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000000;"><strong>Editor Comment</strong></span></h1>
<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2/07/paris-cafe-de-flore-les-deux-magots-92-bb5d8ecd-0bd9-4f1b-8068-ba4466f66ed4.jpg" />
<figcaption><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CAFE DE FLORE FROM 1965 / LEON HERSCHTRITT</span></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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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넘치는 햇살과 서늘한 바람. 진한 커피 향과 맛을 음미하며 오가는 사람과 거리 풍경을 눈에 담는다. 카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도시, 파리의 낭만이다. 프랑스의 카페는 3대 문화로 일컬어지는 만큼 역사적으로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파리 6구 생 제르맹 데 프레 지역의 카페는 20세기를 이끈 프랑스 지성의 중심지로, 각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문예사조가 꽃피웠으며 젊은 예술가들은 사색하고 토론을 벌이는 그들만의 문학적 세계로 여겼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랭보, 피카소 그리고 코코 샤넬에 이르기까지 파리의 예술가들이 사랑한 카페들이 있다. 오랜 시간 그들의 유산이 축적되어 그 자체로 역사적인 공간이 된 4곳의 카페. 예술가들이 머물렀던 자취와 프랑스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고 싶다면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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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strong>Les Deux Magots</strong></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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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초록색 차양이 인상 깊은 &lsquo;레 되 마고(Les Deux Magots)&rsquo;는 1885년에 오픈해 20세기 초 실존주의 문학과 입체파 회화를 태동시킨 곳이다. 어떤 계급에도 속하지 않고 자유 정신을 불태우며 &lsquo;예술을 위한 예술&rsquo;을 따르는 사람들의 안식처가 된 이곳. 실존 철학의 아버지 장 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와 여성 문학가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가 처음 만난 장소이자, 알베르 카뮈(Albert Camus)가 &lt;이방인&gt;을 집필하고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 Exupery),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아르튀르 랭보(Arthur Rimbaud) 등 프랑스 대문호들이 &lsquo;레 되 마고&rsquo;에서 문학 살롱을 열었다. 1907년에는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와 조르주 브라크(Georges Braque)가 이곳에서 자주 만나 큐비즘, 즉 입체파라는 새로운 미술 사조를 탄생시키기도 했으니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 되었다. 현재는 카페 메뉴는 물론 브런치 맛집으로도 정평 나 있으니, 문학인들의 발자취를 느끼며 파리의 아침을 만끽하고 싶다면 레 되 마고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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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trong>영업 시간｜</strong>매일 07:30 &ndash; 01:00</span>
<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trong>주소｜</strong>6 Pl. Saint-Germain des Pr&eacute;s, 75006 Paris</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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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p/ClqcDLoI-f-/
https://www.instagram.com/p/CNhYOSRoC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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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000000;"><strong>Caf&eacute; de Flore</strong></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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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lsquo;레 되 마고&rsquo;와 함께 20세기 프랑스 지성과 문화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 명실공히 프랑스 카페를 대표하는 &lsquo;드 플로르(Caf&eacute; </span><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de </span><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Flore)&rsquo;는 현대 프랑스 영화의 스타들 장 폴 벨몽드(Jean-Paul Belmondo), 알랭 들롱(Alain Delon), 로만 폴란스키(Roman Polanski)를 비롯해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Pierre Cardin),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등 패션계 명사들도 즐겨 찾았던 곳이다. 원래 사르트르는 바로 옆에 붙은 레 되 마고의 단골이었지만, 난방시설이 좋은 이곳으로 여러 예술가와 함께 아지트를 옮기었다고 전해진다. 대부대를 이끌고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원고를 쓰고, 점심을 먹기 위해 나갔다가 오후 2시에 돌아와서 4시까지 거기서 만나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다시 원고를 쓰는 것이 그의 일상이었다고.</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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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style="width: 36px; height: 36px;" src="https://cdn.eyesmag.com/static/img/util/quotes_1.jpg" /></div>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우리에게는 카페 드 플로르가 집이었다. 당시 실로 기묘한 분위기가 거기에 감돌고 있었다. 플로르는 우리만이 살고 있는 닫힌 세계였다. &lsquo;우리&rsquo;란 글 쓰는 사람들, 화가, 예술가, 보부아르와 대단한 미남 미녀가 각각 약 20인씩&hellip;. 그러한 사람들이 닫힌 세계를 쌓아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상상하려면 여기에서 소일하는 이들에게는 플로르 이외의 파리는 미지의 숲임을 알 필요가 있다. 그렇듯 모두가 생 제르맹 데 프레의 진정한 시대였다.<br /><br />장 폴 사르트르</span></p>
