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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의 디렉터 패트릭 리(Patrick Lee). 한국 예술계에서 16년간 몸담아 온 그는 한국 아트 씬(scene)의 깊이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해왔다. 그는 예술계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의 산물로 한국이 현재 풍부한 예술과 문화 씬을 공유하는 중심에 있다고 이야기하며 과거에도 현재에도 한국의 예술적 재능은 항상 존재해왔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예술가들을 담는 그릇 갤러리. 그리고 갤러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박람회.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박람회 <프리즈 서울>은 이제 매년 가을 해외 인사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벌써 두 해째 '프리즈'를 성공적으로 국내에 개최시키며 또다시 새로운 가능성을 낳은 그와 나눈 예술의 이야기. 지금 아래 인터뷰 전문에서 확인해 보자.

｜<아이즈매거진>과는 첫 만남이네요. 독자들에게 간단히 자신의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프리즈 서울> 디렉터 패트릭 리입니다. 저는 한국 예술계에서 거의 16년간 일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원앤제이 갤러리, 그 후 몇 년은 갤러리 현대에 몸담아왔죠. 지금은 2년간 '프리즈'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 갤러리 현대는 이중섭, 김환기, 박서보, 이우환 등 한국 미술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품기도 했는데, 당시에 재직하면서 느끼셨던 한국의 미술계와 현재를 비교해 보신다면 어떤가요? 한국의 예술적 재능은 항상 어떤 형태로든 존재했지만,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보자면.. 이를 감상하는 관객들이 더 다양해졌다는 차이가 있겠네요. 저는 한국 예술계가 가진 재능이 세계적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되어 아주 기뻐요. 이것이 지난 몇 십 년 동안 많은 발전이 이루어진 지점이며, 다양한 예술계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예술가의 작품을 분명히 설명하고, 그들의 커리어를 돕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작품을 전시하고, 그 작품에 대해 글을 쓸 수 있는 많은 옹호자들이 필요해요. 한국은 지금 매우 중요하고 풍부한 예술과 문화 씬(scene)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의 영화, 음악, 패션, 디자인, 건축과 요리에 대한 감상에서도 유사한 점을 보았습니다. 제가 현재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국 아트 씬의 깊이입니다. 이것은 한국 문화의 중요한 특징인 뛰어난 예술 행위에 기반합니다. ｜'<프리즈 서울>의 디렉터'라는 직업 자체가 굉장히 새로워요. 일반인들이 쉽게 가질 수 없는 직업이기에 신비하면서도 굉장한 무게감이 느껴지는데, 직접적으로 하시는 업무들이 어떤 게 있나요? 제 주된 업무는 일반적으로 박람회에 참여하는 갤러리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는 다양한 사람들 사이의 연결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다양한 역할로 시시각각 변모하는데요. 모두 다 아실 수 있듯 가장 먼저는 ‘프리즈 위크(Frieze Week)’라는 행사를 개최합니다. 그를 위해 많은 시간을 달려오죠. ‘프리즈 위크’는 도시의 예술 지형을 활성화시키고 소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요. 따라서 박물관, 비엔날레, 기업 예술 공간, 갤러리, 독립 혹은 예술가 운영 공간 등 다양한 기관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또 방문객들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우리는 도시의 다양한 지역에서 갤러리와 박물관이 밤늦게까지 운영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기도 하죠. 저는 의미 있는 상호작용과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장려하는 데에는 박람회가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토크, 큐레이팅 된 예술가의 프레젠테이션, 공연, 시상식, 예술가 스튜디오 방문, 지역 예술 기관과의 협업, VIP 프로그램 등 다양한 내용의 프로그램들이 포함될 수 있죠. 저의 역할은 박람회의 프로그램이 어떻게 구성될지 전반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기도 해요. 박람회에는 수많은 스폰서와 파트너가 참여하는데 이들은 패션부터 주얼리, 테크놀로지,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종류의 브랜드일 수 있습니다. 