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 style="text-align: center;">Editor Comment</h1>
유명 아티스트와 함께 상징적인 스니커즈 'LV 트레이너'를 재해석한 루이 비통(Louis Vuitton)의 '<a style="color: #3598db;" href="/posts/151303/Louis-vuitton-White-Canvas-LV-Trainer-in-Residence" target="_blank" rel="noopener">화이트 캔버스: LV 트레이너 인 레지던스</a>(White Canvas: LV Trainer in Residence)' 프로젝트. 2021년 타계한 루이 비통 전 남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인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진행된 해당 프로젝트는 버질의 바람에 따라 올 화이트 레더 로우 탑 LV 트레이너를 도화지 삼아 3인의 현대미술작가와 만났다. 바로 1980년대 뉴욕 언더그라운드 씬을 이끌어 온 레이디 핑크(Lady Pink), 리 퀴노네스(Lee Qui&ntilde;ones), 故라멜지의 라멜지 재단(Estate of Rammellzee)까지.
기념비적인 컬렉션을 기념해, &lt;아이즈매거진&gt;이 리 퀴노네스와 만나 그의 아티스틱 세계와 이번 협업에 대해 들어보았다. 뉴욕 지하철 예술 운동(New York City subway art movement)에서 가장 영향력 높은 작가 중 한 명인 리 퀴노네스. 1960년 푸에르토리코에서 태어나 뉴욕시에서 자란 퀴노네스는 거리 예술을 이끈 작가로, 1970년대 뉴욕시의 거리와 지하철에 작품을 남겼다.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하철 노선 전체를 종횡무진하며 100량이 넘는 열차에 그림을 그린 후 스튜디오로 옮겨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거리 예술을 오버그라운드로 이끌어낸 인물이자, 1978년 핸드볼 코트에 최초로 벽화를 그리기까지. 수많은 개인전과 해외 전시를 진행해 온 그는 다양한 활동과 창의적인 실험 그리고 그의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다. 
뉴욕 그래피티 씬에 대한 견해부터 루이 비통과 함께한 프로젝트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그와 나눈 이야기를 지금 바로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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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 style="text-align: center;">INTERVIEW</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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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4/06/1-0a358979-9f0d-43f0-af8b-7d9b86c61213.jpg" />
<figcaption>LOUIS VUITTON</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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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피티 작품을 통해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이미 예술을 창조하는 순수한 행위는 그 자체가 정치적 표현 아닐까요. 예술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당시 문제 혹은 이슈들을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을 찾기도 하고, 때론 시각적 즐거움이나 강력한 사회적 비판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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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작품이 매력적인 이유에 대해, 어떤 이는 거리뿐만 아니라 흰 벽에도 편안하게 어울린다고 말했어요. 이처럼 당신의 작품들은 스트릿 아트를 수면 위로 올리는데 일조했다고 볼 수 있죠. 그럼에도 그 속에는 그래피티 본연의 핵심 정신이 투영됐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보통 그래피티는 매체들이 설명하는 것과는 달라요. 그래피티는 '마음의 상태(state of mind)'를 대변하죠. 그래피티 속 단어와 이미지 사이사이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면 그 뜻은 스스로를 드러내기 마련이니까요. 그래피티에 사용된 다양한 컬러들 또한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고요. 저는 항상 편안함이 불편해요. 하지만 그 자체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론적 한계 속에서 더 많은 것을 가능케 했고, 저를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게 했으며 지금까지 작품을 그릴 수 있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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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과 캔버스. 두 가지 매개체는 각각 어떻게 다르고,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며 작업하나요.
지하철에 작업하던 시절은 그 시대와 장소 그리고 그 상황에 대한 설명과도 같아요. 그 시절의 작업들은 인생의 도전을 고민하고 해결해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 저 스스로에게 가르쳐 주었죠. 
저는 보통 아이디어보다 다른 어떤 바이브(vibe)에 의존하여 작업하는 경향이 있는데,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할 때면 어려운 부분이 종종 있어요. 아이디어는 때때로 의도적인 가식과도 같을 수 있는 반면, 분위기는 더 깊고 진심을 담고 있죠. 결국 제 그림은 어떤 아이디어가 더해질 수도 있지만, 분위기가 주도한다고 생각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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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피티의 핵심 정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모든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진정한 젊은이들을 통해 전달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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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4/06/7-99a78899-abc0-4a2a-af1d-460ec5c54d24.jpg" />
<figcaption>LOUIS VUITTON</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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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 비통과의 협업을 어떻게 성사되었나요. 시작부터 과정은 어땠는지, 또 프로젝트를 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궁금해요.
제 작품을 오랜 시간 다양한 방면으로 지지해 준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제 작품을 원한다고 연락이 왔었고, 동시에 버질이 작업 중인 평범한 신발을 새로운 작품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함께 하자고 제안이 왔어요. 버질과 같이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죠. 그는 LVMH와 같은 최고의 명품 브랜드와 함께 작업하며, 세상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목소리들에 좀 더 귀 기울이게 하고 다양한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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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십 년 동안 스스로를 '재창조'하며 많은 이들에게 때론 희망과 때론 저항 정신을 전하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을 다할 때까지 예술의 경지에 못 오른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여전히 같은 생각인가요. 계속해서 동기를 부여하고 영감을 주는 것은 무엇일지 궁금하네요.
첫 번째 '재창조'는 50년 전. 처음으로 압축 페인트 캔을 주웠을 때인 1974년이에요. 매일 낯선 사람들로부터 오는 피드백이 작업의 재창조성을 유도하고 동기를 부여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분위기, 즉 바이브(vibe)가 현재의 순간을 벗어나게 하죠. 바다에서 길을 잃지 않고 미지의 공간으로 계속해서 나아가게 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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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당신을 살아있는 전설이라 부르죠. 선구안적인 시각이 그래피티 예술계의 경지에 오르게 하지 않았나 싶은데, 예술과 파괴의 접점과 차이는 무엇일까요. 누군가는 공공예술로, 또 누군가는 사회적 혼란으로 인식하는 그래피티에 대해 한 마디 해준다면.
예술은 어떻게, 어디서, 그리고 왜 만들어졌는지에 따라 엄청난 파괴적인 힘을 가질 수 있어요. 오래된 이상과 케케묵은 교리를 무너뜨리고, 관련 담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한 길을 만드는 데에도 해로울 수도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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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루이 비통 LV 트레이너의 디자인은 어떻게 탄생하였나요. 본인만의 디자인 철학과 메시지가 어떻게 투영되었는지 설명해 준다면.
이번 LV 트레이너 디자인은 스튜디오에서 그린 오래된 그림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이 기회로 이 신발의 아름다움을 넘어 강력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길 바랐고, 제 자신에게 강요하고 계속 요구했죠.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상징인 '교차된 손가락(crossed fingers)' 디자인은 인간이 얼마나 복잡한지를 반영해요. 믿음이나 운을 뛰어넘거나 통찰력 있고 기만적이라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죠. 이 교차된 손가락 디자인은 진실한 의도와 거짓된 의도가 각각 무엇인지, 자기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요.
https://www.instagram.com/p/CpFuvSmuWCT/

루이 비통과 협업한 아티스트 ‘리 퀴노네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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