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 style="text-align: center;">Editor Comment</h1>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 워치 OS 10. 더 많은 정보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도록 새롭게 디자인된 앱과 자전거 라이더들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업데이트된 기능 그리고 정신과 시력 건강을 위한 통찰까지. 애플워치는 워치 OS 10을 발표하며, 출시 이후 가장 큰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특히 만화 &lt;피너츠&gt;의 스누피와 우드스톡이 등장하는 페이스가 추가돼 팬들의 큰 환호를 불러일으킨 바. 이를 기념해 애플 워치 프로덕트 마케팅 에릭 찰스(Eric Charles)와 애플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맡고 있는 게리 버처(Gary Butcher) 그리고 찰스 M. 슐츠 크리에이티브 어소시에이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만화가 페이지 브래독(Paige Braddock)을 만났다. 스누피와 우드스톡 페이스가 어떻게 추가되었는지 그 과정부터 숨은 디테일까지. 그 어디서도 만나볼 수 없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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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 style="text-align: center;">INTERVIEW</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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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찰스｜애플워치 프로덕트 마케팅
"올해는 워치 OS의 큰 변화가 있던 해였다. 워치 OS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웨어러블 OS의 자리를 이어가고 있으며, 애플워치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용자들이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고 활동적이며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번 여름 워치 OS의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플랫폼의 모든 앱이 거의 새롭게 디자인되었다는 점이다. 바로 한눈에 더 많은 정보를 훑어볼 수 있게 된 것. 스마트하게 위젯의 순서를 재배치해 관련성 높은 정보를 손쉽게 볼 수 있으며, 애플워치의 경험을 더 만들 수 있도록 새로운 응용프로그램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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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업데이트에서 스누피 워치 페이스가 추가됐다. 아무래도 가장 궁금한 부분이었는데 추가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애플워치의 경험은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시계 페이스로부터 시작한다. 애플워치는 다양한 페이스를 제공한다. 풍부한 정보부터 예술, 문화 그리고 오리지널 시계 등 볼드하면서 유쾌한 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이에 사용자들은 각자의 기분이나 취향에 맞게 페이스를 찾을 수 있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페이스를 디자인할 수 있다. 출시 당시 10개였다면 이제는 가장 최근 OS 10 페이스를 포함해 50여가지가 넘는다. 결국 스누피 페이스 역시 사용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페이스라는 점에서 시작됐다.
<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10/23/PRESS_KIT_INTERACTIONS_03-874c22e1-875c-451d-a6b0-e3b294213484.gif" />
<figcaption>APP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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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누피는 시계의 역사와 오래전부터 함께했다. 1950년대부터 손목시계 화면에 등장한 것. 오메가(OMEGA) 스피드마스터도 스누피 에디션도 있으니 스누피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됐는지는 어림짐작된다. 이번 애플워치의 스누피 에디션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됐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새로운 애플워치 페이스를 개발하기 위해 &lt;피너츠&gt; 팀과 협업했다. 
애플과 &lt;피너츠&gt;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앞서 애플 TV+가 &lt;피너츠&gt; 관련 작품의 온라인 스트리밍 판권을 얻게 되면서 모든 &lt;피너츠&gt;를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공식 플랫폼이 되었다. 애플은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피너츠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찰스 M. 슐츠 크리에이티브 어소시에이츠와 박물관에 방문했다. 그곳에서 만화가 페이지 브래독과 그의 팀을 만났고 이를 기점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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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브래독｜찰스 M. 슐츠 크리에이티브 어소시에이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애플과의 미팅은 팬데믹 이후 대면으로 참여한 첫 협업이었다. 대면 회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두 번째는 애플 본사에서 진행됐다. 애플과 피너츠 모두 그 중심에 강한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팬들과 진솔한 방식으로 연결되고 싶다는 열망을 갖고 있다. 찰스 M. 슐츠 스튜디오에서는 스누피의 DNA를 충실하게 살리면서 동시에 애플워치의 기술을 알아보고자 했다. &lt;피너츠&gt;가 다른 시대에 연재된 만화라는 것은 저명한 사실이다.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가 없었던 시절의 다채로운 역사를 지닌 코믹 스트립과 현대적인 IT 기업과의 공존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며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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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피너츠의 협업에서 가장 중요시 생각했던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진정한 협업은 하나가 다른 이에 의해 가려지는 것이 아닌, 각자의 강점을 갖고 협력하는 것이다. 첫 브레인스토밍 미팅 이후 며칠에 걸쳐 애플워치를 위한 148개의 고유 애니메이션을 구상했다. 다 합친다면 총 12분 분량의 스누피와 우드스톡의 애니메이션일 터. 개인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좋았는데, 피너츠와 같은 코믹 스트립은 네 컷짜리 만화로 종횡비가 시계 페이스의 화면 비율과 거의 동일하다. 애니메이션 구상을 하면서 만화 원작을 그대로 가져와 애니메이션화했다. 