<div style="float: right;"><img style="width: 36px; height: 36px;" src="https://cdn.eyesmag.com/static/img/util/quotes_2.jpg"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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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trong>영업 시간｜</strong>매일 07:30 &ndash; 01:00</span>
<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trong>주소｜</strong>172 Bd Saint-Germain, 75006 Paris</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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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p/ClglMqENm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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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strong>Le Procope</strong></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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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생 제르맹 데 프레 성당에서 멀지 않은 오데옹 역 근처에 위치한 &lsquo;르 프로코프(Le Procope)&rsquo;는 파리 최초의 카페로 알려진다. 루이 14세 시대인 1686년, 이탈리아 시칠리아 태생인 프란시스코 프로코피오(Francesco Procopio)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가게를 이 근처에 열면서 파리 카페의 역사는 시작됐다. 그 후 이 카페에는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와 오노레 드 발자크(Honore de Balzac), 빅토르 위고(Victor Hugo) 등 유명 작가와 예술인들이 즐겨 찾았는데, 이 카페의 전설적 단골은 &lt;캉디드&gt;의 저자인 철학자 볼테르(Voltaire)였다. 그는 거의 매일 이 카페에 찾아와 커피와 초콜릿을 섞어 만든 카페모카를 하루에 40잔씩 들이켰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드니 디드로(Denis Diderot)와 장 르 롱 달랑베르(Jean Le Rond d'Alembert)가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배경이 된 저서 &lt;백과전서&gt;의 발간 기획을 한 장소도 바로 르 프로코프였다. 프랑스 혁명 지도자들도 이곳에서 자주 만나 회동을 가졌으며, 나폴레옹 1세(Napoleon)도 장교 시절 자주 들렸다고. 지난 300여 년 동안의 프랑스 역사를 쥐었다 폈다 했던 이들이 드나들었던 르 프로코프. 프랑스 역사의 산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카페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와인과 함께 스테이크, 에스카르고, 어니언스프 등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많은 이가 찾는 곳이 되었으니 방문 전 예약은 필수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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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trong>영업 시간｜</strong>매일 12:00 &ndash; 24:00</span>
<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trong>주소｜</strong>13 Rue de l'Ancienne Com&eacute;die, 75006 Paris</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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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p/Cm3sAaFKrh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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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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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000000;"><strong>Angelina</strong></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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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코코 샤넬(Coco Chanel)이 사랑한 카페 &lsquo;앙젤리나(Angelina)&rsquo;. 120년의 세월 동안 사랑받고 있는 안젤리나는 파리에서 몽블랑이 가장 유명한 곳이다. 샤넬 깜봉 본점과 앙젤리나 본점은 도보 7분 거리로, 그녀의 자리가 따로 마련될 정도로 단골이었다고 전해진다. 코코 샤넬뿐만 아니라 &lt;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gt;를 쓴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도 이곳을 자주 찾았다. 이곳은 몽블랑만큼이나 쇼콜라 쇼도 유명한데, 초콜릿을 통째로 녹인 듯 진한 풍미가 매력적이다. 특히 하얀 벽과 높은 천장, 거울로 가득 찬 인테리어로 프랑스의 고풍스러운 살롱 드 떼를 느껴보기에 충분한 카페. 리볼리에 위치한 본점 외에도 뤽상부르 공원과 봉 마르셰 백화점, 베르사유 궁전 근처에도 앙젤리나 매장이 있으며, 그중 뤽상부르 공원에 있는 매장은 공원의 운치와 함께 평화로운 프랑스 저택에서 즐기는 티타임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에 적극 추천한다. 몽블랑과 쇼콜라 쇼와 함께 유명한 이곳 밤잼 역시 파리 여행 쇼핑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목록이니, 꼭 맛볼 것.</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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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trong>영업 시간｜</strong>매일 08:00 &ndash; 19:00</span>
<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trong>주소｜</strong>본점 226 Rue de Rivoli, 75001 Paris, 뤽상부르 공원점 19 Rue de Vaugirard, 75006 Paris</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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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p/Ck8wIl9Dxpa/

파리의 예술가들이 사랑한 역사적 카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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