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우리가 주목해야 할 신예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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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저마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음악이라는 존재 자체가 지닌 힘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터. 때때로 음악이 건네는 나지막한 위로에 어렴풋한 힘을 얻기도 하니까. 그래서 새로운 아티스트의 등장은 늘 반갑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판에 박힌 명제에 반기를 들며 음악이 가진 힘, 그리고 그 힘을 빌려 우리의 귀를 사로잡는 신예 뮤지션들. 자신만의 뚜렷한 색으로 2020년을 물들일 싱어송라이터 미고(Meego), 구피(Goopy), 정진형, 따마(THAMA), 그리고 쏠(SOLE)까지. 앞으로가 기대되는, 그래서 더 의미 있는 이들과 나눈 이야기를 아래에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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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고(Meego)

 

장롱 속에 고이 넣어 간직하고 싶은 옷들이 있다. 싱그러운 바람, 햇살이 쏟아지는 어떤 날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산뜻한 마음으로 입고 싶은 옷. 미고는 그런 뮤지션이다. 그의 앨범은 어딘가 깊숙한 곳에 숨겨두고, 기분 따라 꺼내 듣고 싶은 노래들로 가득하다. 포근한 언어로 어루만져 주는 그런 노래들. 감미로운 멜로디를 따라 듣다 보면 어느새 한 편의 시 같은 노랫말에 집중하게 만드는 묘한 힘을 가진 싱어송라이터.

가장 와닿았던 질문은 '자신을 그려보세요'

 

|특유의 보이스로 읊조리는 시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가사를 쓸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곡을 만들 때 떠오르는 장소의 이미지와 색채, 그리고 작은 움직임 같은 세세한 부분들? 이유야 간단하다. 내 음악을 듣는 분들과 그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함께 나누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 앨범 커버 역시 돋보인다. 그림을 좋아하는 것 같던데, 혹시 본인의 손을 거쳐 탄생한 건지 궁금하다.

앨범 아트는 '비단'이라는 친구가 작업을 맡아줬다. 구체적인 이미지, 작업의 방향성 그리고 곡에 대한 테마를 비단에게 설명해주면서 작업을 진행하는 편이다.

|<아이즈매거진> 구독자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곡이 있다면?

'그림'이란 곡을 추천하고 싶다. 이 곡을 쓸 때, 전체적인 키워드를 '심리 테스트'로 정하고 실제로 여러 가지 심리 테스트를 해봤다. 그중 가장 와닿았던 질문 중 하나가 '자신을 그려보세요'였다. 질문을 받고 떠오른 첫 이미지에 꽤나 충격을 먹었다. 내 본연의 모습이 아닌, 타인의 시선을 기준에 맞춘 내 모습을 떠올리고 있더라.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하는 그림도 아닌데. 새하얀 거짓말과 가식에 지쳐버린 날 위해 자연스러운 '나'를 담아내고 싶었다. 사사로운 감정보단 내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는 ‘나 자신’에 대한 곡이 바로 '그림'이다.

 

 

구피(Goopy)

 

자유분방함과 차분함. 이질적인 두 단어 사이에 구피가 있다. 한없이 유쾌하기도, 때때론 쓸쓸해 보이기도 하는 그의 음악 기저엔 그만의 감성이 있다. 구피가 가진 독특한 음색과 짙은 감성은 막연하게 느끼고 있던 감정들을 선명하게 아로새기게 한달까. 백문이 불여일견. 그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면, '언제나'와 'STAY'를 감상해보자. 상반된 분위기의 두 곡을 듣고 나면, 그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쉬워질 터이니.

때마침 디즈니 캐릭터 '구피'가 생각났다. 왜 그런 생각이 났는지 모르겠지만

 

|‘구피’라는 활동명을 갖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첫 싱글 [Lazy]를 발매할 당시, 활동명이 따로 없었다. 며칠씩 고민하다 거의 반 포기 상태에 이르렀는데 때마침 디즈니 캐릭터 '구피'가 생각났다. 왜 그런 생각이 났는지 모르겠지만. 구피라는 캐릭터의 이미지가 나와 이미지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모르게 편하더라. 그래서 구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DONE' 이라는 곡을 인상 깊게 들었다. 어디서 영감을 얻은 노래인지.

곡 작업을 할 때, 그때 그때 피어오르는 감정들을 최대한 반영하는 편이다. 가사를 쓰던 날 이 곡의 분위기와 비슷한 기분이 였던 것 같다.

|<아이즈매거진> 구독자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곡이 있다면?

지난 23일에 발매한 더블 싱글 [Young Lovers Never Die] 의 타이틀곡 'STAY'. 내가 발매한 노래 중 나를 가장 잘 담아낸 곡이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곁에 항상 두고 싶고, 늘 함께 하고 싶은 그런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상대를 염두에 두고 들으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나는 엄마를 생각하며 쓴 곡이다.

 

 

정진형

 

R&B라는 장르 위에 과감한 색채를 덧입혀 가고 있는 정진형. 데뷔곡 'Calling You'를 시작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음악들을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다. 아직 정진형이 낯선 이들이라면, 주저 말고 'Addict'를 유심히 들어볼 것. 그가 추구하는 음악 색이 또렷하게 드러난 곡인 동시에, 노래 제목과 맞물리는 중독적인 기타 리프가 강렬한 첫인상을 남겨줄 테니.

