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8/24/nnn-f77a4d93-d8d0-481d-be1e-f105e577bbaf.jpg" />
<figcaption>FANNATION FUTBOL</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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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은 필요 없다"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에서 루이스 루비알레스(Luis Rubiale) 스페인 축구협회장이 미드필더 헤니페르 에르모소(Jennifer Hermoso)에게 강제 입맞춤하는 장면이 여럿 포착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여자축구대표팀이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경기 직후 시상식이 열렸는데, 이때 루비알레스 회장이 에르모소에게 포옹한 뒤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잡고 입을 맞추는 선 넘는 행동을 했던 것이다. 이후 에르모소는 SNS 라이브 방송에서 해당 장면에 대한 질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며 불편한 심정을 표했으며, 동의하에 벌어진 일이 아님을 밝혔다. 이에 각국의 외신들과 스페인 축구계는 "루비알레스 회장이 월드컵 우승을 더렵혔다", "세계 여자 축구에 대한 전례 없는 국제적 망신"이라며 그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행동을 성폭력으로 보고 있는 만큼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뒤따른다. 영국 BBC에 따르면 에르모소는 "내가 가입한 노조인 풋프로와 에이전트가 이 문제에 대한 내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잇달아 풋프로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그러한 행위가 반드시 처벌받도록 할 것. 제재를 받고, 우리가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행동으로부터 여성 축구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모범적인 조치가 채택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 역시 FIFA 윤리 강령에 따라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상황이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루비알레스는 22일 "내가 실수를 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최고로 흥분되는 순간에 악의 없이 했다"라는 해명과 함께 공식적인 사과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건은 일축되지 않았고, 스페인 총리와 부총리는 여전히 그를 용납할 수 없다며 "변명은 필요 없다. 이번 사건은 아직 나라에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라며 강고하게 경고했다.

선수에게 강제 입맞춤 한 스페인 축구협회장, 사건의 발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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