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ure class="image align-center"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7/19/GUCCI-CEO-BIZZARRI-TO-EXIT-main-43ea9d1e-1bc9-413c-91fb-907dbd83966c.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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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를 이끌어 온 지 8년 만에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 구찌(Gucci) 글로벌 회장 겸 CEO가 9월 23일 자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코로나19 이어진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비자리 회장은 2015년 무명에 가깝던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를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하는 등 2019년까지 눈부신 성장을 이끌었던 인물. 한때 연간 성장률 40%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등 그가 맡은 브랜드마다 매출이 급증해 &lsquo;두 자릿수 사나이&rsquo;란 별명도 갖고 있다. 또한 2018년부터는 동물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가 하면, 지난 5월 16일 아시아 최초로 경복궁 근정전에서 24 크루즈 쇼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이후 중국에서 매출이 급감한 이래 반등하지 못했고, 경쟁 럭셔리 그룹인 LVMH에 비해 실적이 뒤처졌다. 지난해 케어링(KERING)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했는데, 구찌 매출은 1% 증가에 그친 것. 미켈레는 이미 지난해 11월 구찌를 떠났다.
구찌는 최근 신진 디자이너 사바토 드 사르노(Sabato De Sarno)를 기용해 전환에 나섰다. 비자리 회장의 퇴진은 9월 밀라노패션위크에서 열리는 사바토 드 사르노의 데뷔 쇼를 앞둔 타이밍에서 나왔다.
케어링 회장 겸 CEO 프랑수아 앙리 피노(Francois-Henri Pinault)는 성명을 통해 &ldquo;글로벌 명품 시장을 완전히 점유하기 위해 더 강력한 조직을 구축할 것&rdquo;이라며 &ldquo;우리의 가장 큰 자산을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겠다&rdquo;고 전했다. 구찌의 매출 비중은 케어링 수익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비자리 회장의 자리는 당분간 장 프랑수아 팔루스(Jean-Francois Palus) 케어링 부사장이 맡는다.

구찌 CEO 마르코 비자리가 브랜드를 떠난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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