이때 제 역할 중 하나는 박람회를 홍보하고 스폰서들의 관심을 확보하여, 브랜드가 박람회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도 해요. [cycloneslider id="20204"]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작품을 보셨을 디렉터님께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갤러리를 꼽자면요? 존경하는 갤러리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제일 좋아하는 딱 하나를 고르기는 너무 어렵네요. 하지만 박물관은 조금 더 쉽게 고를 수 있습니다. 기회가 생기면 즐겨 찾는 박물관이 두 곳 있어요. 하나는 런던에 있는 코톨드 갤러리(Courtauld Gallery). 소박하지만 정교한 컬렉션을 갖고 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는 그곳의 영구 컬렉션에 있는 피터 브뤼겔(Pieter Bruegel the Elder)의 이집트로 피신하는 이상적인 풍경(Landscape with the Flight Into Egypt)입니다. 16세기에 그려진 아름다운 그림이에요. 두 번째로는 헤이그에 있는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Mauritshuis)으로, 방문하기는 조금 어려운 곳이지만 아름다운 장소에요. 더불어 멋진 컬렉션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어느 여름 헤이그에서 공부하던 법학생이었을 때 그곳을 처음 방문했고, 이후로도 기회가 생길 때마다 자주 찾곤 합니다. ｜어릴 때부터 미술에 닿은 공부를 해오셨나요? 예술을 정식으로 공부한 적은 없어요. 앞서 언급했듯 법학을 공부하기도 했고요. 다만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문화에 열려 있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의사지만 오페라, 클래식 음악, 건축과 미술을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예술을 즐기며 박물관과 갤러리 같은 예술가들의 공간을 방문하곤 했어요. 어릴 적 제 꿈은 음악가, 갤러리스트 또는 작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예술 분야와 닿아있었긴 했네요. 다만 창의적인 재능이 없어서인지 여기 아시아에서 문화의 감상과 발전에 작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다고 느낍니다. ｜실제 일상에서도 아트와 밀접한 삶을 살고 계시나요? 아름다운 전시를 보며 휴식기를 갖거나 작품을 모으는 취미 등을 갖는다든지. 저도 작품을 수집하고 싶어 하지만 그렇다고 컬렉터라고 말하기는 부끄럽네요. 가는 도시마다 갤러리와 박물관을 보기 위해 노력하고 전 세계의 박물관을 갈 때마다 한 두 장의 엽서를 수집하는 습관은 있습니다. 제가 지금 나이까지 지켜온 전통이죠. 여행할 때는 모든 종류의 음악 콘서트를 찾는 버릇도 있어요. 쉬는 날에는 항상 공연을 관람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들이 제게 멋진 감각을 전달해 주는 것 같아요. 몇 년 전 한 컬렉터로부터 얻은 조언 중 하나는 매달 한 권의 전시 카탈로그나 미술책을 구입하라는 것이었어요. 얼마 전부터는 그 말을 따라 살고 있습니다. 업무 외에는, 아마도 음악이 가장 중요할 거예요. 저는 기타를 연주하는 것을 좋아하고 부끄럽지만 예전에 밴드에서 연주하기도 했어요. 요즘은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나일 로저스(Nile Rodgers)의 곡들을 배우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cycloneslider id="20201"] ｜두 해째 '프리즈'가 서울을 찾았고 다시 키아프와 만나 동시에 개최됐어요. 서울 개최 시작점부터 함께하셨는데, 보다 커진 스케일로 두 번째라니. 남다른 소회가 느껴지실 것 같아요. 매우 짧은 시간 만에 <프리즈 서울>과 '프리즈 위크'가 도시와 예술을 품도록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어 매우 만족합니다. 작년에 삼청동과 한남동에서 시작한 갤러리와 박물관 나이트는 매우 인기가 많았고, 올해에도 청담동을 포함하여 다시 개최됐어요. 기획 단계에서 항상 도시 곳곳의 비영리 공간과 예술가 운영 공간에도 주목하고자 합니다. 박람회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도 더욱 확장되고 있으므로 매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입니다. 지금의 <프리즈 서울>은 서울 아트 위크(Seoul Art Week)라는 도시 전체적인 이니셔티브의 주축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 패션 위크, 서울 미디어 시티 등과 같은 다른 행사들도 함께하도록 날짜가 조정되고 있죠. <프리즈 서울>은 흥미로운 도시 프로그램 주간의 중심을 잡는 좋은 방법이 된 것 같아요. ｜올해 2023 <프리즈 서울> 역시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모으는 중이에요. 해가 거듭할수록 직접적인 체감이 느껴지시나요? 저는 박람회가 계속해서 서울과 아시아 지역의 문화 예술 지형을 촉진하고 주축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람회가 2회째를 맞이하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계획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해가 갈수록 우리가 훨씬 더 많은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도시의 문화 지형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대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을 기대합니다. ｜<프리즈 서울>에서 만난 컬렉터들은 어떤 성향을 띠나요? 