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ZHMHMl83JI8
"도대체 한국에서는 그 시절 어떤 일이 있었는가"
2000년대에 접어들며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감독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2020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차지하는 등 놀라운 행보를 연이어 보였던 봉준호 감독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 "도대체 한국에서는 그 시절 어떤 일이 있었는가" 외신들이 봉준호 감독에게 물을 때면 그는 항상 '노란문'을 언급했다. '노란문' 그 출발점을 짚어낸 다큐멘터리가 여기 있다. 며칠 전 공개된 넷플릭스 &lt;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gt;는 90년대 초 학생 운동이 끝나고 예술혼의 새 출구를 찾던 노란문 영화 연구소 회원들이 30년 만에 다시 떠올리는 영화광 시대를 조명한다. 여기서 '시네필'이란 프랑스어로 영화와 사랑을 합친 복합어로, 영화광 혹은 영화 애호가 정도로 해석된다. 
본 다큐는 회원 중 하나였던 청년 봉준호의 첫 번째 단편 영화 &lt;Looking For Paradise&gt;를 회고하는 장면으로 시작을 열었다. 봉준호 감독이 과외 아르바이트로 마련한 캠코더를 이용해 제작한 22분가량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더러운 지하실에 갇힌 원숭이가 대변에서 나온 애벌레에게 쫓기며 지상낙원을 찾아가는 이야기. 당시 관객은 10명 남짓이었는데, 이번 다큐에는 작품의 주요 장면들과 함께 관객의 일부였던 배우 안내상과 우현의 인터뷰도 담겨 눈길을 끌었다. 오직 영화를 꿈으로 삼았던 시네필 1세대의 추억, &lt;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gt;는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 가능하다.

봉준호 감독의 출발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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