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000000;"><strong>Editor Comment</strong></span></h1>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span style="color: #7e8c8d;">경건한 마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N번째 1월이 지났다. 한파가 지나면서 봄이 다가오는 시기이기도 하고, 세일 기간도 겹치는 만큼 쇼핑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한 달이기도 했다. </span></span><span style="font-size: 10pt;"><span style="color: #7e8c8d;">첫눈에 마음에 든 아이템부터 오랜 시간 눈여겨보다 마침내 손에 넣은 것까지, </span><span style="color: #7e8c8d;">흥미진진한 구매 사연이 담긴 지난 한 달 쇼핑 목록을 모아봤다. 에디터 Y의 아주 사적인 쇼핑 취향을 아래에서 구경해 보자.</span></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right: 0; background-color: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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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000000;"><strong>몰리 고다드</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0pt;"><strong>데님 스커트</strong></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left: 0; background-color: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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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1/31/014-28a87edb-a149-4fd2-a791-c4c7a6e57cee.jpg" />
<figcaption><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SENSE</span></figcaption>
</figure>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 #7e8c8d;"><span style="font-size: 13.3333px;">&lt;아이즈매거진&gt; 에디터들의 <span style="color: #3598db;"><a style="color: #3598db;" href="/posts/150210/2023-new-year-editors-wishlist" target="_blank" rel="noopener">2023 위시리스트</a></span>를 통해 소개되었던 몰리 고다드 데님 스커트는 1월 중 제일 먼저 쇼핑한 아이템이다. 지난 22 가을 컬렉션 런웨이에서 발견한 이 스커트는 국내 편집숍에 바잉되지 않아 직접 보고 입어볼 수 없음에도 불구, 사이즈 미스 걱정도 마다하고 온라인에서 샀다. 처음 택배를 받아봤을 때, 사진으로 보이는 것 이상 러블리한 실루엣을 가져 </span></span><span style="color: #7e8c8d;"><span style="font-size: 13.3333px;">당황했지만 나의 첫 몰리 고다드이기도 하여 환불은 하지 않기로 했다. 어쨌든 몰리 고다드니까. 날 풀리면 쨍한 컬러의 니트와 매치해 입어볼 계획이다.</span></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right: 0; background-color: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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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000000;">비비안 웨스트우드</span></strong></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0pt;"><strong>실크 스카프</strong></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left: 0; background-color: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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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1/31/013-ff645ee9-2041-4e8c-83ad-92d6a523a141.jpg" />
<figcaption><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SSENSE</span></figcaption>
</figure>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 #7e8c8d;"><span style="font-size: 13.3333px;">지난달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세상을 떠났다. 펑크 패션을 선도한, 그 위대한 여왕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더 이상 없는 비비안 웨스트우드라니. 하루빨리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남긴 유산을 갖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2-3주에 걸쳐 몇 번을 매장에 방문했는지 모른다. 눈에 익어서인지, 몇 번을 눈에 담고 집으로 돌아가니 저 키치한 그래픽과 르네상스 그림의 조화가 매력적인 실크 스카프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한평생 실크 스카프를 목에 두른 적이 없는 나로선 꽤 난이도 높은 쇼핑이었다. 지금부터는 앞에서 봐도, 뒤에서 봐도 귀여운 이 스카프를 어떻게 스타일링할지가 관건이다.</span></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right: 0; background-color: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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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strong>빔즈 보이</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0pt;"><strong>이어링</strong></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left: 0; background-color: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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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1/31/001-34cf96f0-63d6-49b3-a369-c26f311a487d.jpg" />
<figcaption><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BEAMS BOY</span></figcaption>
</figure>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일본으로 여행 간 친구가 대신 사준 빔즈 보이 이어링. 별 모양을 좋아하게 된 계기를 말하지면 데이비드 보위의 2016년도 앨범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음악을 좋아하다 못해 앨범 아트워크까지 좋아하게 됐는데, 그중 [Blackstars] 앨범 표지를 장식한 검은 별에 꽂히게 되었다. 별 모양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나를 아주 잘 아는 친구가 저 이어링 사진을 보냈고, 단번에 나는 "사다 줘!"를 외쳤다. 어떤 룩에도 포인트가 되는 소화 능력을 가졌으며, 빈티지하게 도금된 실버로 과하지도 않아 손이 자주 가는 데일리 아이템이 됐다.</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right: 0; background-color: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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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000000;"><strong>아크네 스튜디오</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0pt;"><strong>레더 재킷</strong></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left: 0; background-color: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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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2/02/001-309bd3cd-8c98-4224-8ba7-f305f9e8b7ac.jpg" />
<figcaption><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ACNE STUDIOS</span></figcaption>