현지 관객들은 수십 년 동안 작품을 수집해온 인물들이에요. 저는 아시아 관객들이 이들이 매우 세련되고 호기심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개방적이고 배우려 하며, 관계를 형성하려 하죠. 갤러리와 박람회를 방문하는 이들이 평생 지속되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cycloneslider id="20208"] ｜프리즈가 아시아 중에서도 서울에 집중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박람회는 모두 국제적인 문화 중심지에서 개최됩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박물관, 갤러리 및 컬렉터들의 본거지인 서울은 '프리즈'가 아시아에서 시작하기에 적합한 장소였어요. 대한민국은 항상 아시아의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였으며, 탐구적인 컬렉터 기반으로 다채로운 예술계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뛰어난 재능 있는 예술가들, 세계적인 박물관, 기업 컬렉션, 비영리 단체 및 비엔날레를 자랑합니다. 최근 몇 년 간 한국은 시장 중심지로서 더 빠르게 부상하고 있으며, 서울에는 수많은 국제 갤러리들이 입점하고 있죠. 한국의 예술 애호가들은 스스로 배우고 교육하는 것에 매우 개방적일 뿐만 아니라, 정보와 생각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러한 생각들을 소셜 미디어나 기타 방법으로 공유하는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며, 특히 젊은 관객들이 많이 육성되고 있어요. 이러한 정보 공유의 속도는 현대 미술의 감상을 놀라운 속도로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으며, 이는 한국 방문과 그곳의 산물에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은 방문객에게 많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멋진 도시이기도 하죠. 작년에 오신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도시에서 얼마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지에 대해 열렬히 칭찬해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굉장히 기뻤어요. ｜작년과 다른 올해 '프리즈'의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꼽자면요? 강화된 프로그램, 많은 아시아 갤러리의 참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준비된 지역별 행사가 더 다채로워졌다는 것. ｜특히 아시아 작가와 작품들에 집중했던데요? 맞아요. 갤러리 수는 작년과 비슷하지만 아시아의 참여가 크게 늘어났는데, 이 부분이 괄목할 만한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최초의 참가자들 중 많은 수가 서울에서 처음 선보이는 전시죠. <프리즈 서울>은 '프리즈'에 대한 아시아의 참여입니다. 제가 가장 바라지 않는 것은 뻔한 박람회이며, 저는 각 '프리즈' 박람회가 그 지역성을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프리즈 서울>을 아시아 박람회로 보고, 아시아 이외의 갤러리들이 새로운 관객에게 도달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도 아시아 기반 갤러리들이 글로벌 관객에게 접근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고 봅니다. 이로써 작가들의 작업을 더 큰 규모로 홍보할 기회가 늘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서울은 점점 더 전 세계의 중심으로 다가가고 있어요. 케이팝, 아이돌, 드라마, 영화, 문화 등. 세계가 집중하고 있죠. 그러나 미술사에서는 존재감이 없던 시장이기도 한데, 서울과 미술의 접점을 이뤄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예술의 경우 국제 예술계와의 연결은 조금 더 시간이 더디게 흐르죠. 검증과 인정의 흥미로운 과정입니다. 지금 한국의 아트는 매우 강력하며, 그 토대는 훌륭한 예술 행위입니다. 국제 예술계가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접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을 뿐이죠. 모든 분야에 자체적인 작용과 네트워킹 및 영향력 확보 방법이 있잖아요. 현재 한국의 미술은 영리하고 표현력이 뛰어나며 글로벌 아트 신에 통합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결과물을 내고 있어요.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작가들을 그들의 프로그램과 전시에 포함시킨 유능한 큐레이터들의 산물이기도 하죠. 세계적인 인정을 받는 것은 갤러리의 네트워킹과 지지하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프리즈'가 이러한 연결들을 더 넓고 깊이 있게 육성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 목표는 이러한 의미 있는 연결들을 위해 가능한 많은 가능성을 만드는 것입니다. [cycloneslider id="20202"] ｜올해는 프리즈 나잇, 프리즈 뮤직, 서울의 주요 갤러리 야간 개장 등 '프리즈'가 열리는 코엑스를 벗어난 지역에서도 이를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어요. '프리즈'를 위해 서울을 찾는 이들에게 어떤 경험을 주고 싶어서인가요? 