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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a style="color: #3598db;" href="/posts/136908/newgen-line-up" target="_blank" rel="noopener">뉴젠(NEWGEN)</a>이라는 빛나는 성휘를 축하하기 위해 코너 아이브스(Conner Ives)에게 몇 가지 물음을 던졌을 때만 해도 그의 에너지가 가히 이토록 폭발적일지는 몰랐다. 그의 답신이 담긴 이메일의 단어 하나하나와 뉘앙스에는 근래 느끼기 힘들었던 모처럼 생동한 영기가 느껴졌다. 코너 아이브스를 포함한 34명의 뉴젠 디자이너도 뛰어난 재주와 기량을 갖고 있겠거니와 아래 그의 이야기를 읽어본다면, 패션뿐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넘치는 활력이 있다는 것을 알 테다. 뉴욕에서 나고 자란 코너 아이브스는 런던으로 넘어와 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s)에서 여성복 디자인 과정을 수료한 2020년 졸업생이다. 그의 CSM 졸업 컬렉션이자 2021 가을 컬렉션이기도 한 &lsquo;The American Dream&rsquo;은 그를 본격 주류의 궤도에 안착하게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공과 마찬가지로 코너 아이브스의 결실은 하루아침에 맺어진 게 아니다. 개인의 정체성과 주변인에 대한 연구가 패션이라는 미디어를 만나면 얼마나 새롭게 확장될 수 있는지, 우리는 코너 아이브스를 통해 가늠하며 그의 결실에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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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위기에 직면한 이후 삶이 새로운 방식으로 흘러간지도 꽤 됐다. 그 가운데 NEWGEN 2021/22 수상자로 선정되었는데,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뉴젠이 내게 찾아온 건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타이밍이었다. 사실 3월 컬렉션을 출시했을 때만 해도 이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그땐 그저 내가 할 수 있을 거라는 느낌뿐이었다.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궁금하기도 했고. 뉴젠을 통해 이룬 결과나 그 과정에서 내가 겪은 반응들은 나로 하여금 벅찬 감정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깨닫게 해주었으며, 겸허하게 만들어줬다. 사실 처음 시작할 때는 패션계에서 혼자 일한다는 것(1인 디자이너로서)에 대한 걱정이나 의심이 있었다. 더욱이 나는 항상 내가 이뤄낸 업적을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었으니까. 그래서 뉴젠은 내가 지향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검증인 셈이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이 특별한 환경에만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 현재 1년에 하나의 컬렉션만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소매업체와 전략적인 릴리즈를 계획하고 있다. 나는 우리가 패션계 노동에서 익숙하게 자리 잡은 &lsquo;트레드밀&rsquo;을 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달리지 말자는 거다. 때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낄 때도 있겠지만, 그 안에서 지치지 않으려면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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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 여성들은 당신의 옷을 보면 당장이라도 입고 싶은 마음을 가질 것 같다. 당신의 옷이 여성 또는 남성에게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컬렉션을 디자인할 때 나의 모든 연구나 목표점을 여성과 남성을 통틀어 모든 인간의 욕망에 중점을 둔다. 패션계에서 일을 한다는 건 욕구를 자극하는 옷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 것과 같다. 그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가 있을까. 이것은 곧 지속 가능한 관행으로도 확대되는데, 욕구를 자극하는 옷, 즉 매력적인 디자인은 빠르게 소비되기 때문에 순환이 빠르다. 결국 그러한 디자인 자체가 지속 가능한 패션의 일부라는 거지. 그 외에도 나는 누군가의 마음을 바꾸어 놓는 것과 새로운 것을 소개하는 걸 즐기는 편이다. 내 브랜드에서는 보통 이것을 섬유 개발을 통해 시도한다. 다듬어지지 않은 재료를 사용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 특히 빈티지 피스들은 제각기 독특한 매력이 있어 좋은 소재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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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삶을 녹여낸 &lsquo;The American Dream&rsquo; 컬렉션은 당신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유년 시절이 상상되었으니까. 그리고 당신은 룩마다 특별한 이름을 붙여줬는데, 어떤 의미를 갖는 걸까.
각각 룩과 그에 따른 이름은 (인간 본성의 보편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전형을 뜻한다고 보면 된다. 나는 새로운 시대의 미국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흔히 &lsquo;아메리카나(Americana)&rsquo;라고 여겨지는 것의 개념을 확장하고 싶었던 거다. 그래서 &lsquo;The American Dream&rsquo; 컬렉션은 미국에서 자라면서 내가 알거나 존경했던 소녀나 여성상에 대한 연구의 결과물이자 미국에 대한 향수다. 나는 나와 내 친구들을 위해 그리고 같은 향수를 겪은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컬렉션이 이렇게 큰 반향을 가져올지 전혀 몰랐다. 생각보다 내 컬렉션의 여성상을 본인과 동일시하는 사람이 많았고, 많은 이가 내 컬렉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자체로 나에겐 큰 감동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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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것을 체감하나, 당신에게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은 어떤 모습인가.
현재 2층으로 나누어져 있는 스튜디오에서 살고 있는데, 1층은 생활 공간이고 2층은 업무 공간이다. 피곤하고 출근하기 싫을 때 좋다. 하지만 브랜드가 점점 성장하면서 일과 사생활이 조금씩 분리되는 것이 좋겠다는 걸 깨닫고 있다. 나에게 있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은 내가 사랑하는 일을 계속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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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p/CB5Opjlpg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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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로서 런던은 어떤 무대인가.
좋은 친구들과 훌륭한 서포트. 런던에 온 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난 여기에 있다. 나는 이 도시, 특히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공부하는 것에 가장 마음이 끌렸다. 이곳에서 가장 친한 친구들을 만났고,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우리는 패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밤을 지새운다. 내가 평생 꿈꿔왔던 거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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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대한 당신의 접근 방식을 세 단어로 표현한다면.
Sustainable, Sexy &amp; Si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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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GEN 2021/22 수상자 mini QnAs - 코너 아이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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