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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는 물론 국내외 셀러브리티들의 관심까지 한 몸에 받고 있는 런던 기반 브랜드, 초포바 로위나(Chopova Lowena). 학창 시절 관심사에서 비롯된 패턴과 그래픽, 컬러를 활용해 불가리아 전통 의상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이들은 매 시즌 어떠한 트렌드가 다가와도 흔들림 없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절댓값처럼 유지하는 강단이 있다. 복잡함과 균형감, 클래식과 펑크처럼 상반된 요소의 결합을 단 하나의 피스로 곧잘 해 내는 초포바 로위나에 대하여, &lt;아이즈매거진&gt;이 인터뷰를 통해 조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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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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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포바 로위나는 엠마 초포바(Emma Chopova), 로라 로위나(Laura Lowena) 두 디자이너가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다. 어떠한 계기로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나.
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s)에서 만난 우리는 전통 의상과 공예라는 공통 관심사 하나로 가까워질 수 있었다. 학사 과정이 끝날 즈음 석사 과정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고, 석사 과정을 마치고 나선 서로의 이름을 조합해 초포바 로위나라는 브랜드를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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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모여 하나가 되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을 것 같다. 각자 맡은 업무는 무엇인가.
처음 1년 반 동안은 둘이서 모든 일을 다 했다. 이제는 재무와 원단 소싱을 도와주는 직원들부터 풀 타임, 파트타임, 프리랜서가 있는 하나의 팀이 꾸려졌다. 팀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초포바 로위나도 이뤄내지 못했을 거다. 우리는 한 단계씩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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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전통 의상을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정립한 독자적인 브랜드다. 자못 실패로 이어질 수 있는 실험적인 도전이었을 것 같은데, 불가리아 전통 의상에 매료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
아무래도 불가리아 사람인 엠마 초포바의 영향이 컸다. 특히 MA 과정에서 우리는 불가리아 전통 의상에 영감을 받기 시작했고, 이를 현대적으로 되살리기 위해 영국 복식 문화에서 가져온 요소들을 활용했다. 결과적으로 중세 시대와 빅토리아 시대를 아우르는 비주얼이 나왔다. 우리는 전통 의상이 가진 역사와 아름다움이 입는 사람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정서적인 유대감마저 느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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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스포츠가 컬렉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요소라고 들었다. 후크나 하네스와 같이 스포츠에 쓰이는 금속 장치를 디자인에 활용하기 시작한 이유가 궁금한데.
MA 과정에서 컬렉션을 준비할 때, 클라이밍에 영감을 받았었다. 전통 의상과는 상반되는 요소였지만 생각지도 못한 하드웨어, 메탈 장치들이 이 둘의 균형을 잡아주는 데 아주 좋은 역할을 하더라. 지금까지도 우리는 스포츠 웨어의 실용성과 전통 의상의 특징을 하나하나 결합해 보면서 소스를 찾곤 한다. 서로 다른 두 의상에서 공통점을 찾고, 그 두 가지를 합쳐 봤을 때 하이브리드 룩이 완성되게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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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적 공식이 존재할 것만 같은 초포바 로위나의 패턴들은 어떠한 경로로 탄생됐을까.
스포츠 티셔츠와 저지 소재 제품에서 비롯된 것 같다. 내가 갖고 있는 래퍼런스 대부분이 스포츠 웨어 사진으로 가득 차 있거든. 평소 화려한 패턴과 컬러들, 그래픽 디자인을 사랑하기도 하고. 가장 최근 컬렉션에서는 불가리아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영국의 타탄 체크와 스트라이프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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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무실에 있는 무드 보드에 어떤 그림이나 이미지가 있는지 말해줄 수 있나.
중세 시대 영국식 드레스와 아이스 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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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12명의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매치스패션(matchesfashion)의 '이노베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초포바 로위나가 지목된데 있어 무엇의 역할이 가장 컸을까.
글쎄다(웃음). 한 가지 분명한 건 매치스패션은 우리에게 꿈같은 파트너이자 초포바 로위나의 큰 지지자라는 것이다. 매치스패션은 초포바 로위나의 전도 유망함을 일찍이 알아봐 줬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갈 수 있게끔 멘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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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현재 어떤 지원과 혜택을 받고 있는지도 알려 달라.
커뮤니티가 주는 소속감은 물론 멋진 플랫폼에 기대어 설 수 있는 든든함, 브랜드 노출과 인지도 면에서도 도움을 받고 있다. 콘텐츠와 마케팅 측면에서도 지원을 받고 있어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데 최적의 환경이다.
https://youtu.be/tTNKFpuDCvo
｜이노베이터 프로그램 가운데 유명 브랜드와 짝을 이뤄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더라. 초포바 로위나의 대화 상대는 마르니(Marni)의 프란체스코 리소(Francesco Risso)였는데.
프란체스코 리소와는 2018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열렸던 ITS 어워즈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우리가 받았던 OTB 상을 시상했던 사람이 그였거든. 프로그램을 통해 그의 비전부터 작업 과정, 패션 산업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방법과 이를 바라보는 그의 통찰력을 살필 수 있었고, 덕분에 자극도 많이 받았다. 평소 그의 컬렉션을 존경해 왔기 때문에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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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초포바, 로라 로위나는 또 누구를 선망하며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키웠을까.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와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ere),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 레이 가와쿠보(Rei Kawaku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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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이래 총 6번의 컬렉션을 발표했고, 모두 어떠한 트렌드가 다가와도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이렇다 할 변화 없이 지금과 같은 길을 걸을 갈 생각인가.
우리만의 속도로 카테고리를 확장시키고 있으며, 새로운 테크닉들을 흡수하고 있다. 브랜드의 비전, 즉 방향성도 분명하게 찾았다. 가까운 시일 내 더 많은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다가오는 컬렉션들은 지금보다 더 프라이빗하게 보여주고 싶다. 초포바 로위나의 세계가 온전히 보일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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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로 묻고 싶다. 소셜 미디어의 화력이 커지면서 새롭게 생겨나는 것도 그만큼 잃어버리는 것도 많아진 요즘, 디자이너로서 느끼고 있는게 있다면.
사실상 소셜 미디어는 새롭게 시작하는 브랜드들 입장에서 아주 좋은 도구다. 우리 역시 브랜드를 시작할 때 큰 도움을 받았다. 지구 끝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기에 아주 큰 효력을 갖고 있거든. 우리처럼 브랜드 스토리가 굉장히 중요한 브랜드라면 상당히 중요한 도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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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카펫, 식탁보, 베개 커버 등 각종 재료들을 업사이클링 하는 당신처럼, 패션 산업이 계속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게 된다면 패션이 세상을 바꾼다는 장엄한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당연하다. 패션은 환경 파괴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기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더 이상 사 입고, 버리기보다는 옷의 가치를 어떻게 높이고, 나누는지에 대한 방법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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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소위 "잘 하고 있는 디자이너"라면 어떤 디자이너를 뜻한다고 생각하나.
특별한 요건이 있다기 보다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본인이 설정해 놓은 기준에 충실하고 있다면 누구라도 잘 하는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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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말미에 다다른 &lt;아이즈매거진&gt;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초포바 로위나는 다양한 개성과 사이즈를 안고 있어 특정 젠더 아이덴티티를 재단하며 디자인하지 않는 브랜드다. 우리 옷을 통해 자신을 진정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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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초포바, 로라 로위나가 좋아하는 음악은? 모든 디자이너에게 통용되는 질문이다. 
CocoRosie, Bikini Kill, Fever Ray, Massice Attack, Kimva Daw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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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기반 브랜드, 초포바 로위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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