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000000;"><strong>Editor Comment</strong></span></h1>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우리가 종로라는 동네를 찾을 때 기대하는 바는 뚜렷한 편이다. 유난스럽지 않게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고, 한적하면서도 적당한 활기가 돌면서, 서울 중심에 있지만 푸릇푸릇함이 공존할 것. 어렵지 않게 떠오르는 종로에 대한 이러한 이미지와 분위기를 웬만큼 충족시켜줄 작은 가게들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는 필자가 언젠가 종로에 터를 잡겠다는 마음을 확신하게 될만큼, 안온하게 느끼는 공간이기도 하다. 번화가와 궁 사이를 오가며 느린 하루를 누릴 때 들러보길.</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right: 0; background-color: #000;">
&nbsp;
</div>
</div>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000000;"><strong>라마홈</strong></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left: 0; background-color: #000;">
&nbsp;
</div>
</div>
[cycloneslider id="19564"]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경복궁역 인파에서 벗어나 인왕산으로 향하는 작은 골목길로 향하다 보면, 종로 특유의 빈티지하면서도 담백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한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지붕을 뒤덮은 덩굴마저도 무드에 한몫하는 '라마홈'은 각종 소품을 비롯해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용품을 판매하는 셀렉샵이자 다양한 복종의 리넨 의류를 소개하는 쇼룸. 공간이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혹은 자연스러운 무언가를 아끼는 이라면 구석구석 둘러보는 데 시간이 꽤 걸릴 테다. 특히 의류 제품은 긴 시간 패션 업에 몸담아온 대표가 오랜 연구 끝에 편안하면서 유행을 타지 않도록 만들어 냈다고 하니 기대해 봐도 좋다. 다만 숍은 비정기적으로 오픈되니 공지를 잘 확인해 보길.</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trong>주소｜</strong>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4</span></p>
&nbs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right: 0; background-color: #000;">
&nbsp;
</div>
</div>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000000;"><strong>벌새</strong></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left: 0; background-color: #000;">
&nbsp;
</div>
</div>
[cycloneslider id="19506"]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두 그루의 나무와 풀이 있는, 벽돌색 신문로빌딩의 마당. 드립커피 전문점 '벌새'는 경희궁과 경복궁 사이에 위치한다. '좋아하는 것 가득 쌓아놓은, 나무 냄새 풀풀 나는 오래된 오두막 같은 공간'. 사장님이 처음 가게 자리를 발견하고 들었던 생각이라고. 좋아하는 것들로 채운만큼, 커피도 본인이 좋아하고 친밀한 원두를 기본으로 한다. 유일한 논커피 메뉴 '크림바나나'는 쉐이크와 아이스크림 중간 정도의 식감으로 별미라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경험해 보길. 혼자서 드립을 내리시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커피와 음악 그리고 분위기를 여유로이 즐길 수 있을 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생긴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오래된 노포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테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trong>주소｜</strong>서울 종로구 새문안로3길 12, 신문로 빌딩 지하 1층</span></p>
&nbs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right: 0; background-color: #000;">
&nbsp;
</div>
</div>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000000;"><strong>숙희</strong></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left: 0; background-color: #000;">
&nbsp;
</div>
</div>
[cycloneslider id="19507"]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마음에 꼭 드는 주방 도구를 장만하는 일은 즐겁게 집안일을 하는데 상당 부분 일조한다. 숙희는 그렇게 일상을 조금 더 아기자기하게 만드는 살림 용품을 다룬다. 괜히 입고 싶어지는 독특한 패턴의 앞치마, 수수한 매력의 크고 작은 가방, 행주와 수세미, 고상한 식기류. 아기 용품으로도 많이들 찾는다고 하니, 숙희가 주로 다루고 있는 원단의 품질은 보장된 셈이다. '행주 아무거나 굴러다니는 거 쓰면 되지'의 생각을 뒤바꾸는 걸 넘어서 어느새 하나하나 디테일을 따지며 행주를 수집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trong>주소｜</strong>서울 종로구 율곡로 82 로얄창덕궁빌딩 3층</span></p>
&nbs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right: 0; background-color: #000;">
&nbsp;
</div>
</div>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000000;"><strong>어피스어피스</strong></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left: 0; background-color: #000;">
&nbsp;
</div>
</div>
[cycloneslider id="19508"]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평온함으로 이어지는 예술 한 조각. 통창으로 내려다보이는 벚나무 두 그루와 한옥 지붕들, 인왕산 자락까지 서촌의 풍경과 눈부신 채광이 가득 채우는 이곳은 작지만 그래서 아늑하고 알차다. 차 한 잔과 함께 오붓이 감상하는 작은 상영관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갤러리로, 커피농장으로, 마켓으로, 화실로 변모한다. 그 핵심에는 '창작가'가 있고 다양한 분야의 창작가들과 흥미로운 협업을 모색하며, 그들은 예술을 펼치고 우리는 향유할 수 있도록 '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2주 동안 이 공간을 이용하는 '2주인'을 모집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하니 참고하길.</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trong>주소｜</strong>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48 4층</span></p>
&nbs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right: 0; background-color: #000;">
&nbsp;
</div>
</div>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000000;"><strong>에코레카페앤그로서리</strong></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left: 0; background-color: #000;">
&nbsp;
</div>
</div>
