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재창

<h1 style="text-align: center;">SIGNAL</h1>
굳이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아도 눈빛과 몸짓, 얼굴 근육의 미묘한 움직임 등 다양한 '시그널(SIGNAL)'을 통해 상대방의 진심이 느껴질 때가 있다. &lsquo;시그널&rsquo;이라는 것은 유명 제과 제품의 CM송에서 나온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문구처럼 굳이 애쓰지 않아도 사람들끼리 무언중에 교감하는 힘을 가진다. 부드럽게 짓는 미소가 닮은 쏠과 스타일리스트 유재창은 어떤 순간이 와도 늘 함께해 줄 것 같은 '든든함'으로 서로를 소개했다. 20대 중, 후반의 근심과 위로를 나누던 친구 사이에서 어느새 비슷한 느낌을 띠는 동료가 되기까지, 두 사람은 얼마나 많은 &lsquo;시그널&rsquo;을 주고받았을까.
[baslider id="17"]
｜서로가 함께 주인공이 되는 화보 촬영은 처음이죠? 오늘 어땠어요?
쏠 친구 재창이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돼서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재창 촬영장에서 항상 카메라 뒤에서 지켜보는 게 전부였는데, 이렇게 직접 그것도 쏠과 같이 화보 촬영을 해보니 즐거웠지만 긴장돼서 땀이 줄줄&hellip; 흘렀습니다. 그래도 너무 좋았습니다. (웃음)
&nbsp;
｜서로의 첫인상을 음악으로 표현해 본다면 어떤 노래일까요.
쏠 오아시스의 'whatever'.
재창이는 25-26살쯤에 만났던 것 같은데, 첫인상을 생각하면 빡빡 머리에 뭔가 퉁명스러워 보이던 무표정이 떠올라요. '아무도 나에게 뭐라고 할 수 없어'라고 하는 듯한 아주 자유로운 소년의 느낌이었습니다.
재창 따마의 'Real Thing(feat. Dynamicduo)'가 생각나요.
횟집에서 친구들이랑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당시 노래처럼 너무 신나고 즐거운 분위기였습니다. 하루가 끝나지 않고 계속 지금처럼 신났으면 했어요. 술도 많이 마시고 서로 금방 친해졌죠.
&nbsp;
[cycloneslider id="20013"]
｜그렇다면 상대의 어떤 점 때문에 함께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나요?
쏠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생각을 잘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점이 이 친구와 함께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해주었습니다.
재창 쏠은 인간적이고 누구에게나 친절해요. '어떻게 사람이 이정도로 착하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은 사람이라 함께 일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강해요.
&nbsp;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서로만의 '시그널'이 있다면?
쏠 시그널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종종 어떤 느낌에 대해서 설명을 잘 못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내가 "그... 있잖아, 막... 그런 거"라고 하는데 재창이는 이상하게 잘 알아들어요.
재창 가끔 미치도록 생맥주가 당기고 끈적끈적 아재 바이브 가득한 곳에서 진하게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을 때 귀신처럼 연락이 옵니다. "재창 오늘 한잔 고?" 이것도 시그널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nbsp;
[cycloneslider id="20014"]
｜스스로는 모를 상대방의 습관.
쏠 습관은 아니지만 재창이가 손에 땀이 많아서 이젠 하이파이브를 할 때면 항상 손등으로 합니다.
재창 호탕한 웃음.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우하하" 딱 세 번. 특이해요...
&nbsp;
｜가장 좋아하는 상대방의 사진을 공유해 주세요.
쏠 19년도의 재창이. 제 휴대폰에 있는 사진 중 유일하게 멀쩡한 사진입니다.
<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8/21/KakaoTalk_Photo_2023-08-16-11-22-08-99296ac1-d981-48d1-9aa9-569f85e7bbaf.jpeg" width="205" height="205" />
재창 첫 단독공연 시작 전 찍은 사진. '첫 단독공연'이라는 의미가 매우 큽니다.
<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8/21/315908161_1287836368670044_7550814417680214253_n-b1cfc11f-32fb-47fb-aec4-6d5bc9230909.jpg" width="205" height="255" />
&nbsp;
｜소소한 추억으로 서로의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는 스팟이 있다면?
쏠 노포 술집이 아닐까 싶어요. 재창이랑은 술을 자주 마시는데, 항상 노포를 찾아서 갑니다. 때문에 그런 곳을 지날 때마다 다음엔 여기 가자고 연락해요.