이는 "프리즈 위크가 지역성을 어떻게 기념할 수 있는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모든 프로그램들은 서울을 여행하는 관객들에게 도시의 문화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만들기 위해 고안되었어요. 우리는 서울에 오는 관객들이 프로그램에 흥미를 느끼길 바라며, 그들에게 흥미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를 희망합니다. ｜예술을 좋아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보다 쉽게 이 분야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책을 읽는다든지, 무작정 전시를 많이 본다든지. 열정만 있다면 더 배울 수 있는 방법은 항상 있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예술의 경우 전시회를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요. 여기서 큐레이터나 작가 자신이 쓴 카탈로그와 책을 읽는 것이 특정 작품에 대해 더 많이 배우는 방법이기도 해요.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는 예술 관련 출판물, 잡지, 웹사이트가 많습니다. 관심 있는 작품과 작가들에게 충실하다면 잘못된 길로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의 취향이나 가치 판단에 따르지 않아도 될 정도로요.

｜'프리즈'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이죠. 학생, 회사원, 기자, 포토그래퍼, 부자, 연예인, 외국인 등. 직업도 나이도 다양해요. 모두 글이나 매체를 통해 예술을 접하던 이들이 실제로 작품을 구경하기 위해 모이는데, 결국 누구를 위한 이벤트인가요? 돈 많은 부자? 미술을 모르는 대중? 아시아 미술에 주목하고 있는 해외 미술 애호가들? '프리즈'는 정말 모두를 위한 곳입니다. 방금 말씀하신 모든 분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프리즈' 플랫폼은 다양한 관객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갤러리들이 훌륭한 작품을 기반으로 형성해야겠죠. 그를 위해서는 훌륭한 컬렉터들도 필요하고요. 큐레이터의 손을 거쳐 전시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지기에 그들 역시 중요합니다. 이는 매우 공생적인 관계에요. 그러나 그중에서도 저는 일반 대중들이 와서 그들이 본 예술작품에 영감을 받고 상상력이나 성취감 혹은 즐거움에 영향을 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 세계에서 모은 훌륭한 예술 작품 컬렉션을 본 것이 먼 미래에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이 된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고요. ｜해가 거듭될수록 대중의 관심이 불어나면서, 감사해하면서도 점차 부담감이 늘어 가실 것 같아요. 많은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느끼지만, 우리가 갤러리, 작가, 컬렉터, 큐레이터, 비평가, 대중 등을 지원하는 효과적인 플랫폼이 되는 데 나아가고 있다면 동시에 만족감을 느낍니다. 저는 박람회가 다양한 관객을 위한 중요한 집결지가 될 수 있으며, 특히 서울과 같이 멋진 도시에서는 더욱 좋은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올해 프리즈 프로젝트를 무사히 선보이기까지. 도움을 주었던 대표 인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릴게요. <프리즈 서울>은 팀워크의 결과입니다. 먼저 박람회 운영회 풍부한 경험을 가진 런던 팀의 지원에 감사해요. 우리의 로컬 팀은 작지만, 많은 책임과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정부도 많은 지원을 했어요. <프리즈 서울>과 '프리즈 위크'를 가치 있는 문화 행사로 만들려는 우리의 노력을 인정해 주어서 정말 뜻깊어요. 이 도시가 빛나게 되어 매우 기쁘고, 환영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2024년 <프리즈 서울>을 기약한다면, 어떤 변화를 기대해 보면 좋을까요? 저는 이미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 내 갤러리를 더 많이 지원하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박람회 평판을 계속 강화하고 3년째에도 성공을 이어가면서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요. '프리즈'를 통해 아시아 갤러리들이 국제적으로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돕고 작가들이 더 많은 관객에게 접근하는 기회를 얻기를 희망합니다. 올해도, 내년에도 기대해 주세요!

두 해째 한국으로 ‘프리즈’를 이끈 <프리즈 서울> 디렉터 패트릭 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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