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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과 10월 초를 장식하는 파리패션위크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장장 2주간의 기간 동안 파리 현장에서는 수많은 뉴스가 난무했다. 한 디렉터는 브랜드를 떠났고, 한 브랜드는 파리 패션위크 데뷔를 알리며 만남과 이별이 공존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내년 24 봄, 여름 트렌드를 더욱 기대케하는 새로운 실루엣의 액세서리가 다수 모습을 드러내기도. 이번 여성 파리패션위크 기간에 공개됐던 쇼 중, 눈여겨보아야 할 소식만 모아봤다.

봄과 어울리는 꽃은 런웨이 피스 곳곳에 피어났다. 플라워 자체를 패턴으로 활용하거나 피어난 꽃을 형상화한 실루엣을 창조했는가 하면 어떤 이는 원단으로 한 땀 한 땀 땋은 꽃을 만들어냈다.

MARNI

[cycloneslider id="20521"] 파리의 유서 깊은 저택 속 넓은 정원을 중심으로 펼쳐진 마르니(MARNI)의 런웨이. 모델들은 꽃 그 자체를 입고 걸어 나왔다. 마르니의 플라워 모티브 피스는 디자이너의 기억 속에서 모은 꽃들을 겹겹이 쌓아 올린 것. 그의 기억 속 환각처럼 모인 꽃들을 하나하나 제작하며 콜라주로 표현했다고 한다. 패브릭과 같은 일상적인 의류 소재 대신 메탈과 같은 무게감 있는 소재로 조각되어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했다.

BALMAIN

[cycloneslider id="20522"] 쇼 공개 열흘 전, 50여 개의 피스를 도난 맞았다는 소식을 알리며 안타까움을 샀던 발망(BALMAIN)이지만, 실제 런웨이에서는 그 아쉬움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룩 하나하나 높은 완성도를 갖춘 것. 올리비에 루스테잉(Olivier Rousteing)은 이번 시즌 장미를 활용해 보다 화려한 면모를 강조했다. 페브릭으로 만든 주름으로 장미 잎을 형상화해 드레스, 재킷에 액세서리처럼 더했고 선명한 장미를 그린 패턴은 탑과 스커트에 새빨갛게 피어났다. 그런가 하면 장미 부케가 가득 담긴 꽃다발을 형상화한 백과 힐로 미니멀한 룩에도 존재감을 낸 것. 폴카 도트 패턴과 어우러졌던 피스는 퍼프 소매와 코르셋 실루엣을 완성하며 복고풍 무드를 강조하기도 했다.

CHANEL

[cycloneslider id="20523"] 샤넬(CHANEL)의 새 시즌은 프랑스 남부의 빌라 노아이유 정원에 뿌리를 둔 이야기를 전한다. 샤를 드 노아이유와 마리-로르 드 노아이유 부부의 모더니스트 빌라는 1923년 로베르 말레-스테뱅스가 설계한 것으로 바다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이에르의 언덕 위에 자리하여 내리쬐는 햇볕을 고스란히 품은 곳. 여러 개의 테라스 정원은 베이로 둘러싸여 있어 중간의 창을 통해 내다보면 그 사이로 수많은 이미지가 펼쳐지며 목가적인 자유로움을 선사한다. 화단을 포함하는 이 정원을 영감으로 생기 있는 컬렉션을 완성한 버지니 비아르는 트위드와 플로럴 자수를 아우르며 꽃 자체를 형상화하기보다는 맥시드레스, 슈트 셋업 등에 패턴웨이로 활용해 우아함을 연출했다.

ALEXANDER MCQUEEN

[cycloneslider id="20524"]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을 상징하는 레드 컬러가 장미로 표현되며 룩에 더해졌다. 블랙 드레스 위 블러드 레드 장미 사진이 그대로 프린트됐고 엔딩으로 향할수록 꽃을 떠올리게 하는 피스는 보다 과감해졌다. 꽃잎 형태로 드레이프를 잡은 블러드 오프숄더 드레스는 핑크빛으로 등장했고 레드와 블랙 그라데이션이 돋보이는 실크 가자르 소재의 드레스도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액세서리에서는 장미의 형상을 그대로 본뜬 귀걸이와 네크리스가 오브제 같은 굵직한 존재감을 내기도.

UNDERCOVER

[cycloneslider id="20525"] 준 타카하시의 언더커버(Undercover)는 어둠 속 환하게 빛나는 드레스를 컬렉션 피스로 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빛나는 드레스 속에는 작은 정원, 테라리움이 갖춰졌는데 실제 꽃과 나비를 담으며 보다 생생하게 만들어진 것.

2024 봄, 여름 시즌 런웨이에서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었던 프린지와 러플. 다양한 브랜드는 어떻게 소화했을까. 살랑이는 봄바람에 흩날리며 드라마틱한 룩 연출을 도울 새 시즌 주목해야 할 디테일 프린지 연출법을 확인해 보자.

