이 참여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네요. 다음에는 또 어떤 것에 도전해보고 싶나요? 쵸단 사실 밴드라면 누구나 그렇듯 멋진 록을 한번 해 보고 싶어요. 정말 좋은 기타 리프를 써 보는 것도요. 마젠타 저는 베이스라인을 직접 짜 보고 싶어요. 선생님이 6개월만 더 하면 할 수 있을 거라고 해주셔서 꼭 이뤄보려고요. 히나 어렸을 때 배웠던 작곡을 제대로 다시 배워서 곡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기타만 치느라 숨겨져있던 제 진짜 욕심을 펼쳐보고 싶어요.

시연 저도 기회가 된다면 작곡에 참여해 보고 싶어요. 이번 앨범에는 수록곡 양이 늘어난 만큼 녹음 시간에 집중해서 조금 아쉬움이 남거든요. 언젠가는 멤버들을 생각하면서 작사 작곡한 곡들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또 오랜 꿈인 단독 콘서트에서 기획과 구성에 크게 기여하고 싶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cycloneslider id="22467"] ｜올해도 함께할 멤버들에게 하고싶은 말. 쵸단 가족 같은 우리 멤버들! 우리에겐 서로가 있고, 많은 사람이 응원해 주고 있는 만큼 멋지게 나아가보자! 마젠타 얘들아, 건강만 하자! 그리고 먹는 거로 그만 싸우자.(웃음) 히나 우리 더 올라가자 화이팅!

시연 언니들 그리고 히나야! 우리가 이제 결성된 지 반년이 되었어. 매일 붙어있다 보니 벌써 몇 년이 넘은 것 같은 기분도 들어. 우여곡절도 많았고 행복한 날도 많았는데, 앞으로도 지친 날에는 서로가 무너지지 않게 버팀목이 되자. 언제나 항상 사랑해 고마워. 금쪽이 같은 나를 항상 감싸안아 주는 멤버들이 있어서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해.

｜마지막으로 기다려줬을 팬 '바위게'들에게 한 마디. 쵸단 많이 사랑해 준 덕에 우리가 이렇게 성장했고,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어. 정말 고맙고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 줘! 젠타 잊지 못할 봄을 만들어주겠어. 히나 항상 곁에 있어 줘서 정말 고맙고 우리를 선택해 준 것에 꼭 보답할게요. 사랑해!

시연 많이 기다리게 한 것 같아서 한 편으로 미안한 마음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멋진 앨범으로 다시 마주할 수 있어서 기뻐요. 앞으로는 행복만 줄게요. 바위게들이 없었다면 저희도 없었겠죠? 내 삶의 원동력이 되어줘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우리가 수호천사처럼 쭉 곁에 있을게요. 사랑하는 거 알죠? 조만간 또 만나요.

QWER 인터뷰, “무엇이라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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