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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건 프루타(Fruta)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는 것. 알록달록한 컬러 팔레트에 휴양지를 떠올리는 디자인까지, 프루타는 유난히도 싱그러운 여름과 닮았다. 오늘도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이 반가울 프루타의 디렉터 심수지에게 몇 가지 물음을 던졌다. 작업 방식에서부터 새 협업 컬렉션, 애착템, 유년 시절 이야기 등. &lsquo;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는 용기&rsquo;가 가장 중요하다는 그녀와 함께 나눈 대화 전문을 지금 바로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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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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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5/16/new_fruta-7a1d66fc-1ead-404d-a213-b03e3f3a6bab.jpg" />
<figcaption>FRUTA</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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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아이즈매거진&gt;과의 첫 만남이다.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프루타 디렉터이자 페얼스, 도터 빈티지 스토어를 운영 중인 심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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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quo;프루타&rsquo;하면 가장 먼저 쨍한 핑크 컬러가 떠오른다. 핑크를 브랜드의 키 컬러로 삼은 이유가 있을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 핑크인데, 프루타는 나를 투영시킨 브랜드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핑크가 키 컬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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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개인 소장 아이템 중 가장 애착이 가는 핑크템 하나를 소개해 준다면.
최근에는 프루타의 미미 키링이 나의 애착 아이템이다. 그 다음은 핑크 컨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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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타는 다양한 색깔, 소재, 아름다운 많은 것들로부터 영감을 얻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상 속에서 받은 영감을 작업물로 옮기는 당신만의 방식이나 과정이 있나.
일상 속에서 예뻐 보이는 것들을 볼 때마다 휴대폰 메모장에 그려 메모해두고, 그것을 머릿속에서 프루타화시켜 거래하는 공장 사장님께 바로 나의 이미지와 설명을 메시지로 보낸다. 대부분의 프루타 제품은 오래 계획을 하고 만들기보다는 즉흥적으로 떠오를 때 샘플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시즌에 상관없이 그렇게 만든 샘플이 캡슐 컬렉션으로 이어지거나 단독 제품으로 출시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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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쏘와 협업 컬렉션을 발매한다고 들었다. 이번 컬렉션을 소개해 준다면.
이번 협업 컬렉션은 미쏘에서 키 콘셉트를 잡고 프루타의 컬러와 그래픽을 적용하여 디자인부터 마케팅까지 진행했다.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컬러로 세상 가운데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상상하며 만든 컬렉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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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이 탄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미쏘와 공통분모가 있었나.
미쏘의 마케팅팀에서 프루타 인스타그램에 메시지를 보내주어 연락을 시작했다. 미쏘와 공통분모가 있기보다는 두 브랜드 모두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협업 컬렉션을 미쏘에서 잘 풀어서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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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전반을 장식하는 &lsquo;꽃&rsquo;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 프루타를 대변하는 아이콘으로 꽃을 사용하게 된 이유가 있나. 
앞서 일상 속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듯 무의식중에 낙서를 할 때도 꽃을 굉장히 많이 그린다. 전화를 할 때, 책상 앞에서 어떤 문제를 놓고 고민할 때 내 손은 다양한 꽃들을 그리고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려진 꽃들이 프루타 제품으로 많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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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걸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진다. 특히 프루타는 볼드한 귀걸이를 많이 선보이고 있는데, 이를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링법 하나를 알려준다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옷을 미니멀하게 입는 것이다. 예를 들면 화이트 컬러의 미니멀한 드레스에 프루타의 빅 이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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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타는 늘 과감한 컬러 선택이 돋보인다. 옷, 액세서리 등에 다채롭게 색을 쓰고 싶지만 익숙지 않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 있을까.
처음에는 다양한 컬러가 내 눈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옷, 액세서리가 부담스럽다면 핸드폰 케이스 혹은 그립톡과 같이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먼저 시작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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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5/16/new_fruta5-1a051883-fed7-4dc1-8974-762c799a8cc1.jpg" />
<figcaption>FRUTA</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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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클립, 키링, 후디, 폰케이스에 활용된 토끼 캐릭터 '미미'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lsquo;미미&rsquo;는 어떻게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나.
최근 뉴진스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뉴진스 멤버들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미미를 제작하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모든 멤버가 미미 헤어클립을 착용하고 화보를 찍고, 모 매거진의 커버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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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타는 &lsquo;말괄량이 공주&rsquo;같다. 유난히 웃음과 호기심이 많고, 꾸미기를 좋아하는 그런 해맑은 아이. 이런 브랜드가 된 데에는 당신의 유년 시절이 한몫했을 듯한데, 당신의 어린 시절은 어땠나.
나는 말괄량이 공주이기보다는 조용한 말괄량이였다. 어릴 때부터 옷과 신발을 좋아해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가지고 있던 샌들을 슬라이드 뮬로 만들고 싶어 칼로 작업하다가 손을 크게 다쳐서 아직도 상처가 있다. 바비 인형도 긴 머리보다는 단발머리가 좋아서 다 커트해 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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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고 난 뒤에도 절대 잃지 않으려는 것이 있다면.
삶에서 어떤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는 용기이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선택을 해야 했다. 그런데 그 선택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건 내가 좋아하는 것이 맞냐 아니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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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지키기 위해서도 각별히 신경 쓰는 지점이 있을 듯하다.
내가 좋아서 하는 게 맞는지 점검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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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터 빈티지 스토어와 페얼스샵을 함께 운영하며 세 마리 토끼를 잘 잡고 있는 듯하다.
페얼스샵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세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페얼스샵은 우리 부부의 아이덴티티가 반반 들어가 있고, 프루타와 도터 빈티지 스토어는 온전히 나의 취향으로 만들어졌다. 나는 원래 한 가지의 일을 집중해서 하기보다는 산만한 편이다. 집안일과 회사일을 할 때도. 그러나 항상 그 안에 목표는 있다. 그래서 세 개의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것 같다. 도터에 집중하다가 프루타 하다가 페얼스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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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타는 싱그러운 여름과 닮았다. 그래서 프루타의 여름이 더욱 기다려진다. 다가오는 여름에 발매될 히든 아이템이 있다면 미리 스포를 부탁해도 될까.
프루타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여름이다. 이번 여름에는 크로쉐로 만든 오브제가 등장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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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타를 세 단어로 표현한다면.
심수지, 여름, 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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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론칭을 꿈꾸는 1-20대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
브랜드 론칭은 어렵지 않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삶 속에서 채워가고 넓혀 가면, 누구나 브랜드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싱그러운 여름을 닮은, 프루타 디렉터 심수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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