DIOR

[cycloneslider id="20526"] 과거와 미래에 필연적으로 공존하는 현재의 의미를 고찰했던 디올(dior)은 다수의 룩에 건축적인 실루엣을 부여했다. 자칫 남성적일 수도 있는 구조적인 실루엣에 주로 흐르는 형태를 활용해 페미닌함을 불어넣었는데, 이를 위해 찢거나 칼로 벤, 혹은 태운 듯한 디테일을 지닌 쉬폰 소재로 의상을 장식했다.

MUGLER

[cycloneslider id="20527"] 뮈글러(MUGLER)의 영화 같던 쇼에 한몫했던 디테일 프린지. 케이시 캐드윌라더는 장기인 보디슈트 아이템에 반짝이거나 메탈릭한 플라스틱 소재 프린지를 더하며 보다 화려하고 관능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재기발랄한 그만의 창의적인 연출이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며 영화 같은 순간을 만들었던 쇼.

MIUMIU

[cycloneslider id="20528"] 미우미우(MiuMiu)는 이번 시즌, 아름다움의 이유에 대해 탐구했다. 과거의 스타일로부터 파생된 영감을 강조하며 원형적인 아름다움에 대해 그려낸 것. 워싱, 디스트레싱, 스웨이드 소재를 활용해 생활의 흔적을 표현했고 여기에 러플을 활용해 보다 러블리한 룩을 내놓았다. 주로 짧은 미니스커트에 볼륨감 있게 더해지거나 셔츠와 코트에 활용되며 예상치 못한 조합을 내기도.

DIOR

[cycloneslider id="20529"] 디올은 본격적으로 빅 백 트렌드에 합류하며 매니시한 면모를 살린 사각 토트백을 선보였다. 상징적인 까나쥬 스티칭이 인상적인 레이디 백은 전에 없던 큰 사이즈로 등장했고, 빈티지한 워싱과 버클이 클래식하게 더해진 모습의 새로운 백도 존재했다.

MIUMIU

[cycloneslider id="20530"] 미우미우는 가방의 가짓 수 보다 독특한 연출법으로 화제를 모았다. 마치 바쁜 커리어 우먼이 들고 다닐 법한, 가방 속 아이템이 많다 못해 넘쳐흐른 유머러스한 면모가 돋보인 것. 줄곧 미니 탑 핸들 백만 선보여온 미우미우가 전개한 빅 백의 모습은 조금 낯설지만, 괜스레 따라 하고 싶게 만든다.

LOUIS VUITTON

[cycloneslider id="20531"] 루이 비통(Louis Vuitton)은 백 부문 가장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형상화한 클러치부터 큐브를 닮은 미니 백, 낙하산의 벨크로 디테일과 둥근 원형 실루엣을 조합하며 새롭게 구성한 토트백 등. 첫 선을 보인 가짓수만 무려 15가지를 훌쩍 넘었다.

BALENCIAGA

[cycloneslider id="20532"] 모델이 손에 쥔 하이힐을 봤을 때 두 눈을 잠시 의심했다. 뎀나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갈까. 그의 안목이라면 어떤 사물도 패션 액세서리가 될 수 있다. 남성용 구두와 힐에 오픈 가능한 디테일을 가미하며 작은 클러치로 재탄생 시킨 것. 공항에서 쉬이 볼법한 여권과 비행기 티켓은 그 자체로 지갑이 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집 열쇠와 자물쇠를 백 액세서리 또는 키 링으로 활용해 주렁주렁 가미한 디테일을 연출하기도.

COPERNI

[cycloneslider id="20540"] 음악과 패션이 공존한다면 이런 모습일까. 음악 그 자체를 영감으로 활용했던 코페르니는 현대음악 연구기관에서 쇼를 전개했다. 콘셉트 그대로 의상에는 스피커를 달았고,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CD 플레이어를 백으로 선보였다. 그와 연결된 헤드셋까지 더하며 음악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했다.

MIUMIU

[cycloneslider id="20533"] 미우미우와 뉴발란스는 내년에도 협업을 이어갈 모양이다. 특히 클래식 룩에 집중했던 미우미우는 뉴발란스 530 모델을 새 협업 스니커즈로 선택했다. 공개된 컬러는 베이지와 브라운. 러프한 마감 처리가 돋보이는 빈티지한 면모가 포인트다.

CECILIE BAHNSEN

[cycloneslider id="20534"] 세실리에 반센(Cecilie Bahnsen)과 아식스 역시 내년에도 조우한다. 이 협업 없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올 한 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들의 합작. 새로운 시즌 공개 예정인 모델은 일반 스니커즈와 메리제인 형태, 슬립온까지 3가지로 구성됐다.

GIVENCHY

[cycloneslider id="20541"] 지방시(Givenchy)는 매 시즌 액세서리 부분에서 더욱 과감한 행보를 걷는 중. 특히 이번 시즌은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이힐 위, 스타킹을 매치한 일명 ‘힐타킹’을 선보인 것. 옐로와 레드, 블루, 네이비 등 그 컬러 선택지도 다양했다.

24 봄, 여름 여성 파리패션위크 하이라이트 #2 – 디테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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