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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이 가진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이해를 담아
디렉터로서 13년, 브랜드에 몸담은 26년. 긴 여정의 종지부를 찍는 <a style="color: #3598db;" href="/posts/154349/alexander-mcqueen-sarah-burton-partnership-end" target="_blank" rel="noopener">사라 버튼(Sarah Burton)</a>과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의 마지막 조우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앞서 브랜드를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더욱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쇼는 컬렉션을 감상하는 모두에게 왠지 모를 아쉬움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사라 버튼의 마지막 이번 런웨이는 어땠을까. 이번 컬렉션은 여성의 몸이 지닌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이해와 그간 사라 버튼이 품어온 맥퀸의 아카이브를 돌아보는 집합체로 구성됐다.
런웨이 중심에는 세계적인 폴란드 출신 조각가 막달레나 아바카노비치의 섬유 조각 연작이 자리했다. 거친 섬유와 촘촘하게 엮인 직물을 다듬어지지 않은 채로 에너제틱 하게 표현한 컬렉션 피스는 그의 요소들을 옷에 녹여냈는데, 조각의 흐르는 실타래는 빛나는 소재감의 프린지로 구현됐고 수슬과 같은 흔적이 코트에 더해지며 원단의 한 올 한 올 디테일을 그대로 살려냈다. 그런가 하면 장미를 그대로 형상화한 그래픽, 볼드하게 완성된 네크리스와 이어링 등도 꽃처럼 피어나기도. 그간 맥퀸이 고수해온 각진 숄더 실루엣의 재킷과 코트, 인간의 척추를 연상케하는 짜임이 인상적이던 니트까지 지나온 세월의 모든 면면을 담아냈다. 피날레 의상을 입었던 모델 나오미 캠벨은 런웨이를 걸으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고 쇼가 끝났지만 사라 버튼의 마지막 인사에 모두가 기립 박수를 선사하며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아름다운 모습을 곳곳에 갖췄던 알렉산더 맥퀸의 마지막 런웨이를 슬라이드에서 확인해 보자. 아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라 버튼이 마지막으로 남긴 이번 쇼에 대한 설명.
"이번 컬렉션은 여성의 몸이 가진 해부학적 구조, 엘리자베스 1세 여왕, 핏빛의 붉은 장미, 그리고 어떠한 타협도 없이 자신의 상상력을 펼쳐내며 관습을 타파했던 독창적 예술가 &lsquo;막달레나 아바카노비치&rsquo; 에게 영감을 받았습니다. 늘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했던 리 알렉산더 맥퀸과 열정과 재능, 의리로 함께하는 저희 팀에게 이 쇼를 바칩니다.&rdquo;
https://www.instagram.com/p/Cx043BON6tb/

알렉산더 맥퀸, 사라 버튼의 마지막 컬렉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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