<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10/23/PRESS_KIT_COMIC_STRIP_EXAMPLE_01-5b01f52a-c094-4f2f-bb29-1f173e34c5c2.gif" />
<figcaption>APP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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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작가님의 작화 스타일과 캐릭터는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는데,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면 작가님의 어느 시대 때 작화 스타일을 사용할 것인지부터 정해야 한다. 1950년대의 스누피는 평범한 반려견의 모습에 가까웠다. 4족 보행을 했으며 짖기도 하고, 머리와 몸의 형태가 개의 신체구조와 비슷했다. 이후 1960년대 두 발로 걸으며 사고력을 가지기 시작했다. 스누피 연재의 마지막 10년째 해를 보면 머리와 몸통이 둥글고 곡선에 많은 질감이 묘사됐다. 어느 시대의 그림체를 사용할 것인지 정한 후에는 3D로 할 것인지 2D로 할 것인지 그 모습을 정한다. 최종적으로는 슐츠 작가님의 원작과 비슷한 화풍을 가져가기로 결정했다. 찰스 M. 슐츠 작가는 매우 희귀한 펜촉을 사용했는데, 이 만년필은 잉크를 채우기 위해서 매번 잉크병에 펜을 담가서 써야 했다. 이 특정 펜촉을 사용해서 얇은 선부터 굵은 선까지 다양하게 그릴 수 있었고, 선의 질감과 두께가 다양한 액티브한 작화 스타일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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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용해 보지 못한 이들에게 전하는 말.
어린 시절 스누피 인형을 들고 다녔는데, 이렇게 어른이 되어 애플워치에 담아 사용할 수 있다니 이런 기쁨이 또 없다. 신문 연재로 접하지 못한 새로운 세대에게는 짧은 5초의 애니메이션이지만 이를 통해 스누피를 접하고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 일상 속 뜻밖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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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10/23/PRESS_KIT_INTERACTIONS_01-fc88ba7c-4b13-486b-841c-51ca1433c079.gif" />
<figcaption>APP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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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버처｜애플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인
"가장 즐겁게 작업했던 것 중 하나는 스누피가 워치의 분침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분침에 기댈 수도 있고, 분침에 튕겨날 수 있도록 물건을 던질 수도 있다. 밥을 먹고 싶을 때는 발로 찰 수도 있고, 반대편에 있는 우드스톡에게 손을 흔들기 위해 뛰어들 수도 있다. 각 애니메이션이 끝나고 손목을 내려 워치가 상시 페이지로 넘어가면 스누피가 낮잠을 자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분침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식을 생각하니 아이디어를 멈출 수가 없었다. 또 스누피는 특정 상황이나 날씨 그리고 시간과 날짜에 대해서도 잘 이해한다. 유저의 생일은 물론, 크리스마스, 할로윈, 음악을 듣거나 잠에서 깰 때 등. 사용자들은 각기 다른 시간 때의 뜻밖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재미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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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마다 특별한 디스플레이가 등장하는 게 사용자에게 굉장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어떻게 탄생한 아이디어였을까.
모든 애니메이션의 배경을 보면 하프 그레이 도트인 걸 눈치챌 수 있는데, 이는 신문이 주중에는 흑백으로 주말에는 컬러로 인쇄했던 &lt;피너츠&gt; 원작 만화에 대한 존경의 표시다. 이에 스누피 페이스는 '선데이 서프라이즈'라는 이름으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흑백 배경으로 채워지다가, 일요일에는 색으로 가득 채워진다. 또한 '선데이 서프라이즈'가 아니어도 사용자는 각자 원하는 배경색을 골라 선택할 수 있다. 각 색상의 이름을 짓는 과정도 재밌었는데, 팬들이 스누피 페이스를 편집할 때마다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이스터 에그도 마련했다. 애니메이션이 없는 부분에도 귀여운 디테일들이 있으며, 시계나 숫자의 인덱스를 변경해 사용자화할 수도 있다.
이 인덱스는 그냥 바를 표시한 것이 아닌 만화에 나온 우드스톡의 대사를 활용한 것이다. 숫자는 변형을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 디지털로 복사한 느낌보다 손으로 글씨를 쓴 것과 같은 느낌이 나도록 했다. 사소한 디테일같아 보일 수 있지만, 애플에서 모든 디테일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디테일은 방금 언급한 배경 속 망점이다. 완벽한 하프 톤 그라데이션 조합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가지 프로토타입을 생성했고, 그라데이션 밀도와 명암을 조절했다. 이처럼 우리는 무엇이든 기성을 활용하지 않고 맞춤 제작을 하고, 간단한 것에도 동일한 방식이 적용된다. 점점 원에서 정사각형으로 변하는 라운드형 직사각형은 애플워치 디자인과 동일하다고 눈치챘을 것이다. 이러한 사소한 디테일은 강박에 가까울 수 있지만, 애플에서는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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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 워치 페이스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어떤 하루들을 선물하고 싶나.
하루 종일 시간대별 작은 순간순간마다 하루를 밝혀주는 기능을 했으면 한다. 손목을 올릴 때마다 다른 애니메이션이 뜨기에, 148개의 애니메이션은 직접 애플워치로 경험할 때 비로소 온전히 느낄 수 있을 터. 시간을 보는 것만으로 미소를 짓게 할 것이다. 아직 사용해 보지 못했다면 꼭 직접 사용할 기회가 있길 바란다.

스누피 페이스? 애플워치 디자이너 및 만화가 페이지 브래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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