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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아마추어 사진 컬렉션
그라운드시소 서촌이 새 전시 &lt;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우리가 멈춰섰던 순간들&gt;을 연다. 80만 장에 이르는 컬러 필름 슬라이드를 보유한 어노니머스의 국내 첫 단독 대규모 전시가 우리 곁을 찾게 된 것.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디렉터 리 슐만(Lee Shulman)이 우연히 빈티지 마켓에서 필름 슬라이드 한 상자를 구매하면서 시작됐다. 2017년 처음 컬렉션화 된 해당 프로젝트는 이름 모를 이들이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미국과 영국에서 각자의 필름 속에 담은 일상 사진들로 구성됐다.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아마추어 사진 컬렉션이라고 할 수 있는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사회학적, 지리학적 의미를 갖는 버네큘러 사진 컬렉션으로도 역할한다. 1950년대부터 카메라가 대중적으로 보급되고, 전문 다큐멘터리 포토그래퍼가 아니더라도 개인이 담고 싶은 순간을 컬러로 남길 수 있게 되면서 사진은 당시 라이프스타일을 기록하는 자료의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누가 언제 어디서 사진을 촬영했는지 보다 촬영자가 셔터를 누르게 만든 그 순간과 동기를 상상해 볼 것을 안내한다.
전시는 3가지로 큐레이션 한 작품들로 각 층을 구성한다. 첫 파트에서는 모든 이야기가 시작되는 순간을 다룬다.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야기부터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남기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시작한 사람들, 그리고 세상에 태어난 어린 아이의 천진난만함 등 인생의 크고 작은 시작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다고.
두 번째 파트는 인류 최초의 소셜 미디어로 작용했던 사진의 보편성과 접근성을 보여준다. 튜브 위에 올라 바다를 표류하는 여름 휴가, 바라보기만 해도 미소 지어지는 반려동물과의 시간, 자동차를 타고 떠나는 로드 트립 등 나의 일상을 친구, 가족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인화한 컬러 슬라이드를 영사기로 크게 비춰봤던, 인스타그램 이전 시대 도구로서의 사진들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 파트는 모두가 한 번은 경험해 봤을 순간을 다룬다. 전시는 관람객이 향수에 젖은 채 아날로그를 그리워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멈춰 서게 한 그 순간을 통해 유대감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로 기획됐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진을 촬영하는 방식은 바뀔지라도,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얼리버드 티켓 예매는 <a style="color: #3598db;" href="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2013095" target="_blank" rel="noopener">이곳</a>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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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2022.11.25 - 2023.04.02
주소｜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18-8 그라운드시소 서촌
https://www.instagram.com/p/CjEng6mpNQU/

그라운드시소 서촌, 새 전시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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