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와 소녀시대의 춤 선생님, 원밀리언 리아킴의 성공 비결은?

Your turn to shine

이효리와 소녀시대의 춤 선생님, 트와이스와 선미의 인상적인 안무를 창조한 사람, 하이 패션과 스트리트 스타일을 조화롭게 믹스하는 패션 아이콘, 1억 뷰가 넘는 댄스 콘텐츠 크리에이터 원밀리언 스튜디오를 이끄는 공동 대표. 리아킴이 거둬온 지금의 성취만 보는 사람들은 그가 처음부터 최대 출력의 조명을 받아왔다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춤이 그의 삶을 빛나게 했다면, 그것은 리아킴 스스로를 연료로 태워서 밝힌 빛이다. 성공이 전에 춥고 어두운 지하 연습실에서 보낸 인내의 시간이 길었다는 뜻만은 아니다. 리아킴의 특별함은 자신이 멋진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꿈을 넘어서 스트리트 댄스 문화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는 점에 있다.

“최고가 되어서 남들에게 인정 받겠다는 게 목표였어요. 그런데 막상 세계 대회 1등을 하고 보니행복한 기분이 딱 3일 가더라구요. 그 타이틀을 잃게 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훨씬 컸어요.”

우울함과 무기력이 바닥을 쳤을 때 리아킴은 춤의 본질로 돌아갔다. 아마도 심장의 쿵쾅거림을 참을 수 없어 시작되었을, 즐거움의 표현이라는 춤의 본령에 집중하기로. 자연스럽게 그의 목표는 건강하게 오래, 많은 사람들과 같이 즐기자는 방향으로 수정되었다.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대중들과 함께 나누는 춤을 표방하는 원밀리언 스튜디오도 그렇게 탄생했다. 직접 강의를 하면서 리아킴이 비기너 클래스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도 그런 맥락이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춤의 매력을 알 수 있게 먼저 손잡고 가르쳐 주고 싶어요. 초보자일수록, 어쩌면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거든요. 남의 시선에 상관하지 않는, 솔직하고 완전한 집중을 대면할 때 저 역시 큰 영감을 받죠.” 백만 명과 함께 춤추겠다며 유튜브를 무대로 정한 원밀리언은 이제 18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들과 같이 리듬을 타며 스텝을 밟는다. 다양한 댄스 장르를 고루 배우고 훈련해온 기본기, 거기에 빠르게 변화하는 댄스 트렌드를 포착하고 스스로를 혁신해온 노력이 결합해 지금의 리아킴을 만들었다. 얼반코레오그래피(urban choreography)를 접하면서 절제된 춤 선을 표현하려 한달 반 만에 10Kg을 감량하고 6년 넘게 유지하는 노력도 그런 맥락 안에 있다.

몸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채소 위주의 식단을 고집하며 근력 운동에 집중하는 리아킴의 생활 습관은 엄격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를 연상시킨다.  스스로를 육체적 한계에까지 몰아 붙이며 연습 해야 하고, 경쟁이나 승패를 담담하게 받아 들이는 정신적인 강인함도 요구 된다는 면에서 댄서도 스포츠선수다. 신나는 음악, 화려한 의상으로 포장되지만 무대 뒤를 지탱하는 요소는 책임감과 규칙적인 훈련, 팀 워크와 고독한 자기연마다. 춤이라는 넓은 영역 안에서 리아킴은 멈추지 않고 자신의 길을 탐색하는 중이다. 거기에는 길이아니던 곳을 새로운 길로 만드는 일도 포함된다.

춤추는 일은 배고프다는 인식에 맞서 안정적인 회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주인공 뒤에 백댄서로 머무르는 대신 스스로 스타가 되었다. 관객을 찾아 이동하는 대신 자신이 있는 곳을 무대로 만들어 유튜브의 수억 관객을 초대했다. 이제 그 다음은 뭐가 될까? “미래의 언젠가는 VR을 통해서 댄스를 배울 수 있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 마치 눈 앞에 있는 것처럼 입체 영상으로 가상 댄스 튜토리얼을 할 수도 있겠죠.” 리아킴의 스튜디오에서 무대와 객석은 분리 되어 있지 않다. 감상하면서 환호만 하는 자리에 머무르지 말고 일어나서 함께 움직이자고 부추긴다.

언제나 구경하는 쪽보다 직접 몸을 움직이며 땀 흘리는 편이 인생은 더 신나고 멋지다. 혼자 1등을 지켜내려는 사람은 언젠가 그 자리에서 외롭게 내려오겠지만, 수백만 명과 함께 춤추기로 결정한 사람의 즐거움은 사람들 속으로 번져 나가며 점점 더 커진다. 춤추는 사람들은 누구나 빛난다. 

관련 기사

뉴스

지루한 귀성길엔? 설특집 네이버 NOW. 오디오쇼 한눈에 보기

고향 가는 기차안에서 즐길 수 있는

읽음 3805 ・ 4일 전

뉴스

설날 할 일 없는 이들을 위한, 가볼 만한 전시는?

