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8/25/3-bd95218b-703e-4fb0-a3f7-d5922b596363.jpg" />
<figcaption>SHUTTERSTOCK</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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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quo;21세기 안에 황제펭귄이 준멸종한다&rdquo;
황제펭귄 서식지가 있는 남극 해빙이 지난해 온난화로 급격히 녹아 사라지면서, 전례 없는 번식 실패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자들은 현 온난화 추세대로라면 황제펭귄이 21세기 안에 서식지 90%에서 준멸종 상태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영국 남극연구소(BAS) 피터 프렛웰 박사팀은 25일 과학저널 &lt;Communications Earth &amp; Environment&gt;를 통해 남극 벨링하우젠해 중부와 동부에 있는 황제펭귄 서식지 5곳 중 4곳에서 지난해 새끼들이 전혀 살아남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황제펭귄이 서식하는 남극 지역의 위성 사진을 분석, 그 결과 부화한 새끼 펭귄들의 방수 깃털이 발달하기 훨씬 전에 번식지에서 얼음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했다. 황제펭귄은 4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 일 년의 대부분을 해안에 단단히 붙어 있는 안정적인 해빙에서 생활하며, 일단 번식지에 도착하면 겨울인 5~6월 알을 낳는다. 알은 낳은 지 65일 후 부화하지만, 새끼들은 여름인 12~1월까지 깃털이 완전히 나지 않기 때문에 얼음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특히 지난 2022년 12월 초에는 남극의 해빙 범위가 2021년에 설정된 역대 최저치와 일치했다. 해빙이 가장 많이 사라진 곳은 남극 반도 서쪽인 벨링스하우젠 해 중앙과 동부 지역이었으며, 2022년 11월에는 해빙이 아예 녹아 없어졌다. 연구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지난 20일 현재 남극의 바다얼음 면적은 1570만㎢로, 1981~2022년 평균치보다 220만㎢ 줄었다. 이는 2022년 8월 20일 최저치를 기록했던 1710만㎢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 즉, 한반도 면적의 10배 정도인 바다얼음이 사라진 셈이다.
프렛웰 박사는 &ldquo;황제펭귄이 한 시즌에 이 정도 규모로 번식에 실패한 사례는 처음 본다. 황제펭귄은 얼음이 사라지면 이듬해에 더 안정적인 지역으로 이동하는 식으로 대응해 왔으나 남극 전체의 해빙 서식지가 영향을 받는다면 이 전략은 효과가 없을 것&rdquo;이라고 전했다. 현재 황제펭귄의 개체 수는 대규모 사냥이나 과잉 어업, 기타 지역적인 인간 활동과 상호작용에 노출된 적이 없다. 이어 BAS 제러미 윌킨슨 박사는 &ldquo;이 연구는 기후변화로 인해 남극 얼음이 놀라운 속도로 녹고 있다는 것과 함께 해빙 손실과 생태계 소멸의 연관성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인류가 이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없고 정치인들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빨리 행동해야 한다는 또 다른 경고 신호&rdquo;라고 말했다.

황제펭귄의 전례 없는 번식 실패, 온난화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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