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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300개의 단상&gt; &amp; &lt;망각 일기&gt;
시와 산문 사이 그 어딘가, 독특한 형식의 단문이 담긴 얇은 물성의 책 두 권을 소개한다.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세라 망구소의 에세이 &lt;300개의 단상&gt;과 &lt;망각 일기&gt;가 그 주인공. 두 작품은 미국 출간 당시 각종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고, 세라 망구소의 대표작이 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우선 &lt;300개의 단상&gt;은 위인이 남긴 지혜로운 경구 같기도, SNS 피드를 떠도는 짓궂은 농담 같기도 한 매력적인 단상들을 모았다. 긴 글보다 SNS 피드가 익숙한 젊은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식이나, 그 안에 담긴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읽기와 쓰기, 욕망과 좌절, 삶과 죽음 등의 화두가 중심을 이루는데, 삐딱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태도로 삶의 아이러니를 포착하는 작가의 시선이 인상적이다.
한편 &lt;망각 일기&gt;는 한마디로 일기에 대한 일기라 할 수 있다. 작가가 오랫동안 지속해온 글쓰기인 '일기'의 의미를 고찰하며, 무언가를 기록하고자 하는 욕망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추적한다. 기억을 위한 도구인 동시에 망각을 위한 도구로서의 일기를 이야기하는 셈.
기록과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는 요즘. 세라 망구소의 에세이와 함께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해 보길.

시와 산문 사이 그 어딘가, 세라 망구소 에세이 국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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