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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작품을 촉감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

독일의 디자인 공모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엄유정 작가의 &lt;FEUILLES&gt;가 선정됐다. 본 행사는 독일 북아트 재단과 라이프치히 도서전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 책 디자인 공모전으로, 총 30개국 500권의 도서가 참가한 가운데 &lt;FEUILLES&gt;가 최고상인 '골든 레터'를 수상한 것. 책 제목은 프랑스어로 '잎사귀들'을 의미하며 엄유정 작가의 식물 그림 112점을 실은 그림책이다. 한국에서 지난해 9월 출간됐고, 디자이너 신신이 디자인했다. 독일 주최 측은 "물질성과 내용의 연관성을 매우 미묘하게 다루고 있는 특별한 책"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처음에는 섬세하고 고운 종이 위에 연필 드로잉으로 시작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선과 종이 두께가 두꺼워지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디테일을 보여준다. 엄선된 소재를 사용해 독자들에게 작가의 작품을 촉감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는 책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는 1963년 시작된 유례 깊은 독일의 연례 행사로, 한국의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독일 주최 측이 인정하는 자국 디자인상 수상 또는 전문 기관의 추천서가 있어야 할뿐더러 국내에서는 국가 단위의 북 디자인 입상작 형태가 생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출판문화협회은 지난해 11월, 서울국제도서전이 주관한 <a style="color: #3598db;" href="/posts/134084/seoul-international-book-fair-10-korea-most-beautiful-books-selection" target="_blank" rel="noopener">'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a> 공모를 진행해 &lt;FEUILLES&gt;의 작품집을 포함한 10권의 수상작을 선정하고, 국제 공모전에 출품했던 것.

최고상을 수상한 &lt;FEUILLES&gt;는 라이프치히의 '독일 책 박물관'에 영구 보관되고, 10월 스위스 루체른에서 개최될 벨트포르마트 그래픽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2021 서울국제도서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특별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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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물 그림집 <FEUILLES>,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최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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