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5/22/andy-warhol-copyright-fight-prince-images-7a88b5c9-ce71-44c8-95bb-2b887ff527b8.jpg" />
<figcaption>LYNN GOLDSMITH / &lt;VANITY FAIR&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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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제작된 실크스크린 초상화가 도마에 올랐다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실크스크린 초상화 연작 중 프린스의 초상화 작품이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판결이 나왔다. 논란이 된 작품은 1984년 당시 [Purple Rain]으로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던 프린스의 초상을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해 다양한 색을 입힌 연작 가운데 하나. 문제는 워홀이 초상화 밑그림으로 포토그래퍼 린 골드스미스(Lynn Goldsmith)가 1981년에 찍은 프린스의 흑백 사진을 사용했다는 것이었다. 워홀은 골드스미스의 사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은 채 이를 활용한 프린스 시리즈를 제작했고, 이 작품은 엄청난 관심을 모으며 워홀의 대표작 중 하나가 됐다.
골드스미스는 2016년 프린스의 사망 후 &lt;베니티 페어&gt; 부음기사에 워홀의 프린스 작품이 표지로 사용된 걸 보게 되면서 자신의 사진이 무단으로 사용됐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워홀은 1987년 이미 사망한 이후였지만, 그의 작품과 저작권을 기반으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워홀 재단에 &ldquo;자신의 사진 저작권이 침해당했으며 이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원한다&rdquo;는 입장을 전달했다.
워홀 재단은 이 문제가 법적 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2017년 저작권 침해 여부를 판단을 위해 법원에 확인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골드스미스도 맞소송을 냈다. 2019년 1심은 &ldquo;워홀의 작품이 원본과의 차이점이 분명한 만큼 골드스미스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다&rdquo;며 워홀 측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지난해 3월 2심에서는 &ldquo;(워홀의 저작권이 인정되기 위해선) 새로운 스타일을 부여하는 것 이상의 창작성이 부여돼야 한다&rdquo;며 1심 판단을 뒤집었다. 대법원도 2심과 동일하게 판단했다.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다수 의견에서 &ldquo;원작 사진은 저작권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 이런 보호에는 원본을 변형한 파생적인 작품에 대한 보호도 포함된다. 워홀 재단 측은 사진의 무단 사용에 대해 다른 설득력 있는 정당성을 제공하지 않았다&rdquo;고 밝혔다. 반면 엘레나 케이건 대법관은 소수 의견에서 &ldquo;(저작권 침해 판결 시) 모든 종류의 창의성을 억압하고 새로운 예술과 음악, 문학을 방해하게 될 것&rdquo;이라 했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도 케이건 대법관과 함께 반대 의견에 섰다.
한편, 이번 판결을 계기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예술계에서 다른 작품의 일부 혹은 전체를 가져와 새로운 작품을 만든다는 이른바 &lsquo;차용(appropriation) 예술&rsquo;에 대한 법적 논쟁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양한 창작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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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침해 판결 받은 앤디 워홀의 프린스 초상화, 그 전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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