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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셸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와 앤디 워홀(Andy Warhol). 이름만으로도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두 거장의 전시가 바로 지난 7일 서울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열렸다. 이 전설적인 만남을 성사시킨 이는 과연 누구일까. 그 주인공은 바로 옥션 하우스 크리스티(Christie's)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회장, 크리스티안 알부(Cristian Albu)다. 그는 어떤 마음으로 이 전시를 준비하게 된 걸까. 그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경매, 예술 전반에 걸친 이야기까지 그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크리스티안 알부와 나눈 대화 전문을 지금 바로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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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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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아이즈매거진&gt;과 첫 만남이네요. 구독자들에게 간단히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크리스티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회장이자 20세기 및 21세기 미술 부문의 공동 책임자를 맡고 있는 크리스티안 알부입니다. 아시아 전역에서 해당 카테고리 미술 작품의 경매 및 운영을 관리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 크리스티에서 서양 20세기 및 21세기 미술품의 소개와 전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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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현대카드와 함께 장 미셸 바스키아와 앤디 워홀의 2인전 &lt;Heads On: Basquiat &amp; Warhol&gt;을 개최했습니다. 이 엄청난 전시는 도대체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요.
우선, &lt;Heads On: Basquiat &amp; Warhol&gt; 전시를 큐레이팅하고 현대카드와 함께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습니다. 이 전시는 한국만을 위해 기획된 첫 번째 전시이자 바스키아와 워홀의 작품을 서울에서 30년 만에 함께 선보인 첫 번째 전시이기 때문이죠.
제 목표는 서울에서 국내외 관객들을 위한 특별하고 영향력 있는 전시를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총 1억 5천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해외 주요 걸작을 엄선하여 전시를 진행했는데, 이 작품 중 상당수는 개인 소장품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경우가 드물어 그 희소성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절친한 친구이자 서로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고받으며 협력자 관계로 발전한 미술계의 두 거장의 대화를 재조명함으로써, 서양 현대미술사에 대한 영감과 통찰력 그리고 폭넓은 시각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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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작가들 중 특별히 장 미셸 바스키아와 앤디 워홀, 두 거장을 조명한 이유가 궁금한데요.
아시다시피 바스키아와 워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계의 전설입니다. 미술에서 패션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아이코닉한 작품은 오늘날에도 전 세계인의 영감을 주고 감탄을 불러일으키고 있죠. 두 사람의 걸작을 함께 조명하기로 결정한 것은 두 사람의 유대감에 대한 헌사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스키아의 가장 왕성한 작품 활동기(1981~1984년)의 주요작과 워홀의 유명한 모티브를 한자리에 모아, 두 예술가의 넘치는 창조적 에너지와 당대 사회현상과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이 형성한 유기적 상호관계를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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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셸 바스키아의 &lt;전사&gt;와 앤디 워홀의 &lt;자화상&gt;이 전시의 대표작이었죠. 특히 &lt;전사&gt;는 아시아 경매에서 거래된 서양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lt;전사&gt;는 어떤 작품인가요.
1982년에 그려진 바스키아의 &lt;전사&gt;는 의심할 여지없이 그의 가장 왕성한 창작 시기 중 그려진 최고의 걸작입니다. 이 작품은 오른손에 검을 들고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작가의 분신과도 같은 '전사'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어요. 자신의 내면에 대한 은유로 미술사의 전통적인 내러티브에 도전하는 전사를 사용한 자화상이라고 볼 수 있죠. 2021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4,180만 달러에 낙찰되어 아시아에서 경매에 나온 서양 미술품 중 가장 비싼 작품으로 기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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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 기간에 마련됐습니다. 한국, 그리고 아시아의 미술시장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는 요즘이죠. 크리스티에서도 아시아 지역을 맡고 계시니, 더욱 그를 체감하실 듯한데요.
서울아트위크는 세계 미술계의 주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1,500명이 넘는 국내외 컬렉터, 미술 애호가 및 일반인들이 저희 크리스티 전시를 찾아주신 뜨거운 반응이 이를 증명하죠. 특히 저는 한국의 이러한 중요한 예술 행사 기간에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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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진 작가들의 활약 역시 대단한데, 요즘 눈여겨보고 있는 신예가 있을까요.