[cycloneslider id="19509"]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이 동네에 살았다면 무조건 단골이 되었을 듯한 '에코레카페앤그로서리'. 여기서 '에코레'는 스웨덴어로 다람쥐라는 뜻이다. 다람쥐가 도토리를 모으러 오는 비밀스러운 숲속 같은 느낌을 지향한다는 것이 사장님의 설명. 샌드위치, 스프 때때로 스텝밀같은 데일리 메뉴를 비롯해 직접 만든 소스들과 먹을거리, 식료품을 판매하는 그로서리 코너도 작게 마련돼있다. 대체로 계절 식재료를 활용한 제철 음식을 내어주며, 일본과 유럽 그 사이 감성의 내추럴한 가게 분위기와 사장님의 취향으로 모인 작은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혼자 간다면 그로서리 옆 귀여운 1인용 자리를 이용해 보길.</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trong>주소｜</strong>서울 종로구 옥인길 14 1층</span></p>
&nbs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right: 0; background-color: #000;">
&nbsp;
</div>
</div>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000000;"><strong>자하</strong></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left: 0; background-color: #000;">
&nbsp;
</div>
</div>
[cycloneslider id="19510"]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어머니가 빚은 떡과 아들이 직접 로스팅하고 내린 커피를 판다. 산지의 특성을 잘 살려 소비에게 소개하는 '스페셜티 커피'처럼 자하는 원재료와 저장 및 가공 방식 등 떡이 가진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스페셜티 떡'을 선보인다. 한 마디로 맛있고 멋있는 집. 모든 떡은 당일 새벽에 만들고 딸기, 서리태, 쑥, 무화과, 유자, 밤, 흑임자 등의 재료가 들어간다. 쫀득한 씹는 맛과 다채로운 감각을 선사하는 메뉴들을 꼭 한 번씩 다 맛보길. 그렇다고 떡만 칭찬하기에는 아쉽다. 떡과 함께 말 그대로 '찰떡' 궁합을 자랑하는 커피를 페어링하면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동지 때에는 팥죽을, 무더운 여름에는 팥빙수도 기간 한정으로 선보이니 참고하자.</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trong>주소｜</strong>서울 종로구 경희궁2길 7 4층</span></p>
&nbs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right: 0; background-color: #000;">
&nbsp;
</div>
</div>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000000;"><strong>참제철</strong></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left: 0; background-color: #000;">
&nbsp;
</div>
</div>
[cycloneslider id="19551"]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혼자 알고 싶지만, 이미 애주가들에게는 소문난 이곳 '참 제철'. 서촌의 명물 '참'을 이끌고 있는 임병진 바텐더가 '바 참(Bar Cham)'에 이어 '바 뽐(pomme)', 그리고 세 번째로 오픈한 프로젝트 바다. 고즈넉한 한옥을 리모델링해 사람들이 서촌에 기대하는 전통미를 제대로 충족시켜주는 '참 제철'은 이름과 같이 음료의 범주 내에서 제철 식재료와 발효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클래식 칵테일을 바탕으로 한국 식음 문화를 얹어 살짝 비튼 시그니처 술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킥. 예를 들면 가을에는 기존 올드패션드에 된장시럽과 고춧잎을 인퓨징한 버번을 사용해 약간 매콤하면서도 은은한 된장 플레이버를 가미하는 식이다. 어떤 메뉴든 과하지 않게 재료의 특색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는 평. 3개월에 한 번씩 계절이 바뀔 때마다 메뉴가 새로 준비된다고 하니 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trong>주소｜</strong>서울 종로구 사직로 133-10 4층</span></p>
&nbs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right: 0; background-color: #000;">
&nbsp;
</div>
</div>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000000;"><strong>커피스트</strong></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left: 0; background-color: #000;">
&nbsp;
</div>
</div>
[cycloneslider id="19512"]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ince 2003. 조금 단골이 될까 싶으면 사라져버리는 가게들이 수두룩한 요즘 시대에, '커피스트'는 보기 드물게 20년의 세월을 품으며 경희궁 뒤편 골목길에 로컬들의 아지트로 자리하고 있다. 커피 마니아 사이에서 유명한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으로, 원목으로 꾸려진 아늑한 실내에는 영국에서 물 건너온 아기자기한 소품과 책들로 커피 냄새와 종이 냄새가 기분 좋게 섞인다. 연식만큼이나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이 어우러지면서 커피스트는 비로소 완전해진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비엔나커피. 비엔나커피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거품이 쫀득하고 너무 달지 않아서, 아래에 있는 드립 커피의 풍미가 잘 느껴진다. 외관이 근사하니 날씨가 좋을 때는 테라스에서 여유를 즐겨보길 추천한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trong>주소｜</strong>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39</span></p>
&nbs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right: 0; background-color: #000;">
&nbsp;
</div>
</div>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000000;"><strong>티에이시티</strong></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left: 0; background-color: #000;">
&nbsp;
</div>
</div>
[cycloneslider id="19513"]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Things And Curated Things. 가구, 식물, 화병, 도구 등의 사물이 한데 어우러지는 쇼룸 '티에이시티(TACT)'다. 큐레이터이자 원예가인 정성규와 공간 디자이너 김기석 그리고 빈티지 가구 수집을 중심으로 공간을 편집하는 송태영이 합류해 운영하고 있다. 셋의 예사롭지 않은 감각과 근사한 태도가 만나, 사물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곳을 기획했다고. 공간의 구조와 형태 그리고 쓰임을 고려해 섬세하게 배치된 가구, 우아한 화분과 화병 그리고 수형관리가 잘 된 식물과 꽃,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한 구석구석을 바라보자면 이들이 심어놓은 스토리가 보일 테다. 사물들을 잘 들여오고 또 내보내기 때문에, 자주 변하고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도 재미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trong>주소｜</strong>서울 종로구 윤보선길35 2층</span></p>

종로를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작은 가게 9’

관련 기사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