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2/15/Male-Birth-Control-pill-shows-promise-in-lab-mice-studies-1-63ad6ff4-d01f-413d-9c57-fb39fb2bbc78.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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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피임 시장의 게임 체인저
한 번만 먹으면 약 2시간 동안 정자 활동이 멈추는 남성 피임약이 머지않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만약 상용화된다면 콘돔과 정관수술이 전부였던 남성 피임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은 지난 14일 미국 웨일코넬 의과대학 요헨 벅 약리학과 교수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lsquo;네이처 커뮤니케이션&rsquo;에 &lsquo;TDI-11861&rsquo;이라는 물질을 통해 정자 활동을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시제품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짝짓기 전, 후 약물을 주입해 정자를 관찰한 결과 몇 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었다. 사실상 &lsquo;기절&rsquo; 상태가 3시간 정도 지속됐고 24시간이 지나자 약물 효과는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담당한 멜라니 발바흐 박사는 이 피임약에 대해 &ldquo;사용하기 쉽고, 정자가 원래 상태로 곧 돌아간다는 걸 확인했다&rdquo;며 &ldquo;남성들이 필요한 상황에, 필요한 만큼 자주 복용함으로써 적절한 피임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rdquo;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최대 장점은 여성 피임약과 달리 호르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 테스토스테론 결핍이나 여타 남성 호르몬 부작용을 일으킬 염려가 없다는 것이다. 정자 운동을 조절하는 스위치인 &lsquo;아데닐릴 사이클레이즈&rsquo; 세포신호 단백질을 억제해 정자가 난자로 이동할 수 없게 막는 방식인 셈이다.
이에 대해 영국 셰필드 대학의 앨런 페이시 남성 의학 교수는 &ldquo;남성 피임약 개발을 위해 수년간 많은 실험과 연구가 있었지만 아직 시장에 출시된 것은 없다&rdquo;며 &ldquo;동물 실험과 동일한 효능이 인간에게 적용될 수 있다면 인류가 찾던 남성 피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rdquo;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번 먹으면 2시간 피임 효과, 초간편 ‘남성 피임약’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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