음악 듣는 걸 좋아하다 보니 부르고 싶었고, 부르다 보니 만들고 싶어졌고

 

|음악에 발을 내딛게 배경이 궁금하다.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다. 음악 듣는 걸 좋아하다 보니 부르고 싶었고, 부르다 보니 만들고 싶어졌고.

|본인의 음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무덤덤함. 노래를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감정이다. 가장 슬프거나 혹은 가장 기쁜 순간에도 난 무덤덤할 것 같아서 이 감정에 집중하는 편이다.

|전반적인 디렉팅과 프로듀싱을 맡은 방달(vandale) 이야기에서 빼놓을 없을 같다. 둘의 엄청난 시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지.

방달 형을 전적으로 믿는다. 아마도 우리 둘의 시너지는 서로를 향한 굳은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올해 계획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새로운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는 프로듀서 글램 굴드(glam gould)와 함께한 앨범이고, 다른 하나는 개인 앨범. 소박한 목표라고 하면, 올해에는 공연을 좀 더 많이 하는 것?

|<아이즈매거진> 구독자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곡

단연 'Cash'. 개인적으로 애정이 담겨 있는 노래다. 돈을 사람으로 의인화한 곡인데, 간단하지만 그래서 더 와닿을 것이라 생각한다.

 

 

따마(THAMA)

 

이런저런 수식어를 굳이 덧대지 않아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따마. ‘따뜻한 마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의 말마따나, 음악을 매개로 따스한 메시지를 건넨다. 짙은 중저음 보이스로 텅 빈 마음을 가득 채워주는 그의 노래들은 듣는 순간 알알이 박혀 빠져나갈 틈이 없다. 그루비한 드럼 비트 위에 다채로운 멜로디 라인과 싱잉 랩을 얹어 완성한 '너'라는 곡이 그 대표적 예. 누군가 그를 눈여겨봐야 할 이유를 묻는다면, 따마가 지금껏 선보여 온 음악들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Don't forget the Queen

 

|어떤 아티스트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워왔나.

첫 EP 앨범 [Pre]에 수록된 'Sing It'에 힌트가 있다. 'Don’t forget the Queen'. 노래에 많은 아티스트들이 등장하는데, 그중에서도 전설적인 락 밴드 퀸(QUEEN)을 보며 아티스트를 꿈꿔왔다.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 음악을 깊게 사랑하게 됐다.

|활동명을 '따마(THAMA)'로 정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사실 큰 의미는 없다. 그저 ‘따뜻한 마음’으로 기억해줬으면 한다.

|'2G LOVE' 라는 곡의 제목과 가사에 눈이 간다. 피쳐폰을 사용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쓴 곡 인가. 아니라면 어떻게 탄생하게 된 곡인지.

요즘 다들 스마트폰에 빠져 살지 않나. 피쳐폰을 썼던 그 시절, '2G 감성'을 추억하며 쓴 곡이다.

|<아이즈매거진> 구독자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곡이 있다면?

누구나 보고 경험했을 만한 일상적인 하루를 담아낸 첫 EP 앨범 [Pre]. 산책이나 드라이브 할 때, 수록된 곡들을 차례대로 들어보는 걸 추천한다.

 

 

쏠(SOLE)

 

음악깨나 듣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싱어송라이터 쏠. 데뷔곡 'Ride'를 시작으로 지난해 선보인 첫 EP 앨범 [How we live]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노래는 헛헛한 마음을 다독여주기도 부푼 마음을 더욱 일렁이게 하기도 한다. 뻔한 일상부터 사랑이 꿈틀거리는 순간들을 소재 삼아 특유의 음색으로 쏟아내는 그녀. 싱어송라이터적인 면모를 한껏 드러내며 음악적 발자취를 이어가고 있는 쏠을 주목해보자.

나는 음악하는 사람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곤 했다

 

|음악에 발을 내딛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음악을 좋아하셨던 부모님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나는 음악 하는 사람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곤 했다. 본격적으로 작곡과 노래를 시작하게 된 건 고등학생 때. 가수가 된 지금은, 재미있는 것을 멋지게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렇게 기억되고 싶다.

|2019년은 참 바쁘게 보냈을 것 같다. 첫 EP 앨범 [HOW WE LIVE] 발매와 더불어 다른 아티스트들의 피처링을 도맡으며 숨가쁜 행보를 이어왔는데, 이중 제일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다면?

브라운 아이드 소울(Brown Eyed Soul) 'Right'의 피처링을 맡았을 때. 나얼, 영준 선배님이 직접 디렉팅을 해주셨는데 녹음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스쳤다. 내가 진짜 녹음을 하고 온 게 맞는 건가,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어렸을 때 주구장창 듣던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니까.

|<아이즈매거진> 구독자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곡이 있다면?

따마와 함께한 '같은 마음'이란 곡. 이 곡을 작업하면서 많이 다투기도 했고 웃기도 하고, 즐거웠던 추억이 많은 곡이라 애착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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