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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검정, 검정.
&ldquo;세계적 위험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의 환희는 자칫 잘못된 것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그것이 유일하게 올바른 도덕적 반응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서로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을 넘어, 개인적인 기쁨을 누리는 것이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기쁨을 도덕적인 의무로 생각한다면, 저는 격식 있고 절제된 모습으로 냉정하고 단호한 우아함을 제안합니다. 비록 드라마 퀸의 모습이지만, 블랙입니다. 역경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그 사람의 성격을 규정합니다&rdquo; 이번 컬렉션을 선보이며 릭 오웬스(Rick Owens)가 전한 말이다.
파리패션위크의 수많은 쇼 가운데 단연 눈에 띄었던 릭 오웬스 24 봄, 여름 컬렉션은 그의 확고한 철학과 동시에 세계적인 위기를 타파하려는 개인적 염원도 담겨있는 컬렉션이다. 컬렉션에는 &lsquo;LIDO&rsquo;라는 타이틀이 붙었고 릭 오웬스 고유의 날카롭게 확장된 어깨, 높은 허리, 스키니하고 기다란 팔 등 인상적인 실루엣이 고스란히 표현됐다. 특히 릭 오웬스 공장에서 멀리 떨어진 코모 지역에서 직조된 실크가 컬렉션에 사용됐으며, 실크는 셔츠와 튜닉, 로브에 하보타이로 제공되어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몸 주위를 떠다녔다. 실크 반다나에는 론 애시(Ron Athey)의 2014년 공연 &lt;부패할 수 있는 육체&gt;의 이미지가 프린트됐는데, 이는 1980년대부터 론 애시가 발전시키고 온전히 헌신한 미학에 대해 릭 오웬스의 존경이라고. 또한 볼드한 실루엣으로 눈길을 끌었던 신발 역시 지난 시즌 부목 부츠의 샌들 버전으로, 굽이 있는 버전과 두 가지 높이의 플랫 아웃솔로 선보여졌다. 마치 발에 가죽 베개를 묶은 듯 3중 스트랩으로 디자인된 점이 특징이다.
https://youtu.be/2g3ld7H6hN8
한편 수많은 셀러브리티가 찾은 릭 오웬스 24 봄, 여름 패션쇼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다름 아닌 토미 캐시(Tommy Cash). 매 시즌 기상천외한 코스튬으로 프론트 로우를 지키는 그. 이번 패션쇼에서도 블랙앤화이트 스트라이프 의상에 강렬한 옐로우 컬러 크록스(Crocs)와 MSCHF 협업 부츠, 얼굴만 한 와인잔을 들고 모두의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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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p/Cty4iyqMN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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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오웬스 24 봄, 여름 컬렉션 ‘L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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