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 style="text-align: center;">Editor Comment</h1>
유럽연합이 매년 회원국 가운데 도시 두 세 곳을 문화수도로 선정하는 사업이 있다. &lsquo;유럽문화수도&rsquo;라고 알려진 이 사업은 다양성 속의 통합을 모토로 도시와 문화를 연결한다. 유럽적 정체성, 문화적 결속과 연대는 공고해지고, 저마다의 고유성을 가진 도시들은 새로운 생명을 품는다. 유럽문화수도로 선정된 도시에는 1년간 집중적인 문화&middot;예술 행사가 펼쳐지는데, 2024년은 오스트리아의 알프스 지방에 위치하는 호수 지역 '잘츠캄머구트(Salzkammergut)'가 선정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자연의 하모니 아래 탄생한 위대한 건축 양식과 예술가들, 유서 깊은 역사와 역동적인 문화가 아직까지 살아 숨 쉬는 곳. 오스트리아는 수도 비엔나 뿐만 아니라 잘츠부르크, 그라츠, 인스브루크, 린츠에 이르는 도시들, 그리고 2024 유럽문화수도로 선정된 잘츠캄머구트 지역까지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이기도 하다. 특히 잘츠캄머구트 지방의 주요 도시인 바트 이슐(Bad Ischl)의 널리 알려진 건축물들은 많은 이가 찾는 대표적인 명소로, 이곳을 직접 눈으로 담은 이는 기억의 저장고에 모든 감상을 저장한다. 문화와 예술, 이에 대해 오스트리아만큼 밤새도록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은 없을 테다. 2024 유럽문화수도로 선정된 바트 이슐과 잘츠캄머구트, 내년 이곳에서 펼치질 새로운 태동을 기대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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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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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 이슐의 건축에는 유서 깊은 건물과 알프스 전통 양식, 그리고 다양한 시대의 흔적이 고루 남아있다. 트라운(Traun) 강과 산지를 곁에 둔 덕분에 도시를 벗어나 산지의 시원한 날씨를 즐기는 &lsquo;피서(Sommerfrische)&rsquo;의 발상지로도 알려져 있다.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와 황후 엘리자벳이 바트 이슐을 최애 피서지로 찾게 되면서 황제 부처를 따른 피서의 유행은 귀족을 거쳐 재계의 거물들로, 종국에는 부르주아층까지 이어졌다. 안톤 브루크너(Anton Bruckner)와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프란츠 레하르(Franz Leh&aacute;r) 등 수많은 음악가들 역시 바트 이슐에서 여름날의 꿈결같은 휴식을 즐겼다. 이들에 의해 생겨난 환상적인 별장들은 오늘날에도 바트 이슐의 얼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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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블루멘탈(Villa Blumenthal) 오스카 블루멘탈(Oskar Blumenthal)은 시카고의 만국박람회에서 조립식 건물을 발견하고 이를 구입하여 바트 이슐로 가지고 왔다.
주소│Kaltenbach 153, 4821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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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빌라(Kaiservilla)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가 황후 엘리자벳에게 첫눈에 반해 청혼한 장소가 바로 바트 이슐이다. 그 후 황제의 어머니가 결혼 선물로 이 건물을 신혼 부부에게 줬다.
주소│Jainzen 38, 4820 Bad Ischl,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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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콘디토라이 차우너(Caf&eacute;-Konditorei Zauner) 커피와 케이크 즐길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카페 콘디토라이 차우너를 찾아가 보길 바란다. 1832년에 바트 이슐에 문을 연 이 카페는 과거 카이저빌라에 머무는 황제 부부에게 과자를 납품하던 유서 깊은 커피 하우스다.
주소│Pfarrgasse 7, 4820 Bad Ischl,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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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11/06/18-31e04761-6ea3-4134-9516-60354f870400.jpg" />
<figcaption>&copy;OESTERREICH WERBUNG / CROSS MEDIA REDAKTION</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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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하르 빌라(Leh&aacute;r Villa) 프란츠 레하르(Franz Leh&aacute;r)는 트라운 강변에 있는 자택에서 '러시아의 황태자(Der Zarewitsch)', '파가니니(Paganini)', '웃음의 나라(Das Land des L&auml;chelns)'와 같은 오페레타를 작곡했다.
주소│Franz-Lehar-Kai 8, 4820 Bad Ischl,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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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자일레른(Villa Seilern) 자일레른-아스팡(Seilern-Aspang) 백작의 부인이었던 엘리스는 화려한 저택을 짓고 근사한 문화 공간을 열었다. 알렉산더 지라르디(Alexander Girardi)와 요한 슈트라우스(Johann Strauss)와 같은 예술가들이 초청받아 공연한 바 있다.
주소│T&auml;nzlgasse 11, 4820 Bad Ischl,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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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11/20/MEDRES_00000133391_Influencer-Reise-Bad-Ischl-Salzkammergut-2023-Altes-Sudhaus-Bad-Ischl_Oesterreich-Werbung_Lisa-Eiersebner-d0cf1f06-1f7b-482c-8aca-c6e886905730.jpg" />
<figcaption>&copy;OESTERREICH WERBUNG / LISA EIERSEBNER</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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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트하우스(Sudhaus) 오래된 맥주 양조장이 2024년 유럽 문화 수도 선정을 맞아 전시 공간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 한때는 소금물을 처리하여 소금을 생산하는 시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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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파르크(Kurpark) 쿠어파르크는 문화를 사랑하는 이들과 휴식을 원하는 방문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장소다. 매년 레하르(Leh&aacute;r) 페스티벌과 다양한 전시가 열릴 뿐 아니라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
주소│Wirerstra&szlig;e 3, 4820 Bad Ischl,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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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문화수도 주요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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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p/CyOtd9oIGj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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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 이슐 시립 박물관 리오프닝 제아우어 가문의 저택이었던 이곳은 프란츠 요제프 1세가 어린 엘리자벳에 반한 역사적인 공간. 대공 부처 서거 이후 호텔 오스트리아로 운영되다, 2024년 유럽 문화수도 선정을 기념하여 호텔 외관은 남긴 채 바트 이슐과 주변 지역의 발자취를 담은 박물관으로 리모델링되었다. 2024년 7월 18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a style="color: #3598db;" href="https://www.salzkammergut-2024.at/en/home/" target="_blank" rel="noopener">자세히 보기</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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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호수-도시 프로그램 오스트리아와 다른 국가의 젊은 예술가들을 초청하여 빈 공터에 문화로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지역 주민들과 예술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교류하는 것. 2024년 1월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a style="color: #3598db;" href="https://www.salzkammergut-2024.at/en/projekte/salt-lake-cities-artist-in-residency-program/" target="_blank" rel="noopener">자세히 보기</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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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0e9S2f9YBZ4?si=eWf2m6vQm2bwK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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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lt;그림의 여행&gt; 제2차세계대전 중 나치에 약탈당한 예술작들이 잘츠캄머구트 지역의 소금 광산 속에 숨겨졌다가 손실될 뻔했던 안타까운 역사가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냈고, 덕분에 현재에는 세계 각지의 미술관에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문화재 도용'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할 것이다. 일정은 3월 20일부터 10월 27일까지, 잘츠캄머구트 지역 내 3곳에서. <a style="color: #3598db;" href="https://www.salzkammergut-2024.at/en/projekte/the-journey-of-the-pictures/" target="_blank" rel="noopener">자세히 보기</a>

오스트리아 여행, 2024년이 더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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