한국 현대 미술가들의 뛰어난 작품이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음을 크리스티 경매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어요. 올해 홍콩 스프링 세일에서는 박가희, 박안나 등 떠오르는 신예 작가들의 중요한 작품을 포함해 20세기와 21세기를 아우르는 한국 미술품이 100% 판매됐습니다. 앞으로도 크리스티는 기성 작가와 신진 작가의 훌륭한 한국 미술을 전세계에 소개하기 위해 세심하게 큐레이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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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열린 홍콩 경매의 신규 구매자 중 절반이 소위 &lsquo;MZ세대&rsquo;였다고요. 이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20세기 및 21세기 미술 카테고리의 경우, 젊은 컬렉터가 홍콩 살롱의 신규 구매자를 이끄는 주요 원동력이에요. 이들은 온라인과 소셜 미디어의 풍부한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 미술계를 손쉽게 접할 수 있어 이미 미술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다양한 취향을 지니고 있더군요.
따라서 홍콩에서 열리는 20세기 및 21세기 미술품 세일즈는 이들의 다채로운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세심하게 큐레이팅됩니다. 또한 크리스티에서는 IT에 정통한 젊은 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선구적인 디지털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특히 한국에서는 크리스티 코리아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과 카카오톡을 통해 디지털 진출 확대를 기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저희는 다양한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콘텐츠와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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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구매뿐만 아니라 전시를 즐기는 관람객 역시 이전보다 무척 어려졌다고 느낍니다. 전시가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 중 하나로 꼭 자리할 정도로 일상과 많이 가까워지기도 했고요.
전시회나 행사에서 훌륭한 예술 작품을 직접 보는 것은 기쁨과 즐거움을 넘어 다른 문화와 시대, 생각에 대해 학습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그야말로 사유를 자극하는 경험이 됩니다. 젊은 세대들이 전시회 관람이 늘어나고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보면 항상 가슴이 벅찹니다. 이는 차세대 크리에이터와 컬렉터를 위한 탄탄한 토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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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매는 여전히 그래도 낯선 부분이 있죠. 저도 이따금 기사로 소식을 접할 때마다 어떤 벽이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경매는 예술품을 구매하고 컬렉팅 여정을 시작할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방법 중 하나에요. 경매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크리스티의 프리뷰 전시회를 통해 매혹적인 예술품을 직접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경매를 생중계하고 있어 집에서 편안하게 경매 체험을 하며 현장감을 즐길 수 있죠. 크리스티 공식 웹사이트(<a style="color: #7e8c8d;" href="https://www.christies.com/" target="_blank" rel="noopener">christies.com</a>)에서도 라이브 및 온라인 경매와 경매 진행 방식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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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에 합류한 이후 연간 최고액을 기록하는 등 역사적인 성과를 달성하셨다고요.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그 비법이 알고 싶어집니다.
홍콩의 20세기 및 21세기 미술 부문의 경우, 큐레이션이 성공적인 경매의 기본이에요. 저는 폭넓은 시대와 지역, 여러 장르와 매체를 아우르는 기성 작가와 신진 작가의 수준 높은 작품을 다양한 가격대로 선보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lsquo;큐레이션&rsquo;과 &lsquo;다양성&rsquo;이 비법의 키워드가 되겠군요.
크리스티는 아시아 지역 고객들에게 컬렉션을 확장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 컬렉션 취향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봄 세일에서는 제프 쿤스(Jeff Koons)와 르네 마그리트(Ren&eacute; Magritte)라는 두 명의 주요 서양 예술가의 걸작을 크리스티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어요. 이 작품들은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된 작가의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죠.
<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9/13/albu3-4f2889b3-8227-44bf-bf73-216a4eef6970.jpg" />
<figcaption>CHRISTIE'S</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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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조직이든 책임자의 어깨는 항상 무겁기 마련이죠. 가끔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을 때도 분명 존재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오늘도 살아내게 하는 원동력이 있을까요.
컬렉터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들의 컬렉팅 여정의 일부가 되는 것은 날마다 저에게 영광이자 큰 동기 부여가 됩니다. 더불어 뛰어난 실력을 가진 팀원들과 함께 일하는 것 가체가 놀라운 경험이에요. 또한 &lt;Heads On: Basquiat &amp; Warhol&gt;과 같은 기념비적인 전시회를 큐레이팅할 수 있는 기회도 영감의 원천이자 이 일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원동력이 됩니다. 뛰어난 걸작들을 깊이 바라보며, 전시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완성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또한 큰 보람이죠. 서울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도 모든 노력을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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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국에 방문한 소감을 여쭈며 인터뷰를 마칠까 합니다.
한국 예술계의 매우 중요한 이 기간에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입니다. 일주일 내내 한국 미술계의 활기를 느낄 수 있었고, 이 중요한 전시를 통해 한국 관객들과 교감하며 호흡할 수 있어 저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바스키아 & 워홀> 전시 기념, 크리스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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