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소비

<h1 style="text-align: center;">Editor Comment</h1>
'소설을 만드는 유닛'으로 시작된 '궁극의 아이돌' 요아소비(YOASOBI)가 첫 내한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90분이라는 짧지 않은 콘서트에서 팬들은 아티스트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듯 일본어로 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응원봉을 연신 흔들었다. 한국의 '떼창' 문화를 경험한 요아소비는 그것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힘이 있다고 답했다. 전혀 다른 이미지와 성격을 지닌 둘이 만들어낸 음악이 이토록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충실한 '세계관' 그리고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진 이들과의 대화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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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이 채 안 된 제 조카가 ‘아이돌’을 흥얼거리고 있더라고요. 새삼 요아소비의 파급력에 놀랐어요.

저희도 지인들에게 자녀의 학교에서 요아소비의 곡이 화제라는 이야기를 꽤 들었어요. 여러 세대에 걸쳐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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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국 콘서트는 그야말로 대성공이었죠. 모든 노래를 '떼창'하는 팬들을 보며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요.

일본에서는 라이브 공연에서 관객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문화는 별로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불러주셔서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그런 점에서 얻을 수 없는 힘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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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세는 몇 차례 개인적으로도 한국에 방문했었죠. 여러분에게 한국은 어떤 인상인가요?

아야세 우선 음식이 맛있어요. 또 사람들이 활기차고, 거리도 세련되고 멋있어서 굉장히 자극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쿠라 평소에도 한국 문화를 좋아해서 음악이나 드라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또 즐기고 있어요. 예술이나 음악에 대한 의식이 높고, 멋있는 것을 탄생시키고 있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정말 좋아합니다. 특히 음식이 맛있는 점까지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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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소비의 결성 배경이 궁금해요.

아야세 소설을 음악으로 만드는 유닛이라는 회사의 기획이 계기가 됐어요. 처음에는 음악을 만드는 작곡가인 제게(아야세) 먼저 프로젝트에 대한 요청이 왔고, 이후 제가 SNS에서 어쿠스틱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던 이쿠라의 곡 커버 영상을 발견해서 연락을 취했죠. 그렇게 요아소비가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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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와 달리 그룹으로서의 시너지도 분명히 있을 테죠?

이쿠라 저는 15살부터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을 시작했고, 그 후 19살 요아소비로 유닛 활동을 시작했어요. 솔로인 이쿠타 리라(Ikuta Lilas)와 요아소비의 이쿠라(ikura)로 두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거죠. 보컬리스트의 역할이 중요한 유닛과 제 이야기를 작사, 작곡하는 솔로 활동은 각각 인풋과 아웃풋이 다른 형태이고, 또 거기에 따른 역할도 다르기 때문에 어느 쪽이라도 좋은 경험으로서 흡수시키려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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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SNS를 통해서 실질적인 코어 팬들을 투명하게 만날 수 있어요. 요아소비에게 SNS는 어떤 의미인가요.

아야세 팬 여러분들께서 항상 보내주는 긍정적인 메시지는 활동할 수 있는 활력이 됩니다. 또 SNS를 통해서 "우리 지역에서도 공연 해주세요."라는 요청을 듣고 실제로 세계 각지에 방문하고 있기 때문에, 팬들과 저희의 거리를 좁혀주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쿠라 곡을 발매하면서 실제로 살고 있는 일본에서 반응은 알 수 있지만, 일본 이외의 반응은 SNS에서 밖에 볼 수 없어요. 실시간으로 전 세계 팬들의 반응을 바로 볼 수 있어서 저희에게 있어서는 매우 감사한 일이죠. 아야세 말처럼 저 또한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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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기반으로 음악을 만든다’라는 뜻을 이어가고 있어요. 작품에 기승전결이 있듯이, 곡 작업도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진행되나요?

아야세 물론 소설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작품의 기승전결을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음악을 만들 때 소설과 관련이 있지 않더라도 곡 자체의 기승전결을 확실히 정해두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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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리와 템포, 효과음에도 소설의 요소를 활용한다고 들었습니다. 한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아이돌(アイドル)’은 어떤 부분에서 영감을 얻었나요?

아야세 특정한 소리에 의미를 주기보다는, 곡 전체에 연예계의 빛과 어둠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사회의 어두운 면과 반짝반짝 빛나는 면을 음악적으로 만들기 위해, 도입부나 랩 파트에서는 다크한 무드를, 후렴에서는 화려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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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곡 자체에 반대되는 요소들이 존재하는 것이 확실히 느껴졌어요. 남자 가스펠 합창단의 목소리이 나오다가도, 반대되는 힙합 무드의 비트도 더해지는 식으로요. 아야세가 작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아야세 템포나 장르에 관계 없이 작곡을 하는 중에도 '이 음악에 춤을 출 수 있을까'를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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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터뷰에서 이쿠라가 "모든 노래가 새로운 도전이고 발견이지만, '아이돌'에서는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라는 답변을 한 것을 보았어요. 새로운 곡 작업 시, 보컬적인 면에서는 어떤 연구(노력)를 거치는지 궁금합니다.

이쿠라 우선 원작 소설을 읽고 세계관이나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요. 그 후 아야세에게 온 음악을 들으면서 작품 속 주인공의 심정에 빗대어, 이미지를 상상하며 음색과 뉘앙스를 만들어가죠. 녹음 현장에서도 그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데요. 만약 뜻하지 않는 상황을 대비해 임기응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미지를 준비해 두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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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활동을 시사하는 그룹명처럼, 폭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을 보여주고 있어요.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 혹은 최근 푹 빠진 곡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아야세 음악이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특정 장르를 고르기는 어렵네요. 다만, 최근에는 영국의 아티스트 잠볼로(XamVolo)에 푹 빠져있습니다.

이쿠라 팝이나 컨트리 음악도 좋아하고, 최근에는 R&amp;B, 힙합도 즐겨 듣고 있어요. 비교적 장르를 안 가리는 타입거든요. 최근 빠져있는 곡은 베이비 몬스터(BABYMONSTER)의 'BATTER UP'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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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소비가 생각하는 J팝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무엇인가요?

J팝은 장르보다는 '일본에서 지금 유행하고 있는 음악'을 말할 때 사용하는 느낌이 있어요. 장르라는 의미에서는 약간 벗어날 수도 있겠지만, 일본의 음악은 여러 가지 아이디어로 이루어져 있고, 색다르고 재미있는 발상들을 표현한 곡들이 매우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J팝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그 알록달록함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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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언젠가 한국 작품으로도 요아소비의 음악이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한국 작품 중 감명 깊게 본 작품이 있다면요?

이쿠라 드라마 &lt;태양의 후예&gt;를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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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요아소비가 가질 비전, 행보에 대해 힌트를 주자면?

일본과 한국은 물론, 저희를 찾아 주시는 분들이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적으로 만나러 가고 싶습니다. 곡 작업도 더 많은 분께 닿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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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을 시작하며 공개되는 인터뷰인 만큼, 지난해 감사 인사도 한 번 부탁드릴게요.

지난 한 해 많이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돌'을 계기로 요아소비를 알게 되신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근 1년간 한국 팬 여러분의 응원은 SNS를 통해서도 확실히 저희에게 닿았고, 많은 동기 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에 많이 갈 수 있길 희망합니다. 여러분들이 설렐 수 있는 곡도 많이 만들어 볼게요.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요아소비 인터뷰 “저희만의 알록달록함을 소중히 여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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