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 style="text-align: center;">Editor Comment</h1>
더욱 의미 있고 신중한 소비를 해야겠다고 다짐해 보는 새해다. 지난해 쇼핑 목록이 조금은 아쉬웠다면, 올해는 오로지 나를 위한 가치 있는 소비를 계획해 보자. &lt;아이즈매거진&gt; 에디터와 광고 기획자, 샵 디렉터도 마찬가지 마음으로 위시리스트를 공개했다. 그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꼽은 2023년 꼭 소비하고 싶은 아이템. 개인의 취향과 다짐이 묻어난 리스트를 아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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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Y &ldquo;이건 무조건 사야겠다&r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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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 고다드 22 가을 컬렉션 플로럴 미니 스커트｜이 스커트는 첫눈에 '이건 무조건 사야겠다&rsquo;라는 생각을 안겨준 아이템이다. 뭇 여성들의 로망을 채워주는 브랜드인 만큼 나 역시 언젠가 몰리 고다드 스커트를 사고야 말겠다는 마음을 늘 품고 있었는데, 워낙 드라마틱한 실루엣에 입기 어려운 튤 소재를 많이 쓰던 터라 몇 번을 주저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 스커트는 몰리 고다드의 아이덴티티가 적절히 묻어나면서도 데님에 플로럴 패턴을 믹스해 다양한 룩에 응용해 입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스키니 팬츠와 플랫한 슈즈, 크롭 니트를 매치한 컬렉션 룩처럼 말이다. 새해 쇼핑을 몰리 고다드 스커트로 시작할 생각하니 벌써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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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S &ldquo;식물 집사 역할에 유난히 적극적인 요즘&r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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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MG 글라스 팟｜요즘 식물 집사 역할에 유난히 적극적이다. 일주일간 새로운 식물 무려 6가지를 들여왔는데 그 책임감이 꽤 막중해서 매일 유심히 돌보게 되더라. 그러다 보니 이 친구들을 더 돋보이게 해주는 팟에도 부쩍 관심이 늘었다. 그중 가장 눈독 들이는 팟은 몇 년 전부터 봐온 MMMG의 글라스 팟. 워낙 유명해서 자주 보니 질릴 법도 한데 몇 년째 위시리스트를 떠나지 않고 있다. 글라스 팟의 키포인트는 보통 화분 소재로 사용되는 도자나 플라스틱이 아니라 유리를 활용해 빛을 아름답게 머금는다는 점. 컬러, 형태, 투명도, 사이즈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으로 꾸려졌는데 나는 클리어&middot;밀크&middot;굴곡 있는 랜덤 그린 3가지를 소비하고 싶다. 속이 훤히 보이는 클리어 팟에는 하나의 예술과도 같은 분재를, 우윳빛이 도는 밀크 팟에는 러프한 매력의 립살리스를, 빈티지한 옥색 빛이 도는 랜덤 그린 팟에는 독특한 패턴의 잎을 가진 무늬 싱고니움을 심겠지. 상상만 해도 예쁜데 유일한 단점인 가격 때문에 망설여진다. 새해를 맞아 누군가 선물로 준다면 곱절로 기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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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C &ldquo;이제는 정말 망설임을 거둘 때&r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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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 레가시 22 가을 컬렉션 블레이저 탑｜컬렉션 발매 이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은 살까 말까 고민을 거듭해 오다 지금까지 구매하지 못한 아이템. 클래식한 멋과 동시에 느껴지는 약간의 섹슈얼 무드, 쿨함이 묻어나는 이 자태에 반하고 말았다. 또 신년에 있을 각종 모임과 갖춰 입어야 하는 중요한 자리에서도 두루 입기 좋을 듯해 자꾸만 눈길이 간다. 매장에서 직접 착용해 보니 기대 이상의 핏에 더욱 고민이 깊어졌지만 이제는 정말 망설임을 거둘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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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P &ldquo;나의 취향을 분명하게 해 줄&r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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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아뜰리에 11 by 디터 람스｜한 해가 시작될 때마다 늘 하는 다짐이 있다. 나에 대해서 더 확실해지기. 다시 말해 나의 취향을 분명히 아는 것. 올해의 나는 음악을 좋아한다고 외치더라. 애정 하는 곡들을 고품질의 사운드로 들으면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마음에 담은 나만의 위시리스트. 제품은 이미 많은 이가 아는 바와 같이 미니멀리즘의 선구자 디터 람스(Dieter Rams)가 디자인한 브라운의 턴테이블이다. 성능은 물론 희소가치까지 두루 갖춘 아이템이라 생각한다. 나의 공간에 있을 것을 상상하면 벌써부터 2023년이 행복으로 가득해지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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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기획자 L &ldquo;자연을 사랑하는 남자의 위시리스트&r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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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노스 페이스 지오데식 돔 텐트｜나이 서른이 넘으니 돌연 어디론가 훌쩍 떠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자연을 사랑하는 남자로서 한 번쯤 무작정 떠나본다면 바쁜 현실을 잠깐이나마 외면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지고 말이다. 결과적으론 그런 로망을 유연하게 도와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한 상황인데, 기왕이면 디자인도 예쁘면 얼마나 좋겠나. 그래서 꼽은 돔 텐트. 이 친구라면 벽에 부딪히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 나와 사회를 분리해 주는 또 다른 벽이 되어줄 거라 생각한다. (사게 되면 물론 둘 곳도 없지만&hel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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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기획자 Y &ldquo;소장 가치는 충분하니까&r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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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ACG 빈티지 스키웨어｜여느 때처럼 일본의 한 온라인 편집숍을 구경하던 중이었다. 하나밖에 없다는 희소성이란 매력 때문에 항상 빈티지 섹션을 먼저 탐색하는 편인데, 비슷해 보이는 무채색의 옷가지들 속에서 귀여운 하늘색의 나이키 스키복이 눈에 띄었다. 신년에는 친구들과 꼭 야간 스키를 경험해 보자고 약속했다. 물론 요즘은 대여 서비스가 잘 구축돼 있지만 이렇게 탐나는 컬러 배색이라면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평상시에는 어깨 끈을 내려 팬츠로도 스타일링 가능하니, 단연코 합리적인 소비라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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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 디렉터 K &ldquo;심플한 매력과 합리적인 가격&r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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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독스타｜놀(knoll)의 에로 사리넨 튤립 테이블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 같은 이케아의 테이블이다. 하지만 디자인이나 사용 후기를 보면 비용적인 면을 고려해서 꽤 괜찮은 제품인 것 같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매력의 테이블로, 어느 공간이든 잘 어우러지기도 하고. 합리적인 가격 그 이상의 내구성을 갖춘 이케아의 장기가 두드러지는 제품. 다만, 경제적인 여유가 된다면 놀의 테이블을 구매해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아이즈매거진> 에디터들이 2023년 꼭 소비하고 싶은 아이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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