재창 5년 전 쏠과 따마의 작업실이 연남동에 있었어요. 그때 당시 서로 바쁘지 않았던 때라 연남동 작업실에서 자주 만났습니다. 그곳에서 좋은 음악을 듣고 미래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소소하게 맥주도 마셨던 걸로 기억돼요. 그 추억에는 20대 중, 후반의 걱정과 근심 그리고 위로가 담겨있습니다.
&nbsp;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에 있어 서로에게 가장 고마운 것은?
쏠 내가 어떤 상황이든 늘 함께해 줄 것 같은 든든함이 있어요. 재창아 항상 든든하게 곁에 있어주어 너무 고마워!
재창 아티스트로서 좋은 음악을 만들어 준다는 것. 그게 제일 고마워요. 저 또한 쏠의 음악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기 때문이에요.
&nbsp;
｜재창 실장님이 가장 많이 돌려본 쏠의 공연 직캠은 무엇인가요.
https://www.youtube.com/watch?v=E49eW60n2Fc
재창 2년 전 &lt;유희열의 스케치북&gt; 직캠이요. 노래를 너무 잘해서 자주 봤어요. 크러쉬 노래인데 장난 아닙니다.
&nbsp;
｜'이것'만큼은 이해할 수 없는 상대의 엉뚱한 부분은?
쏠 재창이는 장난감 총을 좋아해요. 혼자 맨날 장난감 총을 갖고 놀곤 하는데,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즐거우면 뭐...
재창 있을 것만 같은데 진짜 없네요...
&nbsp;
｜좋은 노래는 언젠가 통한다는 것이 입증된 '역주행 곡'. 다음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으로 자신의 아티스트가 된다면 어떤 곡이 될 것 같나요?
재창 &lt;머물러 있는 것 또한 아름다울 수 있는 건&gt; 이라는 곡. 점점 현대사회의 우울함이 많이 느껴지는데, 이 곡은 사회가 차가워지고 우울함이 깊어질수록 더 듣고 싶어지는 노래입니다. 마음 한 켠이 분명 따뜻해지고 충분히 위로가 되기 때문이에요.
&nbsp;
<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8/23/6-b47fbc14-d3b2-480b-a726-c88c89fb3eb8.jpg" />
｜함께한 시간만큼 서로의 취향을 잘 알고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상대의 취향일 것 같은 크고 작은 범주의 것들을 나열해 주세요.
쏠 청소하는 소리, 독주, 시원한 냉면, 넥타이, 아주 오버한 자켓, 아이들이 축구하는 소리
재창 위스키, 보드카 초콜릿, 나무 위에 있는 참새, 짹짹짹, 레몬, 오렌지, 배 누르면 "알라뷰" 소리 나는 인형, 쇼파에 누어있는 회색의 페르시안 고양이, 선글라스
&nbsp;
｜상대방에게 했던 아주 사소한 거짓말.
쏠 같이 술 먹다가 내가 한 잔 더 먹은 척? (웃음)
재창 이쁘다? 는 장난이고, 나 안 취했다. (웃음)
&nbsp;
｜각자 본인의 욕심을 앞세워 함께 시도해 보고 싶은 콘셉트는?
쏠 거친 느낌의 톰보이 콘셉트.
재창 쏠과 스태프들이 함께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음식과 술을 마시며 토크를 나누는 콘텐츠. (ex - 성시경의 &lt;먹을텐데&gt;)
&nbsp;
<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8/21/5-e862e998-69a8-4416-b435-918ef807aa49.jpg" />
｜상대에게 들은 말 중 때때로 계속 곱씹게 되는 말
쏠 '누나 우린 지치지 않아'라는 말을 했었던 적 있는데, 그 말이 굉장히 기억에 남아요.
재창 1)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2) 하고싶은 거 있으면 그냥 한번 해봐.
&nbsp;
｜함께하는 동안 더 이루고 싶은 것들이 있을까요?
쏠 언젠가 투어를 하게 된다면 꼭 같이 가고 싶어요.
재창 작년에 쏠이 단독 공연을 했어요. 의상을 준비하고 공연을 보면서 느낀 점이 정말 많았고, 공연을 즐기고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의 쏠이 너무 멋있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해외에 쏠의 팬들이 많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다음에는 해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쏠과 함께 고군분투하는 과정과 성취를 함께 이루고 싶네요.
&nbsp;
<img style="display: block; margin-left: auto; margin-right: auto;"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8/21/sole-jaechang-f0f64475-a919-4645-b6af-8fdf4013b858.gif" width="1080" height="1348" />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딱 한 줄의 편지를 남길 수 있다면, 하고 싶은 말은?
쏠 재창아 할머니 할아버지돼서까지 보자!
재창 지금처럼 행복하게 좋아하는 음악 하면서 즐겁게 살자. 그리고 곧 한 잔해~
https://youtu.be/l_79k3E2GXw
&nbsp;
<a href="/posts/153873/chan-hyuk-x-si-joo-hee-interview" target="_blank" rel="noopener"><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8/17/main656-47c5871a-4c76-4742-a149-6a31eff02132.jpg" /></a>

쏠 & 스타일리스트 유재창 인터뷰 “설명을 못해도 이상하게 잘 알아들어요”

관련 기사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