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ure class="image align-center"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9/27/donatella-versace-hits-out-at-italian-governments-anti-gay-policies-1-9116570f-a8a0-42fc-9ba2-8d9a859a8622.jpg" />
<figcaption>VERSAC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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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quo;서로를 더 이해한다면 얼마나 놀라운 세상이 될까요&rdquo;
이탈리아 정부가 성소수자 권리를 제한하는 조치를 잇달아 내놓은 가운데, 베르사체(Versace)의 도나텔라 베르사체(Donatella Versace)가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적인 멜로니 정부가 집권한 이후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빼앗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지시간 25일 밀라노패션위크의 연장선으로 열린 &lsquo;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 지속 가능한 패션 어워드 2023&rsquo;에서 베르사체는 인도주의상을 받았다.
베르사체는 수상 소감에서 &ldquo;이탈리아에서 소수자의 목소리를 지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rdquo;며 운을 뗐다. 이어 &ldquo;우리 정부는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살 권리를 빼앗으려고 한다&rdquo;며 &ldquo;신분에 상관없이 머리를 높이 들고 두려움 없이 거리를 자유롭게 걸어갈 자유, 가족을 이루고 자기답게 살아갈 자유를 빼앗으려 한다&rdquo;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녀는 &ldquo;여러분이 원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자유를 원한다&rdquo;며 1997년 고인이 된 오빠를 언급했다.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고인이 된 오빠 잔니가 과거 자신에게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일을 떠올리며 &ldquo;난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오빠를 사랑했고, 오빠가 누구를 사랑하든 상관하지 않았다. 오빠의 사랑과 격려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rdquo;고 열정적으로 말했다. 또한 &ldquo;내 친구들과 내 팀은 인종, 종교, 나이, 성별, 성적 지향이 아니라 창의성, 개방성, 기쁨, 친절에 의해 정의된다&rdquo;며 &ldquo;우리가 서로를 더 수용하고 이해한다면 얼마나 놀라운 세상이 될까요&rdquo;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이탈리아 정부는 밀라노시에 동성 커플의 자동적인 부부 등록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6월에는 대리모를 통한 해외 출산을 처벌하는 법안을 추진해 인권 단체와 야당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성소수자를 위해 목소리 높인 도나텔라 베르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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