</figure>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 #7e8c8d;"><span style="font-size: 13.3333px;">작년 9월 뉴욕에 있는 아크네 매장에서 눈독 들인 레더 재킷을 4개월 뒤에 손안에 넣었다. 당시 정가로 사기엔 잔고가 턱없이 부족했던 터라 씁쓸한 마음으로 돌아섰으나 12월에 여행 간 도쿄에서 또 한 번 이 제품을 만났다. 정말 신기했던 건 그때 뉴욕에서 마음에 들어 했던 사이즈가 고스란히 행거에 걸려있었고, 40% 파격 세일가로 판매되고 있었다. 안살 수가 없는 운명적인 상황이었다. 형편상 조금 무리한 감이 있었지만 언제 또 이렇게 가슴 설레게 하는 제품을 만날까 하는 생각에 덜컥 구매했다. 한껏 멋 내고 싶은 날 꺼내 입을 수 있는 나만의 히든카드가 생겨 든든하다.</span></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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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strong>알파 인더스트리</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0pt;"><strong>빈티지 n2b 파카</strong></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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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1/31/12-84e9214e-ca57-4e91-a2ea-f4c7941cecf6.jpg" />
<figcaption><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EBAY</span></figcaption>
</figure>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 #7e8c8d;"><span style="font-size: 13.3333px;">워크웨어 스타일의 한 남성이 입은 n2b 파카를 보고서 따라샀다. 어떤 브랜드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이 파카는 결국 번개장터로 향하게 했다. 판매자 설명에 따르면 80년대 미군용 오리지널 n2b 파카라고 하는데, 오리지널이든 아니든 믿는 셈 치고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샀다. 평소 선호하는 스타일과는 사뭇 다르지만 새로운 아우터가 생기니 요리조리 어떻게 입어볼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다. 지금 같은 영하 날씨에 입기엔 다소 얇은 소재로 날 풀리면 머릿속에 생각해 둔 스커트와 부츠랑 매치해 볼 참이다.</span></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right: 0; background-color: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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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000000;"><strong>오니츠카 타이거</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0pt;"><strong>옐로 스웨이드</strong></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left: 0; background-color: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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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cloneslider id="17851"]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 #7e8c8d;"><span style="font-size: 10pt;">부산 여행 중 뜬금 맞게 구매한 스니커다. 아무 생각 없이 나이키, 아디다스 매장 옆에 자리한 오니츠카 매장을 들어가게 됐고, 고급스러운 스웨이드 소재의 옐로와 블랙 스트라이프의 조화가 예상 밖의 지출로 이끌었다. 아직까지도 아디다스 삼선 운동화가 유행을 하고 있어 오니츠카 타이거가 웬말이냐 할 수 있겠지만 완전히 다른 클래식함이 있는 제품이다. 조금 더 날렵하고, 조금 더 딱딱하고 조금 더 낮은 게 그날 입고 있던 데님 팬츠와 환상의 케미를 이뤄냈기도. 그러고 보니 정말 오랜만에 운동화를, 그것도 컬러감 있는 운동화를 샀다.</span></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right: 0; background-color: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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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strong>칠드런 오브 더 디스코댄스</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0pt;"><strong>니트 후디</strong></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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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1/31/03-d5707462-56cf-4526-b9b2-b5ba3a4764b7.jpg" />
<figcaption><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NUBIAN</span></figcaption>
</figure>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 #7e8c8d;"><span style="font-size: 13.3333px;">이 니트 후디에는 사연이 있다. 먼저, 압구정 에크루 매장에서 입어보고 첫 눈에 반한 제품이다. 하지만 착하지 못한 가격에 그만 제자리에 놓고 나왔고, 그 뒤로 이틀에 한번 꼴로 구글에 검색해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도를 찾았다. 끝내 실패하고 말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도쿄 편집숍에서 무려 40% 세일택이 붙은 채로 다시 만났다. 아무래도 인기가 많았는지 걸려있는 피스가 마지막이라고 하여 정말 웃는 얼굴로 구매해 버렸다. 축 늘어지는 오버사이즈 실루엣, 검은색 바탕에 별 모양. 평소 즐기는 것들이 한데 모인 제품이다.</span></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right: 0; background-color: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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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4pt; color: #000000;"><strong>2728</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0pt;"><strong>캐시미어 드레스 코트</strong></span></p>
<div style="width: 100%; height: 20px; padding: 6px 0; box-sizing: border-box;">
<div style="display: inline-block; width: 33%; height: 3px; position: absolute; left: 0; background-color: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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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figure class="image" style="text-align: right;"><img src="https://cdn.eyesmag.com/content/uploads/posts/2023/02/03/0152-0f681761-1948-4223-99df-004ecd0484e3.jpg" />
<figcaption><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7e8c8d;">2728</span></figcaption>
</figure>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 #7e8c8d;"><span style="font-size: 13.3333px;">평소 입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먼 코트를 샀다. 옷은 직접 입어보고 사야 한다는 그 흔한 말이 피부에 와닿던 코트였다. 칼라리스 넥라인, 균형 잡힌 각진 숄더, 자연스럽게 들어간 웨이스트 라인은 입는 순간 예쁜 몸으로 변신시켜 주었고, 플레어 형태의 밑단은 코트에 스커트가 결합된 것처럼 원피스를 입은 특별한 느낌을 전했다. <span style="color: #7e8c8d;">앞, 옆, 뒷모습까지 굴욕 하나 없이 유려하게 떨어지는 실루엣도 구매에 한몫했다. 아직 옷장에 모셔둔 상태지만, 드레시하게 입고 싶은 날 무릎까지 올라오는 부츠와 함께 입어볼 생각에 설렌다.</span></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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