<아이즈매거진>이 선정한 10선

읽음 7482 ・ 5일 전

뉴스

블러쉬 명가, 나스가 선보인 2020 블러쉬 라인업

2020 트렌드 컬러는?

읽음 3470 ・ 5일 전

뉴스

리한나, 40주년 기념 <i-D 매거진> 공동 제작하다

'리한나진'이란 이름으로

읽음 3738 ・ 5일 전

뉴스

‘팝콘각’ 2020년 설 특선 영화 30선 편성표

지상파와 종편-케이플TV로 나눠 정리해봤다

읽음 9921 ・ 5일 전

뉴스

연기자로 변신한 포스트 말론? 넷플릭스 영화 <스펜서 컨피덴셜>

마크 월버그 주연의

읽음 3071 ・ 5일 전

뉴스

혁오, 새 앨범 [사랑으로] 발매일 & 트랙리스트 공개

그동안의 사유가 집약된

읽음 4405 ・ 5일 전

뉴스

강다니엘과 함께한 푸마 <KD CUBE ROOM> 둘러보기

전국 두 곳의 스토어에서 진행된다

읽음 4058 ・ 5일 전

뉴스

드레이크가 에이셉 라키에게 전한 선물의 의미

올해 얌스 데이를 맞이해

읽음 3648 ・ 5일 전

뉴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중국 개봉 불발에 쿠엔틴 타란티노가 입을 열다

분분한 업계 반응

읽음 3578 ・ 6일 전

뉴스

<아이즈매거진>이 함께한 반스 ‘하이-스탠다드 시리즈’ 들여다보기

최준하 라이더에게 MVP 영광이 돌아갔다

읽음 3989 ・ 6일 전

뉴스

에르메스의 첫 메이크업 제품 ‘루즈 에르메스’

24개의 다채로운 컬러로 구성된

읽음 3685 ・ 6일 전

뉴스

부산에 조성되는 초고층 전망대 ‘황령산 타워’

남산타워보다 높은

읽음 3801 ・ 6일 전

뉴스

라디오헤드의 아카이브가 담긴, 온라인 퍼블릭 라이브러리는?

미공개 트랙과 영상이 수록됐다

읽음 3275 ・ 6일 전

뉴스

넷플릭스에서 제공될 지브리 애니메이션, 전체 리스트 확인하기

2월 1일부터 서비스된다

읽음 4068 ・ 6일 전

최신 기사

뉴스

지루한 귀성길엔? 설특집 네이버 NOW. 오디오쇼 한눈에 보기

고향 가는 기차안에서 즐길 수 있는

읽음 3805 ・ 4일 전

슈즈

키튼힐로 재탄생한 나이키 스니커? 디자이너 안쿠타 살카의 업사이클링 슈즈

이름하여 ‘스니커 힐’

읽음 3556 ・ 4일 전

슈즈

키코 코스타디노프 x 캠퍼 신작 2종 출시

전통 승마 문화에 영감받은

읽음 3175 ・ 4일 전

뉴스

주차장의 색다른 변신, 파리에 위치한 나이키 x 피갈레 농구장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하여

읽음 3505 ・ 4일 전

뉴스

장 폴 고티에의 마지막 무대, 20 봄, 여름 오뜨 꾸뛰르 감상하기

50년 디자이너로서의 삶이 집약된

읽음 14407 ・ 4일 전

슈즈

리복 퓨리가 메종 마르지엘라 타비로 변신하다?

두 브랜드 시그니처 모델의 만남

읽음 3427 ・ 4일 전

테크

모토로라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 출시일 및 가격 정보

갤럭시 폴드보다 저렴한 가격대

읽음 4347 ・ 4일 전

뉴스

하이 브랜드의 20 가을, 겨울 맨즈 컬렉션 하이라이트

올 시즌의 교집합은?

읽음 3908 ・ 5일 전

뉴스

설날 할 일 없는 이들을 위한, 가볼 만한 전시는?

<아이즈매거진>이 선정한 10선

읽음 7482 ・ 5일 전

테크

카모플라주 패턴을 입은 베이프 x 케이스티파이 아이폰 케이스

베이프 덕후라면 소장할만한

읽음 3684 ・ 5일 전

뉴스

블러쉬 명가, 나스가 선보인 2020 블러쉬 라인업

2020 트렌드 컬러는?

읽음 3470 ・ 5일 전

슈즈

OAMC x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스니커 컬렉션 발매 정보

라인업은 ‘Type O-1’과 ‘Type O-2’

읽음 3511 ・ 5일 전

뉴스

리한나, 40주년 기념 <i-D 매거진> 공동 제작하다

'리한나진'이란 이름으로

읽음 3738 ・ 5일 전

뉴스

‘팝콘각’ 2020년 설 특선 영화 30선 편성표

지상파와 종편-케이플TV로 나눠 정리해봤다

읽음 9921 ・ 5일 전

뉴스

연기자로 변신한 포스트 말론? 넷플릭스 영화 <스펜서 컨피덴셜>

마크 월버그 주연의

읽음 3071 ・ 5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